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편지 7



0연 보아라


어제 네글월을 받어보았다.
3월인데도 2월보다 오히려 더 쌀쌀해서 더 어설프고 감기 걸릴우려가 많으니 옷을 다습게 입도록 하여라 .
종우한테는 이제껏 아무 소식도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하고 마음 놓고 있다.


너는 너무나 분별심이 많아서 병이다. 그렇게 이것 저것 다 신경쓰고 걱정할랴면 어떻게 펺이 살 수 있겠니.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 보다 초월해서 편안하게 살라고 속세를 떠났는데 그렇게 놓을지를 모르니 놓으면 편안한 것을
사람들은 놓으면 죽는지 알고 발발 떨고 붓잡고 살고 있으니 한심할 노릇이지.


탕탕무애여허주 임풍남서우남북 무아무인무소외 천상천하 일진상
탕탕무애걸림없음하기 빈배과 같이 바람에 맡겨 동이며 동 서이면 서 또 남북을 나도 없고 남도 없으니 무엇이 두려우리
천상천하에 오죽 하나의 진상일레 이렇게 살 수 없겠니. 세상사람 우주만물은 다 무엇에든 다 쓰이는 것
하물며 천상천아유아독존인 불법을 만난 네가 왜 쓸모가 없겠니.
너무 욕심을 부려서 어서 중이 되고 훌륭한 중이 되고 남이 우러.러보는 승려가 되고자하는 그 마음이 바로 욕심에서 나온 것,
평범하게 되는대로 시은을 입어서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 나는 왜 그러가 하는 것도 욕심과 상이 떨어지지 못한 것
부처님이 부처가 된것도 자기가 중생이다는 것을 안 것, 나라는 상만 떼면 떼는 것이 놓는 것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니
마음을 옹색하게 쓰지 말고 넉넉하게 살어라.

 네가 무엇이 걸릴 것이 있어 누가 날보고 별소리를 다한다해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속이 편안한 것을 아무일도 아닌것에 걸려가지고 시비장단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고소를 금치 못 하겠드라


종우한테 사탕도 보냈으면 받었겠지 그게 무엇이 격정이냐 내가 편지해서 받었는가 알어서 열락해주마.
너는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다 .이렇게 되면 이렇게 살고 저렇게 되면 저렇게 살고 죽게되면 죽고 또 살게 되면 살고
그래서 스님들 보고 운수납자라고 하지 않느냐.
횡설수설 말을 많이 했구나.

 그럼 부디 분별심 쉬고 편안이 살도록 부탁하면서 이만 주린다
1979. 3 20
母書

11월 2주 이 블로그 인기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