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작년에 미친듯이 도토리를 주웠었나? 하는 자괴감도 막 들고... (태어나 처음으로 도토리묵을 쑤웠는데 실패했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응고가 안됐다고 해야할까?

손에 조금만 힘을줘도 깨지는게 묵이라지만,힘을 안줘도 깨지니 원. 



이렇게 어느정도의 굳기는 갖춰야 썰던말던 할것 아니겠씀둥!


"망했어~ 폭망했어~~"



'괜찮아.괜찮아~ 나에겐 아직도 도토리 가루가 8Kg 이상이 있어~~' (아무래도 달인놈 조증 있나봄메~ 싱경질 냈다가 풀어졌다가~~)


이 미련한것이 도토리묵을 쑨다는 미명하에,은근슬쩍 끼니를 때우고 있네?


이깟 큐빅묵 몇톨 먹었다고 배가 부른것도 아니니...



"국수를 끓여 먹어보세~~"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참 똥손이긴 똥손인가봄메~


'그런데 똥손이 어떻게 어떻게 집을 고쳤단말인감?'


그래서 내린 결론은...


"집도 고치는데 묵을 못 쑨다는게 말이야 막걸리야!"



"얍!"


"두번째 쑨 묵 굳히기 들어갑니다잉~~"



성공이냐 실패냐의 문제를 떠나서 (이깟 묵이 뭐 대수라고. ㅡ.ㅡ ) 일단 멸칫국물 내기돌입!



다시백 하나에는 오로지 멸치만 한가득 넣었음.

그래도 명색이 멸칫국물인데 저깟 디포리 한마리와 잘잘한 멸치 몇마리 넣고 끓인걸 가지고 멸칫국물 냈다고 할순 없잖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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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미 예상했던바! (8.14일)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어. ㅡ.ㅡ '


심었던 배추모종의 반 이상이 다 녹아내렸음.

그 더운데 난 왜 개갈도 안 나는짓을 그딴짓을 했던걸까? (8.14일)

고추와 깻잎을 딴건 고춧대의 곁 가지가 배추모종 위로 부러지면서 몇개 남지도 않은 배춧모종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해 성장을 늦추... (어차피 고춧대는 부러졌으니 꺾어 내버리고 고추만 Ssg~ 깻잎도 따먹질 않아서 자꾸 옆으로 점점 번져나가니 Ssg~~)



"내머리속엔 빅 픽처가 있다규~"


양조간장 달인 물임메~



깨끗히 씻은 깻잎은 착!착! 깔아주고~



어차피 간장 달인물이 식어야 부울수 있으니까,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놓는 달인놈의 치밀성.



호박잎 쪄서 갈치속젓에 쌈 싸먹으려고 뜯어왔는데,오늘 먹을건 아니고...


'손질을 해놔? 말아?'


"말아!"


"훽!"



부러진 고춧대에서 잘잘한 고추까지 다 따온 이유는 멸치볶을때 넣으려고!


'청꼰데 매워서 될라?'


"될라!" (되고도 남음)



'그래도 두번째 쑥 묵은 들어도 바스러지진 않는데?'



"얍!"


엊저녁에 멸칫국물 내놓은걸 냉장고에서 꺼내 그냥 훌~훌 마셔보는데...


'텁텁해. ㅡ.ㅡ '  ('그런데 노출 왜 이모양이지?')



남은 묵은 텁텁한 맛을 날리기 위해,물을 갈아줘가며 한 며칠 방치하기로함메~



식힌 간장 달인물을 깻잎에 부었... ('이 카메라가 미쳤나? 노출을 똑바로 못 잡네?') (아무리 후보정으로 포샵을 한다지만 어느 정도는 맞춰줘야 되는거아냐?)



다 늦은 저녁에 소주 한잔 먹으려고 전복을 구웠... (이 카메라가 완전히 정신이 나갔구만.아무리 보급기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포샵질이라 쓰고,노가다라 읽는다~~


'내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노출계가 나와야 정신을 차릴껴~ 어쩔껴?'



방금전까지 싱경질내던 놈이 맞나 싶씀.

달인놈이 환장하는 서부영화 보여주니까 카메라고 나발이고...


"훽!"



율 응응응,찰스 응응응,스티비 응응응,제임스 응응응...

막 나오고,

다 나와서

총질 해대싸니...


'조으다~~'



서부영화만큼 스토리가 뻔~한것도 없는데... (대부분이 다 권선징악 뭐 이런 결말?)


"왜케 재밌데?"


달인놈이 서부영화나 옛날 영화에 환장하는 이유는,

몇백.몇천명의 엑스트라가 필요하다고 할때,요즘 영화들은 CG나 달인놈이 치를 떨고 싫어하는 Ctrl + c,Ctrl + v 이 짓거리가 가능한데 이건 그게 불가능해서?


인디언과 기병대가 맞서 싸우는 장면에 500명이 필요하면 500명의 사람이 다 나와야 하는거고~

'도라도라도라'에서처럼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장면에 1천명이 필요하면 1천명이 다 있어야 하는거고~


"그때는 기술이 없어서 그랬던거고~"가 아니라,


지금 기준으로 보면 무식의 끝판왕 같지만, 그 시대를 살아서 그런가 난 그냥 이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더라~ (그 당시엔 이게 최선이었고,스펙타클 버라이어티였을걸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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