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6월에 만나는 여름꽃 / 금계국, 디기탈리스, 산딸나무꽃, 톱풀, 마가렛, 우단동자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꽃놀이를 떠나는 계절이 봄이라고 하면

여름꽃들이 서운하다.

6월, 이 계절에도 꽃들은 만발하니,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 만난 여름꽃들을 소개한다.



이 계절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주인공.

금계국이다.

국화과의 꽃인데,

어느 해부터인가 여름철이 되면 길가에 금계국이 많이 보인다.



종처럼 생긴 통꽃 모양의 이 꽃의 이름은 디기탈리스.

영국에서는 여우장갑이라 불리며 프랑스에서는 노트르담의 종이라 부른다고 한다.

보기엔 탐스럽고 예쁘지만 맹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디기톡신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녹음이 짙은 6월에 하얀 꽃으로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산딸나무.

산딸나무는 예수가 지고 갔던 십자가를 만들었던 나무라

기독교에서는 매우 성스러운 나무로 여긴다고.

신기하게도 네개의 꽃잎이 사방으로 피어 있어 십자가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이 산딸나무에는 반전이 있으니,

우리가 꽃이라고 생각하는 저 흰색 꽃잎은

꽃이 아니라 잎이 변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잎이 변형된 꽃받침을 "포"라고 한다고.

실제로는 네개의 잎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것이 꽃인데,

작은 꽃으로는 벌, 나비 같은 곤충을 불러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번식을 위해 포가 크고 화려하게 진화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식물도 매우 똑똑함을 새삼 느낀다.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한가득 모여핀 이 꽃의 이름은 톱풀.

톱풀이라는 이름은 잎의 생김새 때문에 붙은 것이라고 한다.



얼핏 보면 구절초와도 닮은 이 여름꽃은

이름도 예쁜 마가렛.

구절초와 구분하는 방법은

구절초는 가을에 피고, 마가렛은 여름에 핀다. ㅎ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나있는 줄기를 가진 이 붉은빛 꽃의 이름은 우단동자.

거죽에 고운 털이 돋도록 짠 비단을 우단(벨벳)이라고 하는데,

줄기의 느낌이 우단 같다고 해서 우단동자.



먹으면 예뻐진다는 보리앵두도 이 계절이 주는 보너스~


꽃은 봄이요,

단풍은 가을이라,

어떻게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소외되어 있는 여름.


하지만 이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대자연은 맹렬히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6월의 꽃으로, 여름꽃으로 불리는 이 꽃들이 새삼 너무 예쁘게 보였던

어느 여름날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의 산책길은 정말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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