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날

하루에 세번만 쪼이면...

작성일 작성자 river


학산스님이 어머니에게 보낸 치질처방 편지


보살님 보시요

일전에 전등사에서 만났을 때에는 하도 바쁘셔서 치질치료법에 대하야 말하지 못하였기로 지금 말씀 드립니다.

무하거사한데 배우라 하였지만 거사님도 오래된 일이라 잘 아실는지 의문이기에 붓을 들었습니다.



재료: 대추 5개 수은 1돈중 호박 (늙은 것)

대추를 물에 담궈 씨를 빼고 10쪼각을 내고

수은을 접시에 좋고

대추를 한쪼각씩 갖다가 수은을 덮어 약 10초씩 문질 문질 하다가

대추쪼각을 버리고 문질문질 열쪼각을 다 거친다음

 접시에 수은과 대추찌꺼기가 빈대떡같이 범벅이 되여 늘어 붙은 것을

물을 몇방울 처서 수그리면 쏟다질만큼 해놓고

호박은 꼭지쪽에 주먹하나 들어 갈 만큼 때고

그 구멍으로 손을 넣어 속에 어질부산할 것을 다 긁어내고

두꼉을 덮어 솥에 물을 붓고 호박이 더워지도록 삶어다가

 방에 갖다놓고 호박안에 아까 그 수은을 부어 호박이 식어질때 까지 항문을 쏘이면 됩니다


전날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번 다음날 한번 이렇게 세번만 쏘이면

 금세뿐만 아니라 몇겁을 두고도 재발하지 않을 것 입니다.

 세번을 쏘이는데 호박 대추 수은을 딴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도로 그것으로 하여도 좋습니다

부디 잘 치료하시고 중생의 병까지도 완치 하시기 바램이다


불기 2528년 4월9일 백련사에서 학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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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양이 있으신 분 해보사이다

학산스님과 무아거사는 속가 형제간이시다

무아거사는 부안 지장암에 주석하시던 해안스님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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