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보아라

지금 편지 받고 펜을 들었다

한약은 지금쯤 받었을 줄 알고 만약 안 받었다

편지하면 물표가 있으니 찾어야 할 것이니까


어쩌다가 또 손을 데였는지 모르겠구나

주의가 산만해서 그랬을테지 무슨일이든지 침착하게 하도록 습관을 들이도록 하여라

나로 인하여 모든 대중에게 페을 끼치지 않도록

마음을 항시 쓰기 바란다


경전만 읽는 것이 공부가 않이고 평상시 행주좌와 어묵동정의 행이 더 중요한 것을 명심하고

배우면 실행하여 실천에 옮기여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아무리 몇십년 경전을 배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수박 겉할키나 마찮가지 일 것이다

매사에 방심하지 말도록 재삼 부탁한다


요금 서울 고모부가 밤이면 종태방에서 자고 아침 일찍 출근 하신다.

아침식사만 하시고 밤 10시 넘어서 들어오신다

빨래수발도, 다리미질도, 남마다 빨랫거리가 나온다

더군다나 약을 한제 지어와서 하루에 두첩씩 다린다

그러니까  그전처엄 한가하지가 못하다


나는 타고나기를 일복을 탄 모양이니 그대로 살아야지,

 손이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걱정이다

대중스님들한테 미안하고나.

나중에라도 스님들께 보답하도록 하여야지 않겠니

그럼 빨리 회복하기 바라면서 몸조심하기 축원한다

1978.9.5

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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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에 소임을 공양주와 미감을 살었다(3개월)

사고나기 전에 일하는 아저씨보고 솥뚜껑 손잡이 좀 달어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했다

해주신다 하면서 바뻐서 안 해주셨다

다른 때 같으면 솥뚜꼉을 내 앞으로 당기면서 뚜껑을 열었는데

그 날은 무슨 일로 솥뚜껑을 그냥 열은것이다

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이 내 손에 와창 닿았으니...

뜨겁다고 그냥 놔버리면 쨍그렁하고 큰소리가 날것이므로

방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이 깜짝놀랠것이란 생각에

손이 뜨거워도 놓질 않고  마저그대로 솥투껑을 연 것이

그 김이 무척 뜨거웠다.

간신히 사시마지 하고 대중먹을 공양을 푸고서

손에 뜨거운 열기를 시킬양으로

 옅에 소금가마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더구나 불을 때서 공양을 짓는거라 손에 화상을 입어도

한철 소임을 끝내야 하기에 나대로 인욕을 해야했다

총무스님 외출시 화상에 바르는 약을 부탁하고

한 철을 밖에 나가지 않고 공양주 소임을 마쳤다.

오른 손이므로 더 힘들었다.

소임 다 본 후 강사스님께 "잘못살었습니다" 하고

인사하니 "다시 보야겠다. 그런 상황인데도

밖에 한번도 나가지 않고 소임을 끝마침을 보고

다시 보아야겠다.."


어쩌튼 손등에 물집이 잘 아무러줘서 지금은 별로 흉이 없다.

그 때사 아저씨가 우리가 잘못했다 면서

솥뚜껑 손잡이를 달어주셨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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