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
하카타역 근처의 텐진에 숙소를 잡고
이제 본격적인 일본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런 특급기차를 타고 말이죠.^^
오전 8시 기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지만
호텔 복도에서 인증샷 찍는 여유는 살짝 부려봤네요.
전날 밤 하카타역에 있는 JR선 미도리(みどり) 창구.
미도리는 일본어로 "초록색" 이라 미도리 창구는 색깔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이 북큐슈 레일패스는 3일권은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갔는데,
가격은 85000원 정도.
북큐슈 지역을 3일동안은 어디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좌석 예약은 미리 하는게 좋다고 해서 전날 밤 하카타 역에 와서
미리 좌석 예약을 하고 간 터였습니다.
하카타-벳푸
벳푸-유후인
유후인-하카타
이렇게 세 구간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하카타 벳푸 구간은 자유석에 앉으면 된다고 따로 표를 안 주네요.
그래서 아래쪽 두 장의 기차표만 받아들었습니다.
미도리 창구에서는 영어가 통하기 때문에
소통에 별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오전 8시에 타게 된 '카모메 익스프레스'
4,5,6,7호차가 모두 자유석이라고 되어 있어 후다닥 탔더니
생각보다 자리가 여유로워 햇살 잘 드는 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답니다.
실내는 매우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는데요.
벳푸까지 가는 두시간동안 굉장히 안락한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
그렇게 우리의 벳푸 유후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다보니 자판기 천국 일본 답게 열차 안에도 자판기가 딱~
전날 북큐슈레일패스로 좌석 예약을 하러 하카타 역에 들렀을때 눈에 띄었던 빵.
기차 여행 하면서 먹으려고 구입해둔 터였습니다.
기차에 타자마자 호텔에서 제공해주었던 커피와 곁들여 먹었는데...
속에는 매우 곱게 다진 앙금이 들어 있더라구요.
모닝커피와 함께 일본식 빵으로 기차에서 즐긴 아침 식사.
이렇게 인증샷으로 한 장 남겨둡니다.
하카타에서 벳푸까지 가기 위해 탄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
열차를 타고 가는 시간도 여행의 중요한 일부임을 잘 알기에
우리는 담소를 나누면서도 시선은 차창 밖에 고정!
기차 안에서 씹을 거리도 힌국에서부터 미리 준비해오신
울 안피디님 덕분에 하카타에서 벳푸까지 2시간 심심치 않게 갔네요.
참,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 한번 있었는데
고쿠라 역에서 승객들이 일제히 일어나더니
다들 의자를 돌리는 겁니다.
우리 앞에 앉았던 어느 일본 여인이 우리보고 의자를 돌리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엉겹결에 돌렸는데
신기하게도 열차가 다시 백해서 가는 거였더라구요.
앞으로 전진하던 열차가
고쿠라역에 정차한 뒤로 후진하는 건데,
노선도를 자세히 보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었답니다.
이런 고급스런 열차를 타고 가다가
직접 의자를 돌리는 노동을 하다니...
우리나라 기차를 타고는 해보지 못하는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열차표는 문제가 없을까,
기차는 제대로 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막상 해보니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지하철에 이어 기차 타기까지 미션을 깔끔하게 수행한 우리.
낯선 땅 일본에 첫발을 디딜 때의 그 두려움이
차츰 옅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