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떠난 꽃한송이

[괴산가볼만한곳] 진정 이걸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괴산 초원의집>

작성일 작성자 김작가

괴산 여행 중에 들르게 된 초원의 집!

이름만 들었을 때는 저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완전 반전 매력을 가진 곳이었으니,

괴산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초원의 집은

바로 "돌집"이었던 것!!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이 마을은 미선나무 마을로도 불린다.

3월말이면 미선나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는데,

우리나라 미선나무 군락지 5곳 중 3곳이 충남 괴산에 있다 하니,

괴산이 미선나무의 본향이라 불릴만 하다.



미선나무 마을 입구에 있는 커피 집 이름도

"미선이 피는 자리"

마치 부제처럼 붙어 있는

-모든 슬픔이 사라지다-는

미선나무꽃의 꽃말이기도 하다.



김미선, 박미선, 전미선, 이미선...

학창시절, 미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는데,

미선나무를 보고 있노라니,

내 삶 속의 수많은 미선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매우 한국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미선나무.

미선나무의 미선은 한자로 풀면

아름다울 미(美)

부채 선(扇)

즉 "아름다운 부채"라는 의미라고 한다.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서 미선나무라 부른다고.

괴산 초원의 집 찾아가는 길에 만난 미선나무는

음식으로 치면 에피타이저,

음악으로 치면 전주곡이었다.



메인 요리이자 본 연주에 해당하는 초원의 집은

"돌집" 이라는 다소 투박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괴산 미선나무 마을에 가서 "돌집" 이 어디있어요?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그도 그럴만한 것이 이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담장을 가지고 있다.



촘촘히 돌을 쌓아 만든 돌담장부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내가 상상했던 초원의 집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



한 개인이 평생 가꾸어 온 정원으로

입장료는 따로 없으나,

정원 안에 있는 커피나 한잔 사 드시면셔 달라는

예쁜 안내문을 읽어본 후 입장~



웰컴을 목에 걸고 있는 강아지!

알고보니 모형! ㅎㅎㅎ



돌집으로 명성이 높은 만큼

초원의 집은 눈길 가는 곳마다 돌~돌~돌 이다.

대지 500여평에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들.

이 돌탑들은 주인 부부가 28년동안 정성 들여 쌓은 것이라고 한다.



일단 어디서 저렇게 동글동글 모나지 않은 예쁜 돌들을 구하셨을까...

궁금해지는데,

반평생 전국을 돌며 채집하고 사들인 돌들이라고 한다.



돌은 구입했다쳐도,

어떻게 저렇게 반듯하게 탑을 쌓을 수 있을까~

또 궁금해지는데,

높은 곳은 장비를 동원해서 올라가

꼭대기의 마지막 돌 하나까지도 직접 손으로 쌓는다고 한다.



그냥 쌓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입체감까지 주며 쌓으려면 보통 내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텐데...



이 집에 살고 있는 개는

성격이 저 탑의 돌처럼 둥글둥글하지 않은지

각별 주의 대상!! ^^



지구본을 연상케 하는 둥근 구 위에 쌓아놓은 저것은 한반도 지도?

조각도 아닌 직접 쌓아서 어떻게 저렇게 매끄러운 해안선을 만들 수 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바깥 어르신이 젊었을 때 목수였다고 해서

이 돌조각상들도 직접 다 만드신 줄 알았는데,

"쌓아놓은 돌탑 말고는 다 산 거예요~" 쿨하게 말씀하시는 주인 아주머니~ㅎㅎ



한마디로 요런 것들은 직접 만든게 아니라는 말씀~



이런 조각상도 직접 만든게 아니고

그 아래 단만 직접 쌓으신 거라고 보면 된단다. ^^



그렇다면 이 말은? ㅎㅎ



괴산이 고추로 유명한 만큼,

돌탑 작품 중엔 괴산고추도 있다.



이곳 <초원의 집>의 안주인!

선한 얼굴의 첫인상이 좋으셨던 분.

입장료 대신 팔고 있는 간식으로 용돈을 쓰고 계시다고.



돌집을 왜 초원의 집이라고 이름 붙이셨냐 했더니,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예쁜 이름을 생각하다가

그저 예뻐서 지었다는 이름, "초원의 집"



실제로 살고 있는 집도 돌집.



한쪽으로 은밀히 통로 하나가 있기에 가봤더니...



어머나~ 수영장이??

혹시 남편이 아내를 위해 만든 수영장??

하고 나름의 소설을 써봤더니

손주들을 위한 수영장이라고 하시며

남편의 사랑을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단숨에 바꿔버리신다.



유유히 산책하듯 초원의 집을 둘러봤는데,

마치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 길이 재미있다.




한국지도를 형상화한 돌탑 아래로 비석이 보이기에 읽어보니,

초원의 집의 돌탑 장인께서 직접 세운 비석이다.


"한결같이 부지런한 사람은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

은혜 베푼 것은 생각지 말고 은혜 받은 것은 잊지 말자.

황금이 만냥이라도 잘 가르친 자식만 못한 것이다.

백번 참는 집안에는 화기가 저절로 생긴다.

사람이 멀리 생각함이 없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어떤 일이든 이루지 않겠느냐.


인생철학이 모두 담겨 있는 듯 하다.



담에도 바닥에도 만든 이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돌로 태극기까지 표현하다니, 대단~



차가운 돌임에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돌들의 생김새가 동글동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저푸른 초원 위의 집은 아니지만

이곳도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공간이 꽤 많다.



여름에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다는 돌방.

겨울엔 너무 춥지 않을까요? 했더니,

겨울엔 전기장판을 깔면 된다 하신다.ㅎㅎ



잠시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은 이색적인 감흥을 준 곳.



발길 닿는 것 어디나 동화 속 같은 쉼터를 제공하는 초원의 집.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괴산의 숨은 명소, 초원의 집.

괴산을 여행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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