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문정역 맛집 / 믿고 먹는 단골 고기집 <배꼽집>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임 자리.

보통은 모임을 어디에서 하느냐 하는 문제부터 의견이 분분한데,

우리는 단칼에 문정역 맛집으로 장소를 정했다.

요즘 문정역 쪽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기 때문.



장소를 문정역 쪽으로 정한 것은

어느 맛집으로 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옮겨 오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문정역 음식 거리.



그곳에 반가운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다.

믿고 먹는 고깃집인 배꼽집이

이곳 문정역 부근에 7호점을 낸 것.

내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8호점 오픈도 준비중이라니 더욱 반갑다.



친구 중에 배꼽집 마니아가 있는데,

배꼽집이 문정역에도 분점을 냈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고는

우리에게 문정역 맛집에서 보자고 제안을 했던 것.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신선한 육회로 입맛 돋우고 나니



빛깔 고운 등심과 살치살 입장!



아무리 좋은 소고기라도 어떻게 굽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라고 믿고 있는 친구.

배고파서 성급히 젓가락을 뻗는 우리의 손길을 철저히 차단하고

빛깔만으로 가장 맛있는 상태를 체크한 후

카리스마 넘치게 던지는 한마디~

"이제 먹어도 돼~"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나도 모르게 고기 두 점을 한 젓가락에 덥썩~

입에 넣으니 말대신 감탄사만 흘러 나온다.

으음~ 으으~응



살치살도 마블링이 예술.

살치살은 마블링이 꽃과 같아서 꽃살이라고도 불리는 부위인데,

정말 꽃같은 살치살이 나왔다.



고기를 굽는데 어찌 연기가 안나나 했는데,

알고보니 하향식 배기라 연기가 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어쩐지 고기집임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쾌적하더라니...



식감이 너무나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해

고기 한점이 주는 행복이 이보다 클 순 없다.



사실 나는 배꼽집 하면 이베리코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베리코를 제일 처음 맛본게 배꼽집 발산점이었기 때문.

이베리코는 도토리를 먹고 자란 스페인 흑돼지인데,

아삭아삭한 이베리코의 식감은 정말 경이로웠던 기억이 있다.



보통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돼지고기부터 먹고 소고기를 먹어야 맛있지

맛있는 소고기를 먼저 먹고 돼지고기를 나중에 먹으면

돼지고기가 완전 맛없게 느껴진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도 돼지고기 나름.

문정역 맛집으로 소문난 배꼽집의 이베리코는

결코 소고기에게 그 맛이 밀리지 않는다.



배꼽집 문정동점에서 처음 맛본 것이 있으니

이름하여 땅콩 새싹 장아찌?

땅콩 껍질을 제거하고 일주일 가량 수경재배해서 싹을 틔운 것을 땅콩새싹이라고 한다는데,

땅콩을 무지 좋아하는 나도 땅콩 새싹 장아찌는 처음 먹어봤다.



새싹의 상큼함과 땅콩의 고소함이

고기와 함께 곁들였을 때 은근히 잘 어우러진다.



문정역 맛집 배꼽집에 오면 다양한 고기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고기를 먹을 때 제일 마지막에 먹게 되는 것이 돼지갈비.



아무리 배가 불러도 돼지갈비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돼지갈비는 숯불에 구웠을 때 은근히 잘 타기 때문에 부지런히 뒤집어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는데,

한쪽에선 부지런히 뒤집는 가운데,

한쪽에서 잽싸게 날아드는 젓가락. ㅋ



고기는 기다림의 음식임을 알고 있는 나는

충분히 기다린 후에 가장 맛있게 익은 포인트에서 비로소 한점을 집어들었다.

새로운 고기를 먹을 때마다 앞서 먹었던 고기의 환상적인 맛이 잊혀지니,

이것도 큰일이면 큰일이다.



이곳 문정역 맛집의 별미 중 하나는 바로 평양냉면인데,

배꼽집에서는 평양냉면 전문 요리사를 따로 두고 있다고 한다.



후식 냉면으로 주문했는데 어찌나 양이 많던지...ㅎㅎㅎ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을 더 즐기는 나에게

친구가 평양냉면 맛있게 즐기는 법을 알려줬는데,

면을 입에 넣고 국물을 마셔 함께 씹으면 제대로 된 육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친구가 알려준대로 먹어봤더니.

오잉? 평양냉면의 진짜 맛은 이런거구나.

평양 냉면 맛에 비로소 눈 뜬 느낌.



그 외에도 냉면에 함께 나오는 편육과 김치와도 곁들이고

냉면을 위해 아껴두었던 돼지갈비와도 곁들이며

평양냉면을 아주 알차게 맛있게 즐겼다.



문정역 맛집의 우리 나름의 고기 코스 식사를 내내 함께 했던 대동강맥주!

그리고 그 맥주 옆에 내내 붙어 있었던 행복한 어떤 언니의 분신.

고기는 우리가 먹었는데 인형이 행복해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ㅎㅎ


믿고 먹는 고기집, 배꼽집!

역시나 이번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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