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신림역은

언제 방문해도 변함이 없어

그저 좋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끝자락의 겨울색을 내동이치듯 신림역에도

이제는 봄이 오고 있었다.




원주 신림역...


무엇을 목표로 하거나

무엇을 얻고자 함이 없더라도

무작정 발길이 향하는 곳..








아담한 그곳엔

아직은 기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지만

이제 그마저도 오래지 않아

  사라질 운명이니 말이다.







작은 시골역...


맞이방엔 인적하나 없었지만

하루에 몇번씩 정차하는 간이역이기에

역무원 몇분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곳 신림역을 몇번이나 다녀갔다.


따사로운 봄날의 그것이  좋았고

무덥던 여름날의 향기도 얼마나 좋았던가? 

하얀 설원의 겨울날엔 두말하면 잔소리..







오동나무와 벗나무가 한몸이 되어

연리지인양 흉내를 내는 녀석의 곁은

어린 누렁이가 지키고 있었다. 







예전에 못보던 녀석인데

쥔장의 손길을 제법 타는듯한 자태다^^







플렛폼 위의 낡은 안내판은

이제 수리도 하지 않고 있었다.


곧 사라질 운명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오히려 더 정겹게 느껴지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 흔한 화물차 한대 지나가지 않았다.

기적소리 울리며 중앙선을 달리던 기차는

끝내 만나지 못했지만 긴 선로위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련한 이야기가 그립다. 

 






저만치 언덕위로 중앙고속도로가 보인다.

기차가 달리지 않는 선로는 또 하나의 재미다. 


 





바람끝이 차가운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휭하니 둘러보았다.


 






무더운 여름날

꾀꼬리 노래소리 한창이던

신림역 진입로의 모습이 지금은 이렇다.


곧 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을 태세다. 






기적소리는 듣질 못했지만

아스라이 전해지는 간이역이 주는

매력은 만끽하고 왔다.


사계가 다른 분위기인

이곳 원주의 신림역은 현재

이웃 동네쪽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새로운 중앙선이 개통되면 앞으로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움 가득안고 신림역을 방문했다가

 사라지고 없는건 아닐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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