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면 다 좋은지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날이 풀려 한달 내내 텃밭에 가서 땅도 일구고 가지치기도 해서 제법 자리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더니 몸이 노곤노곤하여 피로도가 높아져서 힘들었었다




 감자는 또 심어야 할 때가 있는지라 그걸 심느라 고생좀 했다

먹는 즐거움에 보이지 않는 많은 손길이 가야만 하는 수고로움에 얻어지는 결실이란다

이젠 남은 쌈채소와 고추,그리고 고구마를 심어야 한단다



아직은 할만하지만

더 나이가 들면 이 또한 무리라는 걸 알기에 게으름을 피우기엔 역부족이다

농작물은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해서... 




나무들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전년도에 그냥 뻗어 버린 잔가지들을 쳐 내주어야 한단다

아직 잘 몰라서 부분 쳐주기는 해봤는데 보기에도 깔끔해 보인다


봄이 소리없이 다가온듯 한데

 순간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꽃들이 폭풍바람에 우수수 다 떨어져 쪼매 아꿉더라


마음도 비우면 가볍고 좋다는데

그말 뜻은 알겠는데

그거이 막상 비워지지 않는것을 보면 많이 모지리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방방에 쌓여만 가는 작은 짐들이 어떻게 보면 쓸모가 있어서 산것 같은데 

쓰고나면 필요가 없어져 ㅂ려서 그런지 어느때는 다 짐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더라


어느 프로에 나온 "숲속 작은집"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게 있다

다 버리고 기본적인것만 가지고 살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아직 산속에서 혼자 산다는건 무섭기도 해서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도심속에 작은 집은 혼자 사는건 가능하리라 본다


마음도 몸도 물질도 다 비운다는건 아직은 때가 묻어서 그런지 더 성찰을 해봐야겠다




눈이라도 호사를 누려보고 싶어서 보랏빛으로 꾸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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