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곡성펜션 베이스캠프 삼아 곡성기차마을에서 장미축제와 증기기관차 즐기기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1년을 기다렸다.

곡성 세계 장미 축제!

작년에 가보고 너무 좋아서 올해도 가야지 마음 먹고 있었던 터라

축제 시작날에 맞춰 바로 달려갔으니,

막 피기 시작한 장미들이 싱그러운 모습으로 반겨 주었다.



바람 타고 훌훌~ 이번엔 곡성 세계 장미 축제로!!



수도권에 살면서 전남 곡성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건 쉽지 않다.

아니, 곡성까지 가면서 당일여행을 계획하는 건 어리석다.

최근 1~2년 곡성을 몇 번 다녀오면서 느낀 건,

곡성도 둘러 볼 곳이 은근히 많다는 것!

그렇게 곡성을 여행하려면 베이스캠프가 필요한데,

이러한 필요에 딱 맞는 곳이 있으니,

바로 곡성펜션 화이트빌리지!

펜션 자체가 자연과 어우러진 하나의 유원지 같은 느낌이라,

여느 펜션과는 확연히 다른 포근함이 느껴진다.



바로 앞에 섬진강 자전거도로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달려봐도 좋을 듯.

펜션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줘서

함께 갔던 언니가 섬진강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고 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나~

그 다음엔 나~

예약이 줄을 잇는다.



방에서 보는 전망도 푸르름이 가득해 정말 좋은데,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방 안에 있어도 피톤치드가 샘솟는 느낌이다.

펜션에 짐을 풀고 쉬고 있자니,

다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의 이번 여행 목표는 곡성장미축제이니,

축제장으로 얼른 가보자구~ 



우리가 묵은 곡성펜션에서

곡성기차마을까지는 10분 남짓 밖에 안 걸렸다.

곡성기차마을과 매우 근접한 곳에 위치한 듯.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 곡성역은 곡성기차마을로 변모해

1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장미축제 들어가는 입구에 예쁜 화관을 팔고 있는데,

일행들 모두 일제히 화관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우리 장미축제 온 기념으로 화관 하나씩 써볼까?

만장일치로 "OK" 해서 저마다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씩 골랐다.



짜잔~

화관 쓴 여인들.

오전부터 모자를 쓰고 있었던 터라 모자를 벗기가 애매해

두 사람은 모자 위에 화관을..ㅎㅎ



화관 쓰고 돌아다니면 멀리서 봤을 때 사람인지 꽃인지 구별이 안되는 거 아냐?

까르르~ 웃으며 곡성세계장미축제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왔던 장미 아가씨가 잊지도 않고 또 왔네~^^



모두가 지나면서 한컷씩 사진 찍고 싶어하는 장미아가씨 포토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가 아무도 없을 때 장미 아가씨만 찰칵 한컷 찍을 수 있었다.

왠지 내년에도 볼 것 같은 예감. ㅎㅎ



수억만송이 세계 명품 장미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홍보자료를 보며,

수억만송이라니 말도 안돼~ 했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정말 많긴 많다.



장미 사이를 거닐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듬뿍~



은은히 풍기는 장미향도 황홀~



하지만 이런 장미에 느긋이 취해있을 여유가 사실은 없었는데...

곡성기차마을에 오면 꼭 누려봐야 한다는 증기기관차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다도 느린 증기기관차를 타고 나름 곡성 투어~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다보니

곡성 도깨비마을과 심청마을이 나왔는데,

다음엔 심청마을과 도깨비마을도 직접 가서 둘러봐야겠다.



증기기관차도 나름 재미있었는데,

교련복을 입고 추억의 먹거리를 팔러 다니는 아저씨 등장!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곡성역을 출발한 증기기관차는 침곡역을 거쳐 가정역까지 운행되는데,

가정역에 내려 다시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역으로 돌아가려면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기차를 타지 않고 곡성 기차마을로 돌아가는 사람을 배려해

가정역 옆에 셔틀버스 대기중.

우리는 기차를 타고 곡성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흔히 타보지 못하는 증기기관차이니 오늘 하루 실컷 타자는 마음이 컸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가 마침 가정역에 서 있기에

레일바이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놀이~

사진을 찍기에 예쁜 배경이 많아서 다음 열차를 타기까지 20분의 시간동안

정말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렇게 다시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기차마을로 돌아와서

못다 즐긴 곡성기차마을 즐기기~



곡성기차마을은 세련되었다기 보다는 다소 올드하고 소박한 곳이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

그래서 사진 찍고 놀기에 더 없이 좋은 놀이터가 바로 이곳 곡성기차마을이 아닌가 싶다.



더 놀고 싶지만 곡성펜션에서 즐길 바베큐 파티도 우리의 주요한 여행 일과 중 하나이니

마지막으로 인증샷 한 컷 찍고 펜션으로 휘리릭~



저 아래쪽 단체손님들은 이미 바베큐 파티를 시작했는지

맛잇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곡성기차마을에서 장미축제 즐기랴~

증기기관차 타랴~

기차마을에서 사진찍고 놀랴~

바베큐 준비를 따로 할 시간이 없었던 터라

펜션측에 바베큐를 주문했다.

보통 단체 손님들이 오면 바베큐 주문을 받아서

대신 준비해주시기도 한다는데,

우리를 이곳 곡성펜션 화이트빌리지의 단골손님으로 기억해주시는 덕분에

적은 인원임에도 바베큐 예약을 받아주셨다.



우리는 술만 준비하면 되니 여간 간편한 게 아니다.



숯불 위에서 함께 어우러져 맛있는 냄새를 팍팍 풍기는 목살과 소세지.

타닥타닥 익는 소리에

숯불의 강렬한 빛깔까지...

잠들어 있던 오감이 일제히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 날 밤 우리가 먹은 것은 고기도 술도 밥도 아닌

추억과 낭만이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느라 주인집을 잠시 들어갔다 왔는데,

거실에 널려 있는 배게 커버들.

펜션에 가면 침구가 청결하지 않아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이곳 곡성펜션은 확실히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바베큐 파티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뽀송뽀송한 침구를 베고 덮고 푹~ 꿀잠을 잤는데,

그 날 밤 꿈속에선 기차를 타고 장미정원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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