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를 보며/ 가영심

차라리 모든 기억일랑
바람의 눈물처럼 지워버리고 싶었습니다.
봄비처럼 속 깊은 떨림으로
적시면서
그 누군가 내 마음 밟고 떠나 버린 날

 
아무에게도 내 속마음 열어 보일 수 없어
그저 이름없는 안타까운 열망 하나로
빠알간 설움이 애타게 멍울졌습니다 

 
가슴 깊이 묻어둔 그대 향한 그리움
그건 다함없는 내 눈부신 절망의 날들이었습니다...



夜中不能寐 (야중불능매)

깊은 밤 잠 못 이루어


起坐彈鳴琴 (기좌탄명금) 일어나 앉아 거문고를 타려니

博帷鑒明月 (박유감명월) 엷은 휘장으로 밝은 달빛 비치고

淸風吹我襟 (청풍취아금) 맑은 바람 옷깃에 스며드는데

孤鴻號外野 (고홍호외야) 외로운 큰 기러기 들판에서 애처롭게 울고

翔鳥鳴北林 (상조명북림) 둥지를 찾아드는 새 북쪽 숲에서 우짖는다.


徘徊將何見 (배회장하견) 배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憂思獨傷心 (우사독상심) 근심스러운 심사에 홀로 마음만 상할 뿐이네....



其七

炎暑惟茲夏 올 여름 유독 무더위가 심했는데

三旬將欲移 6월이 되니 날씨가 변하네.

芳樹垂綠葉 꽃나무는 푸른 나뭇잎을 드리웠고

靑雲自逶迤 푸른 구름은 저절로 구불구불 멀리 이어졌구나.

四時更代謝 사계절四季節은 다시 바뀌고

日月遞參差 해와 달은 들쭉날쭉 갈마드네.


徘徊空堂上 텅 빈 대청大廳 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忉怛莫我知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근심하고 슬퍼하네.

願睹卒歡好 바라는 것은, 죽을 때까지 기쁘고 좋은 일만 볼 뿐

不見悲別離 슬픈 이별離別은 보고 싶지 않구나


徘徊空堂上 텅 빈 대청大廳 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忉怛莫我知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근심하고 슬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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