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절에 두어번 가봤던 강천산을 타임캡슐을 타고 많이 날아와서 가봤는데, 올해 단풍이 별로여서 단풍을 보러 간 게 아니라, 그냥 삶의 호흡조절로 갔다.


강천문


순창 강천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데 6시간 남짓 걸렸다.

토요강좌 때문에 부득이 일요일 산행클럽을 찾아 1년을 함께 했는데, 이제는 주말에 가는 산악회 산행은 졸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비용은 가장 경제적이지만,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문화의 다름에 적응해야 하는 갈등 또한 만만치 않다.







신선교

버스가 주차장에 진입하는 것도 수월치 않았다.

강천산만 그랬겠나, 전국의 단풍 유명세 지역은 동병상련이었을 것이다.

좋고 나쁨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현상이다.









도선교

마치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경기가 끝나고 쏱아져 나오는 인파의 물결 같다.

그래도 모두가 행복한 표정들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행복이 어떤 행복인지 모르겠지만.....







병풍폭포

풍경이 좋을 때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라는데, 갈수기인 지금은 졸졸졸 흐르는 물 정도다.









세계 어느 곳이나 명소에는 인파가 넘치지만, 자연경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군집하는 현상은 1997년의 외환위기와 더불어 폭발한 등산문화와 향락문화가 복합된 독특한 현상 아닐까 생각되고...


얼마 전부터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순기능과 역기능도 함께 작동되는 것 같다.










강천사 대웅전

화장실이 곳곳에 많은 편인데도, 여자 화장실은 물론이고 남자 화장실까지 줄을 서야하는 지경의 인파니, 놀랍다기 보다는 징그러운 얘기다.











절의탑 & 삼인대

삼인대 옆에서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었다.

말이 간식이지, 클럽산행에서는 산행을 온 건지 아니면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리는 때도 많다.











그나마 풍경이 그럴사한 곳이다.








십장생교







구름다리

이런 구름다리를 비롯하여, 지하철, 고가도로, 하저도로와 해저도로 그리고 교량 등은 어떻게 유지보수관리 해나갈 건지 걱정이지만, 그건 시니어 수준에서의 걱정이고, 미래보고서의 변화를 가늠하자면 별로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







구장군폭포

믿거나 말거나 한 9 장수에 얽힌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자, 강천산 절경의 으뜸인 곳 같은데, 멋진 사진을 챙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강천 제2저수지

산행 중 사고가 발생했던지 앰블러스가 올라와서 구조작업 중이다.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고, 그에 따른 비용이 누구의 지갑에서 나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사회 전체로서의 비용과 효율성 그리고 진정한 공공의 이익과 효율성이 이제는 성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나는 북적대는 산행 싫어하고, 병아리나 오리 새끼 데리고 다니는 듯 한 산행 싫어하는데, 오늘은 딱 거기에 해당하는 거 같았다.


그룹과 적당히 호흡을 맞춰주고 내 페이스를 찾아봤지만 시간이 태부족인 하루였다.




숲속의 하루는 행복했다.

나무와 나무들이 얘기하는 소리는 못 들었고

새들과 나무가 얘기하는 소리도 못들었지만.......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