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

조용기 목사님, 엘리의 길을 가시렵니까

작성일 작성자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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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님, 엘리의 길을 가시렵니까
2011년 07월 08일 (금) 22:46:31 임두만

조용기 목사님, 목사님도 아시겠지만 부창부수란 다른 말이 아닙니다. 부부가 생각이 같아서 남편이나 아내가 다름이 없다는 것이지요.

작금 각 언론에 보도된 목사님과 부인이신 김성혜 한세대 총장님의 아래 메모 글만 보면 두 분은 영락없는 부창부수인 부부입니다. 또 여러 매체에 보도되고 있는 목사님의 아들들 뉴스, 그리고 처남이신 김성광 목사님에 관한 뉴스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는 저 같은 사람이 보고 듣기에는 매우 거북스럽습니다.

지난번에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목사님 가족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와의 마찰 건은 목사님의 살신성인과 같은 교회 앞에 무릎 꿇은 회개를 통해 말끔하게 정리된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다시 부인의 사무실 사용 문제로 존경하는 목사님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음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아래는 목사님이 이영훈 당회장께 보냈다는 메모의 일부입니다.

"장로들이 이렇게 무리하게 나가면 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따로 시작할 작정입니다. 은퇴했다고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됩니다. 이 교회 자체를 건설한 당사자에게 이렇게 대하지 않도록 당회장은 대책을 세워 주세요."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이영훈 당회장에게 보낸 메모입니다.

"운영위원회의 의결 내용은 온당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회장님께서 (조용기)원로목사님의 글을 참고하시어 이 부분에 있어 좋은 결과에 이르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운영위원회는 교회의 재산인 여의도 CCMM빌딩 11층을 자신의 사무실로 무료 사용하고 있는 김성혜 한세대 총장에게 사무실을 비워 줄 것은 요구했다지요. 그런데 이에 대해서 목사님은 이같은 교회의 요구를 '폭력적인 말'이라며 '크게 분노한다'고 하시고 이에 반발하여 새로운 교회를 개척,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결별하겠다는 것이 현재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일단 저는 기독인으로서 목사님의 새로운 교회 개척에 대해 찬성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으면 육체적 목숨이 끝날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목사님이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직 들어가지 못한 오지나 농촌, 또는 섬이라든지, 아니면 시골 작은 도시라도 개척 교회를 설립, 목회하는 것에 대해 두 손 들고 환영합니다.

목사로 부름을 받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정도의 규모로 키우셨으면 당연히 상당한 은급비가 있을 것이며 최소한 사택도 제공되었을 것이므로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받은 은급비만 가지고도 충분히 시골 어느 지역의 교회 몇 개는 개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평신도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구를 쓰는 것이 외람되고 주제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도 보고 저도 보는 성경을 이야기합니다. 그 성경에서 불세출의 사도로 기록된 사도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생을 마칠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아들 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관제(이스라엘식 제사법에 양을 잡아 각을 뜨고 불태울 때 그 위에 붓는 포도주를 가리킴)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그러나 사도바울도 또 사람임을 나타내게 하는 구절도 등장합니다. 생전에 고린도 교회, 갈라디아 교회, 에베소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골로새 교회, 빌립보 교회 등 수많은 지역에 전도하여 개척하고 교회를 세운 사도지만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구리 장색 알렉산더(철공소 경영자 알렉산더)'가 자신에게 해를 많이 입힌 사람이고 그래서 하나님이 그에게 갚아 주실 것이라는 저주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에 대해서는 디모데에게도 '주의하라'는 경고를 할 정도로 알렉산더에 대한 한이 깊음을 말했습니다. 즉 바울도 인간임에 죽음 앞에서도 용서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지요. 그럼에도 바울은 "주께서 내게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할 정도로 전도자와 사도로서의 본분을 끝까지 다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을 바울에 비견할 정도로 아니 현세의 바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봅니다. 목사님이 지구촌 곳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데 공감합니다.

비록 목회 말년에 자녀와 부인 등의 일탈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은퇴 번복이나 은퇴 후의 여러 잡음들이 임의 공훈을 깎아 내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임께서 이 땅에 남긴 족적을 깡그리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훈이 아무리 높아도 작금에 임의 가족을 둘러싼 추문들은 이런 저의 생각이 틀렸음을 자각하게 하여 괴롭습니다.

부인의 재산과 명예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을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느낀 실망감에다 특히 두 아들들 문제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두 아들들의 일탈로 멸문을 당한 엘리 제사장이 떠올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구약성경인 사무엘상 2장 12절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의 유일 제사장인데 그 아들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들은 아버지가 섬기는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한 제물로 들어온 고기를 쇠갈고리를 이용하여 훔쳐 먹었습니다. 또 자신들의 이런 행동을 책망하거나 고기를 내주지 않고 제사를 드린 다음에 가져다 먹으라고 하는 성도들에게 억지로 빼앗아 먹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회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강제로 동침하였고 이를 책망하는 아버지의 말도 듣지 아니하였다고도 쓰여 있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이스라엘의 제사장 세습 법칙과는 다르게 제사장직은 사무엘에게 돌아갔고 엘리의 아들들은 전쟁에 나가 블레셋 군대에게 죽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전 재산 같은 하나님의 법궤까지 빼앗겼으며 이 소식을 들은 엘리 자신도 의자에서 넘어지면서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목사님도 아들들이 일탈할 때 훈계하고 꾸짖었을 것입니다. 부인의 재물욕과 명예욕 때문에 벌어진 교회의 분란에 대해 모두가 자기 책임이라며 전 교인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의 모습을 보였을 정도이신데 얼마나 많은 훈계를 하셨겠습니까? 그럼에도 작금에 목사님에 관한 뉴스에서 아들들은 빠짐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부인의 사무실을 빼라는 요구에 대해 '폭력적인 말'이라고 하며 '크게 분노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목사님의 메모대로 후임 목사가 또 함께 교회를 일궜던 장로들이 사무실 문제를 결의하면서 목사님과 상의하지 않았다면 매우 화가 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그러면 나는 교회를 떠나 새로 개척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입니다.

이미 후임자에게 교회의 모든 권한을 넘겼고 후임자는 회의를 통해 교회의 일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이런 일들에 대해 분노하셨다는데, 이는 '순복음교회는 내가 일군 것', '교회 재산도 내가 일군 것'이라는 생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 '내가 나가서 개척하면 지금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 거의 다 나를 따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조용기 목사님, 그래서 부탁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개척하겠다"는 말씀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위협하는 새 교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가 아니라면, 정말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위한 오지의 새로운 교회 개척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이방인을 향한 복음 전파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로마로 향한 길목의 여러 유럽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것처럼 이 땅 오지에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들을 찾아 개척하십시오. 목사님의 말년이 엘리의 말년과 같아서는 안 되겠기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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