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畵蘭

난 그림에 제하다.

 

 

畵蘭何必太矝竒

난을 그리는데 굳이 교만하고 기이할 필요 있는가

信手拈來自得宜

손가는 대로 집어와도 스스로 당당함을 얻는다네...

葉亂花迷渾是墨

잎은 무성하고 꽃은 눈부셔도 이것이 모두 먹인데

芳心點出釋人疑

아름답고 고매한 꽃 모양은 도통한 스님과 흡사하네. 



題畵 : 동양화의 경우 화폭의 여백에 그림과 관계된 내용을 담은 절구, 또는 율시를 첨록하는데, 그러한 시를 일컬어 제화시(題畵詩)라고 하며 화제시(畵題詩)라고도 합니다. 또는 구분하여 그림을 보고 그것에 연상하여 지은 시를 제화시, 그림의 동기가 되었던 시를 화제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림을 시적 제재나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제화시는 그림의 종류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太 : 굳이, 심히, 크게

得宜 : 당당함을 얻다

信手 : 손 가는대로, 마음대로

信手拈來 : 불경(佛經)에 이른바 ‘신수(信手)로 집어 오는 것이 모두 도(道)다.(信手拈來 頭頭是道)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葉亂 : 잎이 무성함.

花迷 : 꽃이 눈부심. 迷는 어지럽다. 흐릿하다가 아니라 눈을 어지럽게 할 정도로 빛난다는 뜻임.

渾是 : 하나로 됨, 모두, 전부

芳心 : 꽃다운 마음, 여기서는 고매한 상태, 품격이 높고 고상한 모습.

點出 : 三點五出, 매화나 난초의 꽃을 그리는 수법 중의 하나. 삼점은 꽃 받침을 그릴 때 쓰는 수법이고, 오출은 꽃잎을 그릴 때 쓰는 수법임.

釋人 : 釋人, 釋氏는 모두 승려를 나타냄.

疑 : 마치...와 같다.  비슷하다. 흡사하다. ..이 아닌가 의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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