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싱가폴여행] 100년전 탄생한 싱가폴슬링의 생가를 방문하다. <래플스 호텔, 롱바>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싱가폴에 와서 꼭 맛봐야 하는 것 중의 하나,

그 유명한 칵테일, 싱가폴 슬링~

 

 

싱가폴 슬링은

싱가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에서 마셔줘야 한다는데...

 

 

이 호텔 안에 있는 롱바가

바로 싱가폴 슬링의 탄생지이기 때문!

 

 

때는 100년 전인 19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서 일하던 니암통분이라는 바텐더가

당시엔 술을 마시지 못했던 여인들을 위해

과일주스처럼 보이는 칵테일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싱가폴 슬링의 유래!

 

 

싱가폴슬링의 창시자인 니암통분은

오늘도 롱바 앞에서 멋진 정장차림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달과 6펜스>의 저자 서머셋몸은

이 칵테일을 마시고 "동양의 신비"라고 표현했다고...

 

 

이 바의 손님들은 대부분 유럽 사람들이다.

간혹 여행책자를 안고 오는 나같은 동양인들 몇명!

평일 낮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워낙 유명세를 탄 곳이라 웬만해서는 기다림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라고...

 

 

싱가폴 슬링이 여자를 위한 칵테일이라 그런지,

여자 손님들이 유독 많아 보이는...

 

 

술을 못 마시는 친구는 알콜이 안 들어간 버진 슬링으로 주문하고

난 알콜 확실히 들어간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으로 주문~

 

 

롱바의 최고 효자 메뉴는 역시 싱가폴 슬링~

바텐더는 쉼없이 싱가폴 슬링을 만들고,

웨이터는 발바닥에 땀나도록 싱가폴 슬링을 나른다.

 

 

네가 말로만 듣던 그 "싱가폴 슬링"이더냐~!

맛은...

파인애플 향이 강하면서

칵테일의 고급진 맛이 있다.

 

 

싱가폴 슬링의 생가(?)에 와서 먹는 것인만큼

가볍게 인증샷 하나 정도는 남겨줘야 할 듯.

 

 

롱바의 특색 중 하나는

탁자마다 놓여있는 큰 자루인데...

 

 

자루 속엔 땅콩이 가득~

 

 

껍질채 들어있는 땅콩인데,

맛은 꽤 짭조름하다.

 

 

재밌는 것은 땅콩을 먹고 난 껍질은

바닥에 과감히 투척해야 한다는 것!

 

 

작은 쓰레기 하나도 바닥에 버리면 바로 벌금형에 처해지는 싱가폴에서

유일하게 함부로 버려도 되는 땅콩 껍질~!

그것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급 래플스 호텔에서!!

 

 

그렇게 한참을 땅콩 까먹는 재미에 빠져 있었는데...

 

 

쓰레기 투척이 익숙지 않은 나로서는

조심스레 눈치 보며 바닥에 슥~

 

 

그런데, 바에 앉아 있는 아저씨.

땅콩 껍지를 과감히 공중에 날리며 버린다.

(아래쪽에 있는 왼손, 땅콩 껍질 투하 직후 포착!)

기왕 버릴 거면 저렇게 확~ 스트레스 해소하듯 버렸어야 했나? 쩝~

 

 

알콜 도수 20도의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은 칵테일 한잔 가격으로는 좀 비쌌다. 31달러!

알콜이 안 들어간 버진 슬링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 14달러!

 

 

그렇게 동양의 신비를 맛보고

롱바의 재미난 문화를 체험하는데 꽤 높은 비용이 들엇지만

싱가폴까지 왔으니,

한잔쯤은 눈 질끈 감아 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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