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맛집]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기 뒷통살, 이유가 있었네! <우면산 계돈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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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맛집]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기 뒷통살, 이유가 있었네! <우면산 계돈불백>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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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먹은 소고기는 소 몇 마리일까?

돼지고기는 돼지 몇 마리일까?

닭은 몇 마리일까?

ㅎㅎㅎ

그 만큼 많은 먹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먹었으니

소든 돼지든 각종 부위를 다 먹어본 것 같은데,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부위를 만났다.

 

뒷.통.살!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갈비살 등은 많이 먹어봤는데

뒷통살은 뭐지?

 

 

그 뒷통살을 알게 해 준 곳은

사당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우면산 계돈불백>이라는 고깃집.


 

사당역 14번 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어갔던 것 같다.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다양한 고기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메뉴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뒷통살"이었다.

뒷통살?

뒷통살이 뭐지?

 

 

나처럼 궁금해하는 손님들이 많았는지,

식당 한가운데에 뒷통살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었으니...

 

"맛있어서 도축업자들이 뒤로 빼돌려 먹어서 정육점엔 없는 고기" 라는 것!

 

저 표현은 뒷통살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게 만든다.

 

뒷통살은 꼬들살이라고도 한다는데,

조직의 크기가 굵어서 씹을 때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 있다고 한다.

돼지 목덜미살로, 한마리당 400g 정도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귀한 부위로 대접받는다고.

 

 

고기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는데,

오잉? 이건 또 뭐지?

고기를 익히는데 쓸 숯불이 여느 집들과 다르다.

숯 옆에 왕겨가 뿌려져있는데...

 

이 집만의 특이점 중 하나가 바로 왕겨숯이라는 것!

 

왕겨숯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하며

230여종의 미네랄과 산소가 다량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탄화과정에서 강한 흡착력을 발휘해 해로운 바이러스나 독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숯을 다른 고기집에서는 왜 안 쓰는지!!

 

 

드디어 나왔다. 뒷통살!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확실히 다른 비주얼이다.

 

 

비계 부분이 두툼하다는 것이 눈에 띄고,

고기가 매우 신선해 보인다.

 

 

이 사당역 고기맛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이 불판!

불판이 신기하게도 고기 굽는 부분과 야채를 올려먹는 부분이 구분되어 있다.

보통은 고기 불판 위에 야채를 같이 올리는데,

그럴 경우 단점은 불판이 잘 탄다는 점이다.

 

 

그런데 고기 굽는 부분과 야채 구워 올려 먹는 부분이 구분되어 있으니,

매우 실용적이다.

 

 

고기도 매우 깔끔하게 구워져서 매우 흡족!!

 

 

고기가 익길 기다렸다가 냉큼 집어 먹어봤는데...

오잉??

뭐지??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와 두드러진 특징은 식감이다.

고기의 식감이 어떻게 아삭할 수가 있지?

 

 

매우 생소한 아삭한 식감을 느끼고 나니,

비로소 고기맛이 느껴지는데,

도축업자들이 뒤로 빼돌릴만 하네~

 

 

고기 옆에 별도로 조리한 야채를 곁들여서 한 점!

귀한 명이나물이 함께 나온 터라 명이나물에 싸서도 한 점 먹어봤다.

 

 

고기의 느끼함을 확~잡아주는 건 역시 김치!!

 

 

고기맛을 한층 더해주는 건

역시 술!! ^^

 

 

"당신멋져"를 건배사로 외치며

술도둑으로 나선 뒷통살을 정신없이 먹었다.

 

 

된장인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갈치속젓이었던...ㅎㅎ

 

 

평소 고기를 젓갈에 찍어먹진 않는데,

사장님께서 이 젓갈이 신의 한수라 하셔서 먹어봤더니,

오호~ 돼지고기가 젓갈이랑 은근히 잘 어울리네~!

 

 

옆 테이블에서 드시던 분들이 이 집은 돼지껍데기가 예술이라고 알려주셔서

우리도 주문을 해봤는데,

헐~ 이게 돼지껍데기??

 

 

돼지껍데기에 칼집을 내놓은 것도 예술이었지만,

 

 

돼지껍데기의 두께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예술이었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돼지껍데기는 돼지표피였다고 느껴질 정도!!

 

 

워낙 두툼하다 보니 불에 구워도 쪼그라들거나 말리지 않아서 좋다.

 

 

이 비주얼을 보고 누가 돼지껍데기라고 할까...ㅎㅎ

 

 

기본 양념이 조금 되어 있는터라,

노릇노릇하게 맛있는 빛깔을 내며 구워지는데~

칼집을 내놓으니 점점 익어가는 비주얼이 갑오징어 같기도.... 

 

 

돼지껍데기의 맛을 더해줄 비법 소스가 내 앞에 놓였다.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툼한 돼지껍데기...

칼집과 두께에 이어 맛까지 예술이다.

 

 

일반 돼지껍데기는 워낙 얇아서 구우면 바삭바삭해지는데,

이 집의 돼지껍데기는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껍데기라기 보다는 고기 같다.

 

 

너무 맛있어서 배가 부른 것도 잊고,

쉼없이 먹었던 돼지껍데기...

 

왕겨숯,

분리형 불판,

뒷통살,

돼지껍데기,

그렇게 모든 것이 특별해

나로 하여금 마치 고깃집에 처음 와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사당역 고기 맛집!!

 

 

들어갈 때 간판에서 봤던 소 그림이

알고 보니 한자로 쓴 우면산이라는 점은 나를 마지막까지 감탄하게 했다.

우면산 (牛眠山)...소가 쉬는 산.

 

소가 쉬는 산 우면산의 돼지불백도 그렇게 맛있다는데,

먹어보지 않아도 맛있을 거라는 믿음이 확 간다.

 

하나도 감동을 주기 힘든 세상에

무려 다섯가지로 나를 감동하게 한 집!!

이 감동을 빨리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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