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

[스크랩] ?보이저에서 본 지구, 창백한 푸른 점

작성일 작성자 어깨동무

보이저에서 본 지구, 창백한 푸른 점

  

이 사람을 보라 ~! 는 라틴어로 Ecce Homo (Behold the Man)로 원래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본티오 빌라도 총독이 유대인 군중들에게 한 말이다. 이 장면은 요한복음 등 성서에 등장하는 예수 수난사중 가장 극적인 장면에 하나로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는데



그 장면을 잠깐 정리 해보자면 이렇다.

“이 사람을 보라 ~! 너희의 왕이로다” ~! 그러자 군중들이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이에 빌라도가 가로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저희에게 넘겨주리라~~

이 말은 나중에 철학자 니체가 자신의 철학적 자서전의 제목으로 빌려 사용하기도 했는데 ~

이말을 생각하다 갑자기 한장의 사진속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바로 이 사진이다.


무엇이 보일까? 만들어지다 만 무지개?  검은 바탕에 흐릿한 빛 줄기 몇 개?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중앙 상단부에 아주 작고 희미한 점이 보일 것이다. 


이 사진은 1977년 9월에 발사된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1990년 6월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13년간 우주공간을 내달려 지구에서 약 64억km 떨어진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다.

사진의 이름은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고인이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이 사진에 영감을 받아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사진 속에 지구는 그야말로 희미한 빛을 내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여기서 칼세이건의 글을 읽어보자

 

“여기 있다. 저것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것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봤을 모든 사람들,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삶을 영위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의 총합,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적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의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저기 -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 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과학자 칼 세이건의 시적이고 감상적인 글 솜씨의 아름다움도 놀랍지만 이 한 장의 사진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철학적 메시지는 더욱더 충격적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자랑에 마지않는 문명의 불꽃이 저 광활하고 무한한 우주 속에서는 그저 희미한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충격적이다.

이 사진은 우리가 살면서 매번 부딪치는 갈등과 개인들의 욕망, 희망찬 확신, 미움, 전쟁 따위가 얼마나 덧없는 것임을 절실히 느끼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성현들의 백마디 설교보다 이 한장의 사진이 주는 의미는 더 크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번에는 칼 세이건의 시적인 글과 앞서본 명상적인 사진과 조금 다른 사진을 보자


이 사진은 미국이 1990년 우주궤도상에 올린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른바 '허블 울트라 딥 필드(The Hubble Ultra Deep Field ; HUDF)'라고 널리 알려진 사진으로 위키디피아 등을 통해 대용량으로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진이다.

2003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무려 11일 동안 노출을 줘서 찍은 것으로, 인류가 찍은 사진을 통틀어 가장 먼 곳에 있는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다. 무엇이 보일까? 밤하늘에 뜬 반짝이는 별을 찍은 평범한 천제사진? 놀랍게도 이 사진에 보이는 크고 작은 점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은하라는 것이다.

이 사진에는 대략 1만개 정도의 은하계가 나타나 있는데, 은하계 하나 하나는 대략 백만에서 1조 정도의 '별(지구와 같은 행성이 아닌 태양 같은 항성)'이 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사진이 밤하늘 전체를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공간, 즉 밤하늘의 대략 127,000,0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작은 공간을 찍은 사진이란 점이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밤하늘 이라는 가정을 다시 한번 눈 여겨 보면서~)



HUDF 사진의 해상도로 밤하늘 전체를 찍는다고 하면 1년 내내 쉬지 않고 찍어서 대략 백만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마도  태고적 인류부터 인간들은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무한한 우주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저 광활한 우주의 끝은 어디이고 또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아마도 우리 인류가 영원히 풀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질문일수 도 있다.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는 현상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런 사실을 발견하고 알아낼 수는 있지만 왜? 라는 당위성의 문제는 풀지 못할 것만 같다.

왜 우리는 존재하니 않기보다는 존재하는 것일까? 우주는 왜 그렇게 탄생되었으며 그 탄생 이전에는 또 무엇이? 왜? 존재 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수많은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들이 고민을 했지만, 결국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종교나 신화가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자의적인 해석이고 판단이 아닐까?

각설하고 만일 우리가 매일밤 저런 밤하늘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세상이 조금은 더 평화로워 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온갖 오염물질과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도시 속에서 사는 우리들이 저 영롱한 밤하늘에 별들을 볼 수 없겠지만 그대신 가끔 이 사진을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 사진 속에서 우주의 무한성과 영원성을 발견하고 우리내 인간들의 유한성과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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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olbright | 글쓴이 : kcs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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