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황금고추를 찾아라, 고추난타, 이렇게 재밌는 축제 처음이야~ <괴산고추축제>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괴산에서 고추축제를 한다고?

괴산이 고추로 유명했나?


괴산고추축제 소식을 들은 나의 첫 반응.


나에게 괴산의 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대학찰옥수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갔던 괴산고추축제는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오만가지 상상 오색고추축제~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열린 2019 괴산고추축제!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선정 2019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단다.

그것도 무려 8년연속!!


그동안 내가 몰랐던 걸 보면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인가보다~ 생각했는데...

8년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면 도대체 언제 시작된거야?

알아보니, 2001년에 제1회 고추축제가 열리고

올해가 벌써 19회째라고!


고추의 고장으로서의 괴산을 몰라준 것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행사장 한가운데 이렇게 고추가 한가득 펼쳐져 있는 이유는

괴산고추축제의 최고 하이라이트 이벤트 때문인데...



황금고추를 찾아라!!!

저 수많은 붉은 고추 중에 상품이 적혀 있는 종이를 품고 있는 고추가 있는데

그걸 찾는 것이다.

1등 상품이 순금 한돈이라 이 이벤트의 이름이 "황금고추를 찾아라!"



본격적으로 황금고추를 찾아나서기 전에

몸풀기 댄스 타임을 가졌다.

참가비 5,000원을 내면 덧신과 모자를 준다.

저 색색의 모자를 쓴 사람만 행사장에 입장 가능!!



고추 손상을 막기 위해 발에는 덧신 착용 필수!

나흘동안 치뤄지는 황금고추를 찾아라 이벤트의 백미는 마지막 날일 듯.

마지막 날엔 황금고추찾기 이벤트가 끝나고 이 고추를 참가자들이 가져간다고 한다.

그러니 그 때까지 고추가 더렵혀지거나 으깨지지 않도록 덧신을 신도록 하는 것.



고추를 만져보면 그 안에 딱딱한 종이말이가 들어있는 게 느껴질 거라고 해서

다들 비닐장갑까지 끼고 황금고추찾기에 나섰는데...

여기 저기서 고추를 들었다놨다 하니 고추의 매운 냄새가 진동~

너도 나도 에취~ 에취~ 재채기를 하면서도

황금고추를 찾겠다는 집념을 열렬히 불태운다.



15분 정도 진행된 황금고추를 찾아라 이벤트.

결과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이벤트가 끝나고 추첨을 통해서도 푸짐한 상품을 나눠줬는데

거기서도 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유쾌하게 재밌는 체험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괴산고추축제는 곳곳에 볼거리도 풍성했는데...



마치 꽃처럼 피어있는 고추가 어찌나 예쁘던지...



세계고추전시관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고추들은 정말 이색적이었다.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고추.

청양고추보다 100배나 더 매운

인도 고추 부트졸로키아도 직접 눈으로 봄.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는데,

얼마나 매운지 먹는 순간 영혼이 몸을 빠져나가는 것 같은 유체이탈을 경함한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유령고추로도 부른다니,

도대체 얼마나 맵기에?

하나 따서 살짝 맛보고 싶은 호기심을 간신히 누름.



자라는 땅과 기후에 따라서

같은 고추도 이렇게 다양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고추 축제에 와서 이토록 입보다 눈이 즐거울 줄 몰랐다.



고추로 만든 예쁜 조형물들도 보고,



고추인듯 고추아닌 고추같은 고추도 재미있게 구경.



한쪽에선 괴산청결고추 품평 전시도 있었는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내놓은 최상급 품질의 자식같은 고추에

그들은 얼마나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야외 고추 판매장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고추를 10근씩 사본적이 없어서 저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어려우나

다들 한포대씩 사가는 걸 보니

품질도 가격도 꽤 만족스러운 듯 하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로 유명한 괴산에서 재배된 고추라

"청결고추" 로 불리는 괴산 고추!



눈으로만 봐도 확실히 최상품 고추인 걸 알겠다.



무거운 고추를 집으로 가져가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택배회사도 한켠에 부스를 차려놓고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괴산엔 장승도 고추귀걸이를 하고 있음!! ㅎ



거리에 걸려 있는 고추등은

괴산 한지박물관에서 제공했다는 얘길 들었다.

그럼 이게 한지로 만든거?

대~박~



괴산 어린이들도 자신만의 등을 하나씩 만들어

고추축제에 동참했다고 한다.

군민 모두가 준비한 괴산축제!

축제를 구경하러 온 외지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한쪽에선 괴산 고추의 이웃 사촌격인

괴산 특산물들이 총출동해 응원나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괴산 사과.

시식을 해보니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그 중 꿀이 한가득 들어있는 꿀사과는 좀 사고 싶었는데,

짐을 늘리는 순간 힘들어지는 나그네라 고민이 많았다.



우리나라 옥수수들 중 가장 학력이 높은 대학찰옥수수!!

찰옥수수의 맛과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찰옥수수 막걸리도 일품!

