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능소화가 만개하는 계절이다.

 

 

한여름이면 담벼락마다 활짝 피어 있는 주홍빛 능소화!

이런 주홍빛을 띄는 꽃이 흔치 않기에,

멀리서 그 빛깔만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꽃이다.

 

 

능소화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옛날, 임금의 사랑을 받은 궁녀 '소화'에게 궁궐 안 처소가 마련되었는데,

임금은 소화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나 저제나 임금이 찾아주길 기다리던 소화는

어느 여름날, 그리움에 지쳐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는데...

결국 '담 옆에 묻혀 임금님 오시길 기다리겠다'는 유언을 마치고 생을 마감했다고...

그 소화가 죽어서 핀 꽃이니 이름도 '능소화'

이 능소화가 담장 옆에 많이 피는 이유도 이런 전설을 간직하고 있기 떄문이라고...

 

 

낙화한 모습도 어찌나 고상한지...

잎을 떨구지 않고, 송이째 낙화하는 모습 때문인지

꽃말도 "명예"라고 한다.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가까이 하기 꺼려지는 꽃이었는데,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다고 한다

덕분에 능소화를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하기로~

 

 

앗! 꿀벌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온 몸을 꽃가루로 샤워하며

꽃씨 채취에 여념이 없는 듯!

 

 

득템의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꿀벌.

내게도 그 꿀벌 사진을 제대로 득템하는 기쁨이~

그것도 핸드폰 카메라로...ㅎㅎㅎ

 

전국적으로 능소화 명소가 많이 있지만,

내가 이 능소화를 만난 곳은 행주산성부근.

 

 

바로 원조국수집 담벼락에서였다.

내가 인정하는 전국 최고의 국수!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진한 멸치육수 국물이 제대로다.

 

 

행주산성 국수를 맛의 포인트는 바로 이 파양념.

 

 

먹을 만큼 덜어 이 파 양념을 조금씩 버무려 먹으면

그 매콤함에 땀이 뻘뻘 나면서도 맛있게 후룩후룩 먹게 된다는...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겨 맛난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4000원짜리 국수 먹고,

디저트는 15000원짜리 빙수로...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수도 있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계절임을 알리는 능소화가 피어 있는 동안은

다소 엉뚱하더라도 머리가 아닌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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