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4  


2019년 8월 4일, 최저기온 27도, 최고기온 35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다.



더위 좀 피해보겠다고 북한산 진관사계곡으로 도망을 왔다.









오늘 이 계곡에 온 사람들 대부분 일기예보를 살펴보며 오늘이 유난히 더운 날이기에 나처럼 피서를 나온 사람들일 거다.









더위쯤이야 모든 문 꽁꽁 닫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면 시원하지만...

TV를 보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하루를 그렇게 채우기에는 나 같은 방랑 스타일에게는 너무 단조롭고 무료하고 답답하다.


작은 소가 있어서 이 정도면 시원하기에 충분한 곳이고, 심장까지 시원하게 소의 깊은 물을 들락거리고...









가져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다음 할 일은 낮잠 한 잠 늘어지게 자는 거.....








찌는 더위에 몸을 얼얼하게 식혔고, 배도 포만감 있게 채웠고, 핸폰 음악 들으며 낮잠까지 늘어지게 잤으니, 이제 슬슬 사모바위 쪽으로 걸으며 체력과 체중 관리할 시간.....









진관사 입구의 한옥마을에는 천상병 시인, 중광 스님 그리고 이외수 소설가를 함께 묶은  "셋이서 문학관"이 있는데, 이 길을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문학관 내부는 들여다보질 못했다.


세 분 모두 매력 있고 내가 좋아하는 분들인데, 매번 문이 잠겨 있어서...









그 양반 편하시라고 국밥(토렴국밥)으로 아예 저녁을 해결하고...


지금이 늦가을인지 초겨울인지 모르겠지만, 느낌은 아무래도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은데, 바로 엊그제까지 덥다고 야단이었던 모습이 지금은 생뚱맞아 보인다.

 

계절이 주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 보다.

삶에도 계절이 있어서, 나는 지금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한 만추(晩秋)에 머무르고 싶다.


온갖 생각들이 콩 튀듯 했던 봄날도 싫고, 생존하고 앞서가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던 길고도 길었던 여름도 이젠 정말 싫다.









내 친구이면서 멘토가 한 말씀 하셨다.

"요즘 네 블로깅이 조금 흔들리는 거 같아.

중심 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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