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화성 백미리마을은 지금 자율관리어업 실천중~!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자율관리어업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갸우뚱~ 했었다.

자율도, 관리도, 어업도,

하나도 어려운 말이 아닌데,

자율관리어업이 합쳐져 있으니 그 의미가 확 와닿지 않았는데...



화성 백미리 갯벌체험장에서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자율관리어업이 무엇인지!


자율관리어업이란,

수산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체를 구성하고

어업인 스스로 어장자원관리를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무분별한 남획은 수산자원 고갈의 시발점인데,

수산업 관련 법령을 만들고 그걸 강요하기보다는

어민들이 자체 규정을 만들어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장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어린 물고기는 놓아주고

어획 금지기간을 준수하고

스스로 어획능력을 감소시키는 일 등이 이에 속한다.



2007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자율관리어업 모범공동체로 인정받은

화성 백미리 어촌 마을.


벡미리는 반농 반어 마을인데,

풍부한 해산물로 그 맛이 다양하다 하여

백미리(百味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자율관리어업의 필요성과

자율관리어업 활동,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 백미리 주민대표분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요즘 동해안에는 명태가 너무 귀해 금태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명태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떄문.

1981년에는 최고 17만톤이나 어획되었던 명태가

치어닌 노가리의 남획으로 27년만에 고갈되어 버린 것이다.

맥주 안주로 사랑받았던 노가리가 그렇게 사랑받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결국 치어는 포획을 금지하는 것이 자원 고갈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

이를 법적인 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어업인들 스스로 인식전환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백미리 어촌 체험장은 갯벌체험도 가능했는데,

갯벌의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고동 게잡이 체험장.

망둥어 낚시 체험장,

굴 따기 체험장 등

이런 저런 체험장만 해도 10개 가까이 되는데...



어민들이 작업하러 갈 때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갯벌 사이에 직선 도로가 뻗어 있다.

일반인 차량은 출입 금지!



일반인들은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든 '갯벌마치'를 타고 가게 된다.



갯벌체험을 위해서는 체험료가 있다.

여러가지 체험만 해도 이곳 백미리 갯벌체험장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갯벌에 들어가기 위해 장화부터 신었는데,



장화만 신었을 뿐인데도

갯벌에 들어가는 마음이 비장해진다.



갯벌마차를 타고 갯벌 가는 길,

바다 한가운데 삐죽이 솟은 섬이 보인다.

감투섬이라고 불리는 이 섬은

바닷일을 나가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안전을 빌었던 신령한 섬이라고 한다.



망둥어낚시 체험장에 외로운 강태공이 보이는데,

망둥어낚시는 미끼를 끼워 물속에 넣은 뒤 낚시대를 들었다놨다 하면 망둥어가 득달같이 달려든다하니

건져 올린 망둥어로 어망이 가득차 있을 테니 혼자여도 외롭지 않겠다.



갯벌마차는 트랙터가 끄는 마차인만큼 많이 흔들린다.

손잡이를 꽉 잡지 않으면 정신없이 흔들려 본의 아니게 댄스를 선보이게 될지도. ㅎㅎ

어떤 분이 비유하길, 놀이공원에 있는 '디스코팡팡' 타는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트 갯벌마차를 타고 가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우리가 다다른 곳에 화장실이 하나 보인다.

어차피 물이 들어올텐데 갯벌에 화장실을 만들면 화장실이 물에 잠기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알고보니 이 화장실은 갯벌에 물이 들어오면 물 위로 둥둥 뜨게 설치되었다고 한다.

갯벌체험을 하거나 어민들이 갯벌작업을 할때,

화장실이 없어 대략난감한 상황이 많았던 터라,

이렇게 물에 뜨는 갯벌화장실을 만들게 되었다고.



우리가 갯벌에 도착했을 때도 자율관리어업 활동이 한참 진행중이었는데,

이렇게 바닥을 갈아주는 것을 '저질개선' 이라고 한다.

수중 저질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바닥을 갈아서

그 위에 비료를 뿌려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바닥을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갯벌의 영양공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더욱 풍성한 수산자원을 기대하며 따로 뿌려주는 종패.



수산자원을 잡아서 소모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생산하는 작업도 어민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다.



한쪽에서는 조개잡이 체험이 한창~



갯벌을 파서 조개가 나오면 잡는 재미가 쏠쏠할 듯~



다만 조개망도 마을에서 제공하는 망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무분별한 남획을 예방하고자 하는 자율관리어업 활동의 일부라는 생각.

그리고 자율관리어업에서는 포획가능한 해산물의 체장을 제한하고 있는데,

바지락의 경우 3cm 이하는 다시 재방류하는 걸로~



굴도 직접 따보니

이곳 백미리 갯벌은 정말 살아있구나 하는 것이 몸소 느껴진다.



과학저널인 <네이처(1997)>에 의하면 갯벌의 단위면적당 생태적 가치는

농경지의 100배, 숲의 10배라고 한다.

자원이 보고라고 할 수 있는 갯벌,

그리고 바다!


하지만 재생산되는 개체 수보다 더 많은 양을 어획하게 된다면

수산자원은 급감하게 될 것이고,

여느 자원과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 고갈될지도 모른다.

그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어민들은 어린 물고기 포획을 삼가고

소비자들도 어린물고기는 소비하지 않겠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갯벌체험을 끝내고 즐긴 맛있는 점심식사.

혹시 어린 우럭을 넣은 건 아니냐고,

매운탕에 들어있는 바지락이 재방류했어야 할 너무 작은 건 아니냐고 말하고 있는 걸 보니,

화성 백미리 마을에 가서

자율관리어업에 대해 이해하고 온 보람은 확실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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