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에게


전번 편지를 받고 29일 00에 가서 저금을 찾어서 부치면서 그때 회답을 할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또 편지를 받고 보니

그냥 답장이라도 해 줄것을 그랬다고 맘이 언짢아지는구나

그랬는데 갑작이 음력 초닷샛날 (양 9.28) 부터 용맹 정진을 시작해서

날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0인, 0우 하루 먹을 밥과 찬을 준비하고 청소하고 연탄갈고

그리고 참석을 하려니까 언제 편지 쓸틈도 없고 바쁘고 피로해서

밤에는 골아 떨어져 편지도 못 쓰고 말었구나.

정진장소는 백정혜심보살댁에서 하고 기간을 일주일이니까 끝나는대로

송금하고 승려증서류을 발부해줄테니 그리알고 기다리지 말기 바라며


일0스님도 참석하였는데 언젠가 일0스님하테 편지를 하였드라고하는데

일0스님이 그때 출타중이여서 나중에 오랜뒤에 보았다고 아무때이고 지0암에 와도 환영한다고  하드구나

 좌우간 어데를 가든지 일단 전주에 와서 나하고 상의를 하도록 부탁한다.

무0스님을 그때 바로 보덕사로 떠났다

고0이모도 정진에 참석하였단다.


최과장님을 인제 완전히 쾌차하셔서 아무렇지도 않단다

다만 오랬동안 병석에 누워계셔서 걸음을 걷지 못하여 지금 걸음마를 배우는 중이란다

이게 다 부처님이 은덕아니고 뭣이겠니

참으로 불가사이한 불은이다고 과장님이 말씀하신단다

걸음만 잘 걷게되면 곧 전주에 오신다고 하신단다

네가 몸이 약하다고 항시 걱정도 해주셨는데 승려가 된것을 알면 얼나나 기뻐하실지 모르겠다

부디 훌륭한 승려가 되여 많은 중생제도에 힘쓰기 바란다

여러사람들이 기대에 어긋남이 없기를 간절이 바란다


병이란 것도 마음에 많이 달렸지

나처럼 불교 믿기전에는 병주머니였었는네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고 일년이 다 가도록

해마나 감기한번 안걸리고 무사히 지나가니

정말 무심이 좋은 약이지..무심만 하며는 몸과 마음이 다 편안 것이다

아무리 말로한다해도 자기가 직접 체득을 하지 않고는 무심할 수가 없는 것이니

수도를 하여서 깨치여야하는것이니 정진하기 바란다

 할말은 많지만 상봉시로 미루고 항시 건강하기 축원하면서 난필이만 줄인다

1976.9.30 밤 母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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