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놈은 뭐 하나에 꽂히면 다른게 안보이는 그런 St 아님.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닌게 아님.


어제의 폭염주의보!

해 쨍쨍!


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비 맞고 잡초 뽑는게 더 낫겠씀! (젖은 옷이야 빨면 되는거고~) (잡초 뽑기에 3일을 예상했는데 (고추밭만) 금.토일날 많은 비가 온다니 빨리 해치워야 겠씀메~)


"비가 안 오는것 같은데?"


너구리 라면 하나 몰고가서 심령사진도 찍는데 이깟 비 하나를 못 찍어서 거짓말 한것같은 꼴이 되어버리다니... ('크흑!')


"달인놈이 잘못했네~ 달인놈이 잘못했어~~ "



"비는 새벽부터 계속 오고 있어여~"



어제는 뜨거운 땡볕에 피부가 익었는데,오늘은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밭의 흙이...


"황토닷!"


장갑은 젖었고,

그 장갑 안에 있는 손은 불었고,

일하다 담배 하나 태울 요량으로 장갑을 벗으면 그 장갑은 다시 낄수가 없다~ (흙 덕지~덕지,물 찍찍!)

50분 노동에 10분의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야속한 비는 잦아들었다가,다시 거세졌다가를 반복.


'휴식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비 더오기 전에 그냥 빨리 마무리 하자!'


잡초를 뽑다보니,

얼떨결에 잡초와 함께 딸려 나오는 새앙쥐도 다 만날세~ (달인놈은 황당,새앙쥐는 당황)



한다고 했건만,

비가 거세져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 싫어 안하는거 아님! 어차피 누가 대신해줄 사람도 없고,이건 고스란히 내몫임)


내일도 비가 온다면이란 가정하에, ('설마 많이야 오겠어?')

오늘 배추 모종을 심어 놓으면 따로 물을 안줘도 될것 같아 얕은수를 부려봄메~


얕은수 부렸으면 뭐다?

지체없이 모종가게로 달려갔씀!


"8월8일날 오란다~"


배추모종이 없으니 무씨라도 심으려고 사왔는데,

파종 시기를 보니...


'이것도 8월 중.하순쯤에나 심어야하네?'


모든일에는 다 때가 있는법!


"훽!"

(훽이 어쩔땐 "훽!" 이고,어쩔땐 "훽!" , 얍!도 어쩔땐 "얍!" 이고 어쩔땐 "얍!" 인것은 폰트의 크기가 만족도와 비례한다고 보심됨)


'아욱도 이제 끝물이니,부지런히 베어다 다슬기국 끓여...'


깻잎은 먹을만큼만 한 60장 뜯어왔는데 (돼지 같은새끼...깻잎 60장을 다 먹는데?) 양념간장 만들어서 쪄먹을까? 소금물에 삭힐까? (소금에 삭히려면 더 뜯어와야 하고 쪄먹으려면 이걸로 충분!)



비에 쫄딱 젖은 생쥐꼴을 하고 들어왔는데 기다렸다는듯,아버지가 국수 삶아 내라고!

일단 씻을테니 잠깐만 기다리시라 하고 라디오를 틀었는데...


'그래,이런날 이 노래 안 나오면 임현정이 아니지.'


"묻지 않을께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


"뭐라굽쇼? 뜨거운 국물 국수를 안 잡숫겠다굽쇼?"


면은 삶아놨고,뜨거운 멸칫국물만 부어 내면 되는데 찬 육수를 만들어 내라시네?

멸치도 생선인지라,찬걸 그대로 쓰면 멸치 비린내가 날텐데 이걸 어쩐다?


"손님 뜨끈뜨끈한 국물로 그냥 드시죠?"


라고,

회유와 협박을 했으나,(회유: 이런 비오는 날은 따뜻한 국물이 진리다!  협박: 비 쫄딱맞고 여지껏 풀 뽑다 들어 왔는데,싸구려 냉면 육수 사러 내가 마트에 꼭 가야만 하겠느냐고?)


어허~ 이 손님 고집이 정말 고래 힘줄일세~


그렇다면!


손님상에 나갔던 국수를 뺐씀!



부랴부랴 고등어 두토막을 튀겼고,



따온 호박을 볶았씀. (Feat: 새우젓)

호박을 볶지 않았아도,어차피 국수 고명에 올라갈 호박이 이 호박이었지만,영감탱이가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고집이라 쓰고,나이 85에 먹고 싶은거 못 먹으면 심통을 부린다 라고 읽는다~~)





"얍!"


"밥잡솨!!"



이건 달인놈꺼~



미역냉국,

고등어 한토막,

고춧가루 1도 안들어간 새우젓 호박볶음에 밥 한공길 싹싹 비운건 좋았는데...



'저 어떻게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맨날 코피를 쏟지?'


영양실조인가?

아버지가 치아가 부실한 관계로다 고기를 멀리하긴 하지만,고등어.조기.갈치 등 생선은 맨날 튀기는데 생선 가지고는 안되는건가?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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