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양양 빵집] 속초 가는길, 물치해변 옆 베이커리 카페! 빵이 살아있네~ <함스베이커리>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아~아~

마이크테스트할 때면 쓰는 말이 아니다.

요즘은 카페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인데...

요즘처럼 무더운 날 간절한 그것!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이 바로 아~아~인것!


그런데 아~아~를 찾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양양빵집이 있었으니,

심마니들이 산삼을 찾았을 때 "심봤다"를 외치듯,

나같은 빵순이들은 진짜 맛있는 빵을 찾았을 때 이렇게 외친다.

"빵봤다아~~"



그동안 숱하게 많은 빵들을 먹어봤지만,

아직도 내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빵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이곳 양양빵집에서 알게 됐다.



때는 어느 늦은 봄날,

양양 낙산사에 들렀다가 동해바다를 따라 속초로 올라가던 중,

속초와 양양의 경계에 있는 물치해변에 잠시 머물게 됐다.



양양군 북쪽끝 물치리에 위치한 해변,

7번국도를 바로 옆에 두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

속초와 강릉을 오갈 때면 가끔 들르는 곳이 물치해변이다.



근처에 활어센터가 있어서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고,

양양군의 특산품인 송이를 형상화한 등대도 있다.

피서철이 아닐 때는 한적한 편이라 고요한 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보기에는 더없이 좋다.



여느때처럼 솔숲을 옆에 두고 거닐어보는데,

날씨가 너무 덥고 갈증도 나

아~아~가 너무나 간절해진다.

주변에는 카페도 보이지 않아 속초로 넘어가 카페를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주차장 쪽으로 나오니 맞은 편에 조그만 카페가 하나 보인다.

아~아~를 팔 것 같은 길한 예감에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역시!! 나의 예감은 적중해

아~아~를 득템할 수 있었다.

쭉 들이키고 나니

아~ 살 것 같아~!!



이 카페 커피 참 맛있네 하고 돌어봤는데,

아! 맞다! 여긴 카페가 아니라 빵집이었지.

문앞에 "천연발효액종"만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으니

문득 호기심이 생긴다.

커피도 맛있었으니, 빵도 맛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양양방집 안으로 다시 입장!



아~아~를 찾아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이제서야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출출하던 차에

빵이나 몇 개 사갈까 싶다.



그렇게 둘러보던 중 아주 특이한 바게트를 하나 발견했는데,

새우바게트?

언뜻 샐러드가 들어있는 빵 같은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구입 결정!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했더니,

친절히 썰어주셨다.



썰어놓고 보니 검은깨가 알알이 박혀 있는게 눈에 띈다.

건강빵이라는 느낌이 확~

먹고 싶다는 욕구도 확~

그래서 무심코 한 조각 집어먹었는데...

우와~이건 뭐지?

그동안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경험했다.

눈으로봐서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새우맛도 났다. 

아마도 새우를 갈아서 샐러드에 넣은 듯.

빵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빵의 풍미도 너무 좋아서,

빵 욕심 발동~



이리 저리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호두나 치즈가 들어간 빵들이 다양하다.



먹물바게트에 바나나빵까지

새로운 빵들까지 등장해 호기심과 식욕을 마구 자극하는데...



평소 치즈가 들어간 빵을 좋아하는 터라

모찌모찌크림치즈 빵도 골라담았는데,



반으로 갈라놓고 보니 방보다 속에 든 치즈 면적이 더 큰 듯!

한 입 앙~

"우와~"

아무리 막으려 해도 절로 튀어나오는 감탄사를 어쩔 수가 없다.

빵이 정말 부드러운데다가

입안 가득 번지는 치즈크림의 풍미라니~



이건 무슨 빵이지?

빵 중에 춘빵이라는 것도 있나보구나~생각하며

사장님께 춘빵은 어떤 빵이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예상과는 달리 재미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춘빵은 이곳 양양빵집 사장님의 학창시절 별명이었다고 한다.

동글동글하게 생긴데다 이름에 "춘"자가 들어가

친구들이 "춘빵~" 하고 불렀다는데,

그 때 결심했다고 한다.

커서 빵집을 차려 꼭 "춘빵"을 만들거라고!!

ㅎㅎㅎ

동글동글 생기신 모습이

"춘빵"이라는 별명이 안 어울렸던 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학창시절 별명 하나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건강한 빵을 만드는 빵집 사장이 되게 하였으니

별명의 위대한 힘을 엿보게 된다.



그러고보니 속초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곳 양양빵집 간판 옆에 붙어 있던

"춘빵" 이라는 두 글자가 다시금 눈에 들어왔다.

빵집 이름이 "함's베이커리" 인데다

이집의 대표빵이 "춘빵"이니

사장님의 정확한 성함은 몰라도 이름 세글자 중에 두 글자는 알게 된셈.

춘빵은 안에 찰떡이 들어 있어 쫀득한 맛이 일품인 빵이었다.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는 완전 새로운 빵이었으니,

이름 한글자를 걸고 내세울만 한듯.



이렇게 근사한 빵집이 이런 시골해변에 있다는 건 너무 아쉬워요~ 했더니

사장님의 반전 대답!

"오후 3시쯤되면 웬만한 인기빵은 거의 다나가고 없답니다."

내가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빵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어쩌면 나만 몰랐던 빵집이었구나...



동해안을 오갈 때면

이제 물치해변은 안 들러도

이곳 양양빵집 함스베이커리는 꼭 들러 건강빵을 챙겨먹고 가리~

매주 둘째 넷째 수요일은 쉰다고 하니

동해안 여행을 계획할 땐 수요일은 피하겠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 간절해 찾아들어갔던 양양의 어느 베이커리 카페.

나올 때는 무슨 일인지 배가 빵빵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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