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딱 오후 5시 30분각! (4.29일)


'꽃잎 떨어진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토실한 매실알 봐라~'


회식한다고 해서 노인네 밥 차려 드리고 약속 장소로 가기위해 30분 일찍 퇴근했...



그리곤 왔씀메~


세상 바쁘다는 놈이 회식 씩이나 다니는 이유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는거라~

그리고 엄기사님이 다른 좋은곳으로 간다는데 참석 안 할수가 없씀메~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과 일하는 아주머니를 보니 한 1년만에 온것 같네?


저 일하는 아주머니는 커서 뭐가 되려는지...


아까 미리 예약 전화를 했었는데 무진장 친한척 전화를 받아서 나를 알아 보는것 같았씀메~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저씨 누구냐고?


"누군줄도 모르고 통화했씀메!"



'하도 오랜만에 왔더니 털푸덕~에서 좌식으로 시스템이 바뀌었어~'



달인놈이 파 김치라면 환장하는걸 아는 엄기사님이 내 앞에 척!


'두부 반모만 있으면 딱인데...'



간재미 무침으로 추정.



보랏빛 국물로 추정.



'음...'


으로 추정.



이 반찬이 안 나오면 보광 아귀찜이 아님메~

오랜만에 왔다고 달걀은 무제한이란다~


"달걀이 사장님꺼지,아줌마꺼야?그리고 이게 무슨 전화 요금제야?무제한이게?"


핀잔을 듣던말던 무제한 주겠담메~ (멘탈이 갑인건지,생각이란게 없는건지 일하는 아줌마에게 의문의 1패를 당한 느낌같은 느낌은 어쩐다?)

저 아줌마랑은 대화가 항상 이런식임.



아귀찜 대짜 등장이요~


"어이쿠야~~ 김 봐라~ 이 사진은 못 쓰겠다~"


"훽!"



조금 전 옆 테이블에 먼저 나왔던 사진으로 대체!



불현듯!

느닷없이!

뜬금없이!


웬 육회?



옆에,옆집이 대박횟집 아니,조선육회집이니 육회 오더를 넣었음. (고추장 무침과 그냥 고기무침)

생선 안 먹는 사람도 있으니 그들을 생각한 달인놈의 소소한 배려라고나 할까? (배려라 쓰고,윤종기님 카드가 다 했다라고 읽는다~ )



'금수저 사장님의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을세~' (까는거 아님)


안부장은 엄기사님 대타로 들어온 20년산을 교육중인가본데 사실 이 뒷 사진을 쓸까말까 고민하다 이사진으로 결정.

이 뒷사진을 못쓰는 이유는 사람 때리려는걸로 보일까봐! (이 사진도 손가락질 하는 사진인데 이 뒷 사진은 손가락의 각도가 거의 얼굴쪽에...) (새로 온 일주일된 20년산은 욕을 못 먹어서 안달이 난건지 어쩐건지 거의 매를 부르는 수준임.)

이름하여...


구.타.유.발.자.



볶은밥이 나왔다면 빨리 돈 내고 가라는 소리!



안부장은 이번엔 경리 아줌마를 교육중인가봄메~


'자기가 교육쟁이야 뭐야~ 뭘 자꾸 누굴 가리키는데~~'


엉덩이쪽에 있는 소주병이 똥꼬를 노리고 있다!


"앗!"


주차는 1시간 30분이 무료인데 두시간을 훌쩍 넘겼네?

그렇담...

각자도생하는걸로!



다른 사람들은 다 가고 엄기사님과 둘이서만 이런곳엘 왔씀!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까 다 심령사진일세~


'나 이정도까진 아닌데?'


하고 봤더니...



내 카메라가 장난감으로 보였는지 엄기사님이 연사를 찍었을세~


"아따~ 달인놈 몰골좀 보소~~"



순대 술국이 중요한건 아니고...


거의 3년 가까이 있으면서도 엄기사님 전번을 모르니 전번도 교환하고...

달인놈은 친해지겠다고 술 먹는거 무진장 싫어함.

그냥 한 1년 사계절을 같이 겪어보면 자연히 그 사람을 알게됨.



그래도 엄기사님이 막 뭐 집어넣고 그런다~~



"얍!"


그러곤 아무도 안 먹음.

지경이 이 지경이 됐으면 사람이 술을 먹는게 아니라,술이 사람을 먹는 지경.

정상들이 잘 없는 동일 시스템에서 그나마 가장 인간같은 사람이 동갑인 엄기사님이었는데 많이 아쉽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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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퍼 먹어 술도 안깬 상태에서,식전 댓바람부터 달인놈은 밭에 나왔씀메~ (4.30일)

엄기사님 마지막 근무날인데 뭐 줄건 없고...

해서,머위잎과 취나물을 베었씀메~

두번의 곡괭이질로 캔 도라지는 덤.


새로 들어온지 일주일된 20년산은 내 도라지가 탐났던지 자기 달라고!

내가 내밭에서 내손으로 캤지만,이미 소유권은 엄기사님에게 넘어갔다고!


"이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지?"



"바로 벤거라 신선하니 어머니 갔다 주시면 맛나게 무쳐주실거예요~"



엄기사님 먹으라고 한뿌리만 캔 이 도라지는,

오후 참 시간에 오징어 도라지 무침이 되어 우리들의 최후의 만찬이 되었습니다~ (강과장 만나고 왔더니 엄기사님이 무쳐놨씀)



"억지인연 만들지 않아도 만날 사람 다 만나고,볼사람 다시 보게 되어 있으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맙시다~ 아주 멀리 있는것도 아니니 술 생각나면 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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