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니집

가을밤에 듣는 에레스뚜

작성일 작성자 시크(chic)


단풍철이다보니 이 가을을 놓칠세라 전국을 사람들로 가득채워 북적이는 때

늘상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을때 가게되는 텃밭 길은 아름답다


이번주말에 김장을 하는날이라 사전에 준비를 해야해서 미리 다녀왔다


조금 덜 막히는 시간에 올라오고 싶어 부지런히 채비를 해서 서둘러 본다

집에서도 준비해야 할게 많아서 오후나절 하나씩 챙기다 보니 제법 부피가 점점 커진다

올 겨울을 잘 견디려면 화분들도 정리하고 다듬으면서 보냈더니 은근히 땀이 나더라 



 



그래야 내년까지 이쁜꽃을 볼 수 있을테니까 힘들어도 미리 정리해두는게 좋겠지...


 


모든 일을 마치고  잠시 허리를 펴다 문득 생각이 난다

두어달전에  지인이 선물해준 스피커가 생각이나서 컴에 연결했었던지라

 듣고 싶은 스페인의 가수가 부르는 에레스뚜(Eres Tu)가 떠올라 볼륨을 크게 하고 조용히 들어 본다.

가끔씩 들어 봐도 내게 있어 이 노래는 향수 처럼 듣는곡중에 하나라서 애정이 간다

가을날 조용히 한밤에 음악을 듣는 그 느낌 그대로 말이다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맹세
잠깨어 보니 사라졌네
지난 밤 나를 부르던 그대 목소리
아 모두 꿈이었나봐
그대가 멀리 떠나버린 후
이 마음 슬픔에 젖었네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 바람아 너는 알겠지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
불어라 내 님이 계신 곳까지
아 바람아 우~
그댈 잊지 못하는 이 마음 전해다오
바람아 불어라 우~
내 님이 계신 곳 까지
이 밤도 홀로 창가에 기대서
수많은 별들 바라보면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었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 순간  우수수 떨어져 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북한강을 달려 양평의 한적한 길가로 들어서면 언제나 가로수길 낙엽은

때마침 에레스뚜를 생각나게 하는 가을의 끝자락이 아닌가 한다


가다 잠시 멈춰 차 한잔과 함께 불어 오는 강바람은 충분히 가을을 채워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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