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는
당연히 어울릴만한 것이 어울릴 때 보다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을 것이 너무나 잘 어울릴 때
그 효과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 꽁치김밥은
너무나 임팩트가 큰 음식이다.
사실 그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갸우뚱했다.
그런 음식이 실제로 있다고??
있었다.
이렇게 비주얼 강한 모습으로!!
제주 서귀포시에서 제일 큰 시장하면
제주올레시장을 꼽는데,
이 독특한 꽁치김밥을 만난 것도 그곳에서였다.
가격은 육지의 참치김밥 비슷한 수준인 4000원,
이 꽁치김밥을 파는 곳은 김밥집이 아닌 횟집이다.
꽁치김밥도 낯선데,
김밥을 횟집에 와서 주문하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드시고 가나요? 포장인가요?"
물어보는데, 횟집에 앉아 김밥을 먹고 있기가 뻘쭘해
엉겹결에 "포장요~!" 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고 말았는데...
꽁치김밥 포장 하나요~
하고 주문이 들어가니,
주방에선 일식 요리사 복장을 하신 분이 바로 김밥말이에 들어가신다.
김밥은 생각보다 빨리나왔고,
"따뜻할 때 드세요~" 하는 당부와 함께 내 손에 건네졌다.
그렇게 포장용 꽁치김밥은
호일에 한번 싸이고, 비닐 봉지에 담기고
2중 무장을 하고 나왔는데...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라 하니 일단 살짝 맛이나 보고 가기로...
꽁치김밥의 첫인상은....
김밥 밖으로 삐죽 튀어나와있는 머리에 일단 뜨악~
가운데 부분을 벌려보니
김밥에 들어간 재료는 꽁치 하나임을 보여주는 비주얼.
재료가 하나밖에 안 들어간 김밥이라....
과연 맛은 있을까?
꽁치가 비리지는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입에 넣어봤는데...
맛있다, 맛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내 입맛엔 딱~
꽁치가 따뜻해 비린맛이 안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식으면 좀 비린 맛이 날 수도 있을 듯.
그렇게 제주올레시장에서 만난 제주명물 꽁치김밥!
꽁치 한마리만으로도 김밥에 대한 만족도를 이렇게 높일 수 있다니,
누군가의 엉뚱한 발상으로 시작디었겠지만,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겐 특별한 즐거움으로 남을 듯.
이렇게 독특한 먹거리를 체험하는 것도
여행함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