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일정으로 코펜하겐의 상징으로 손꼽는 인어공주상을 찾아갔다.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그 인어공주를 기념하는 동상!
아니나다를까,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그런데...
"인어공주상이 어디있지?"
한참 찾아야 했다.
그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느낌~
유럽에 가면 속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세 개의 명소가 있는데,
<자료 출처 : 다음 백과사전>
첫번째로 꼽는 것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길이 60cm의 조그마한 '오줌누는 소년상'
<자료 출처 : 다음 이미지>
두번째가 정상부에 깃발 두개만 달랑 꽂혀있는
독일 라인강가의 '로렐라이 언덕'
세번째가 바로 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길이 80cm의 이 인어공주상이다.
육지의 왕자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으로 변하는
아리엘의 슬픈 사랑이야기.
어릴 때 이 동화를 읽고,
아리엘의 사랑을 몰라주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왕자가 어찌나 밉던지...
비록 동화 속 이야기지만 그 감동의 여운이 커서일까...
규모는 초라하지만
인어공주 동상을 보겠다고 온 관광객 인파가 만만치 않다.
이 청동조각상은
1913년 에드바르 에릭슨이라는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모델로 삼은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부인이었다고...
하긴 실존인물도 아닌 동화 속 인물을 동상으로 만드려고 했을때
얼마나 난감했을까.
인근 기념품 샵에선
크기별로 마음에 드는 인어공주를 모셔가란다.
덴마크를 확실히 인증하는 기념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여행 첫날부터 짐을 늘릴 수 없으므로,
인어공주는 눈에만 담아 모셔가는 걸로...^^
어릴 때 안데르센의 동화들을 읽으며
덴마크라는 나라에 막연한 동경을 가졌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져, 나는 지금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에 와 있다.
동상이 작다보니,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서 찍으려 난리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아 닳아서도 미끄럽고,
물가에 있어 더 미끄러운 돌,
그 위로 점프해서 건너다가 미끌하는 아찔한 광경도 연출되는데...
꽈당 미끄러져 물에 빠진 생쥐가 된 아줌마는 중국 아줌마...
그 와중에 인어공주 다리 쪽으로 무사히 안착한 여인은 한국 아줌마...
여기...겁 먹고 멀찍이서 인증샷 찍는 여인은 한국 처자!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도 실감나지 않았는데,
이곳에 서니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에 왔다는 게 조금씩 실감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