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원래 통섭적이었다

[지상갤러리] 전 OCI미술관 5월 18일까지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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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현, 디오니소스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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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표, Instan Landscape-Circ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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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펼쳐진-떠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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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관 같은 크기 안에 정연하게 배열된 여섯 개의 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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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운, Reality Test Ta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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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Adolescenc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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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 Wheathering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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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미래의 기억

융합, 통섭, 퓨전. 최근 사회를 점령하다시피 한 이 넘나듦의 흐름에서 미술이라고 자유로울 리는 없다.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이 주목받는다. 회화와 조각, 사진영상 등 기존의 범주로 구분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많아졌다. 흥미롭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방점은 기계적인 융합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창의성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정영목 교수가 마련한 < Convergence·융합·Fusion >은 "유행처럼 담론화되는 융합과 통섭을 경계하고 창의성을 다시 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다.

8명의 30~40대 작가들이 나름의 창의적 융합을 보여준다. 두 작가씩 짝을 지어 볼 수 있다. 권여현과 김남표의 회화 작품은 동서양의 문명과 정서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통한다. 하지만 권여현의 작품이 연출적인데 비해 김남표의 작품은 감각적이다.

박성환과 박지훈의 설치 작품은 물리적 세계에 대한 해석을 내놓는다. 박성환의 작품은 지역적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유목의 경험을 옮겨 놓은 것 같다면, 박지훈의 작품은 공과 암벽 장비를 활용해 세계와 개인 간의 긴장과 균형을 표현한다.

고대 조각상이나 도자기를 비누로 재현한 신미경의 작품과 현대적 인물들을 통해 '청춘'의 기억을 연출해 낸 정연두의 작품에서는 고대와 현대, 기억과 현실이 뒤섞여 있다.

오용석과 신기운의 비디오 작품에서는 시공간이 보다 직접적으로 뒤얽힌다. 정영목 교수는 이들 작품이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이 겪는 시뮬라크르의 문제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언제 미술이 자연과 과학, 기술, 종교, 인문, 정치, 사회 등과 동떨어져 존재한 적이 있었는가? 미술은 태생적으로 통섭적이었고 융합 지향적이었다." 정영목 교수의 지적대로 유행을 따르는 넘나듦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유와 유연한 상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도출된 넘나듦을 보여주는 전시다.

< Convergence·융합·Fusion > 전은 5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OCI미술관에서 열린다. 02-73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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