대학찰옥수수로 만든 강냉이는 강냉이계의 신세계를 느끼게 해주었다.

저 강냉이를 한봉지만 사온 걸 두고두고 후회중!!



이분들은 괴산고추축제 행사 도우미들!

각 이벤트마다 흥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었다.



괴산고추축제 참가 인증샷 남기기!!

사진 찍는걸 별로 즐기지 않는 내가

괴산고추축제 머리띠까지 하고 이렇게 인증샷을 찍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 고추볼펜을 받기 위해서~ ㅎㅎ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면 선물이 적혀 있는 돌림판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손선풍기, 물병, 고춧가루 등의 상품이 있었지만

난 이 고추볼펜이 너무 갖고 싶었던 것이다.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체험장에서도

오색 고추가 대인기!!



먹거리 장터도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1냥 밖에 안하는 음식값이 참 착하다.

1냥이 5천원이라는데

실제로 이 장터에서 통용되는 엽전이 있었다. ㅎ


돈육고추볶음,

고추전,

고추만두튀김,

모두 구미가 당기는데,

그 와중에 막걸리는 공짜라니,

아~ 여기에 눌러 앉아야 하나?



오만가지상상, 괴산고추축제는

확실히 상상 그 이상이었다.



2019 괴산고추축제만의 또 하나의 이색 이벤트는 속풀이 고추난타!

만보기를 양손에 차고

방망이로 열심히 고추포대를 두들겨서

누가 누가 가장 높은 만보기 숫자를 기록하냐 경쟁하는 것이다.

5천원을 내고 참가하면 4천원의 괴산사랑상품권을 주기 때문에

거의 공짜로 참여한다는 기분이 드는데,

속풀이 고추난타가 끝나면 자기 앞에 놓여있는 고추가방은 그대로 가져 가면 된다고 한다.



난타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괴산사랑상품권도 받고

고추도 선물로 받고

잘하면 상품도 받고

1석 4조의 이런 이벤트에 참가안 할 이유가 없다.



슬쩍 뒤돌아보니 다들 표정이 얼마나 비장하던지...ㅎㅎ

그렇게 1분동안 열심히 방망이를 두들겼는데

나의 만보기에 기록된 숫자는 양손 합쳐 400남짓.



그런데 1등을 한 어르신은 1000 이 넘는 숫자를 기록했단다.

1분동안 팔목에 찬 만보기로 한 손당 500회를 기록하는게 가능?

1등한 어르신은 고추 10근을 상품으로 받아가셨다.

어부인께 사랑받으실 듯.^^



식사는 괴산고추축제 행사장 내에 있는 오색고추식당에서~



고추축제인만큼 이곳에도 고추관련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그 중 고추정식은 진정 추천하고픈 메뉴였다.



보기엔 단촐해보이지만

제대로 고추정식의 면모를 갖췄다.



고추된장무침, 고추부각,

괴산고추를 갈아만든 고춧가루가 들어간 제육볶음과 김치!! ㅎㅎ



모든 재료를 상추쌈에 올려 쌈싸먹으니

별미도 이런 별미가 없다.



막걸리 애호가라고 자부하는 나도

그동안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고추막걸리!!

고추로 효소를 만들어 담궜다고 하는데,

첫맛은 달콤 끝맛은 매콤한 고추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짐.

안주로 곁들인 고추전과 고추튀김은 그야말로 막걸리 도둑이다.



괴산고추축제 첫날 저녁에 열린 개막식.



VJ특공대에서 "육즙이 콸콸콸~" 하는 멘트로 유명한 성우 박기량씨가

괴산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는데

홍보대사 기념 선물은 고추 한포대~ㅎㅎㅎ



개막식 축하공연의 열기도 엄청 뜨거웠다.

윤태경과 박서진이 온다고 그들의 팬들이 대거 몰려왔는데,



특히 장구의신 박서진 팬클럽의 위세는 대단했다.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박서진!

진짜 트로트계의 방탄소년단이라 할 만 했다.



신명나게 장구를 치며 열창을 하는 모습이

많은 팬을 거닐만 하다~ 싶었는데,

박서진의 무대가 끝나자 서둘러 철수하는 그의 팬들.

"서둘러 영동포도축제로 이동합니다~"

하는 누군가의 외침에 웃음이...


괴산고추축제가 열리는 이 시즌에

영동포도축제도 함께 열리는구나~ 하는 걸

그들을 통해 알게 된다.



1박 2일동안 괴산에 머무면서 즐겨본 괴산고추축제!

괴산이 고추의 본고장임을 확실히 인정하게 되었다.


전국의 수많은 축제를 다녀봤는데,

기대 이하의 축제 내용에 실망했던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괴산 고추축제는 달랐다.

8년 연속 우량축제로 선정된 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어 보였다.

2020년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축제로 우뚝 서 있을 것 같은 예감!

2020 괴산고추축제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그 땐 팔목운동 열심히 해서 속풀이 난타도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황금고추를 찾아라 이벤트에서도 꼭 황금을 찾으리~


내년 축제엔 다른 이벤트로 바뀌려나?

흑~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