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발 떼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길이 나면 뭐든 쉬운법!
소주 한잔 얻어 먹은 아버지가 이젠 매일 술을 달라고 그러시네?
누나에게라면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지만 나도 술을 먹는 인간인데 달라는 술 안 줄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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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부터 인터넷 연결이 자꾸 끊어짐.
모든 전자제품이 다 그렇듯 잘 안된다 싶으면 스위치를 껐다~ 켰다~ 껐다~ 켰다~ (이러면 또 되고,안 되면 또 껐다~ 켰다~를 반복하던 어느 날)
이런적이 잘 없었는데 이날은 다섯번인가 여섯번인가 이짓을 반복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드럽게 한심스럽네. ㅡ.ㅡ '
싱경질이 나서 전화했음.
이틀후에나 온다고 해서 알았다고 그랬는데 (상담사가) 오후에 방문하면 안되겠냐고 (서비스 기사가) 방문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람메~
"떠들지 말고 그냥 빨리와!"
모뎀이 하~~~~~~~~~~~~~~~~~~~~~~~~~~~~~~~~~~~~~~~~~~~~~~~~~~~~~~~~~~~~~~도 오래되고 낡은 기종이라 교체 해주고 갔씀.
이깟 음료수 나부랭이 하나 줬다고 해서 바꿔주진 않았을거임.
그런데 웃긴건 서비스 기사 있을땐 속도도 잘 나오고 하던것이 가고 나니,또 그 짓거리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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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흐른 어느날! (11.6일)
"아줌마! 이거 왜 이러는겨~~어!" (참다참다 또 전화했음)
또 이틀후에나 가능하단다~ (상담사가)
방문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란다~ (서비스 기사가) (같은 날임)
상담사는 맨날 이틀후에! (상담사는 고객응대 메뉴얼대로 읊어대는 거겠거니 하지만서도...)
서비스 기사는 맨날 당일! (상담사의 회사는 갑이고,서비스 기사의 회사는 을이라 어쩔수 없다는건 잘 알겠는데 그래도 싱경질은 계속 나...)
'이틀밖에 모르는것들 같으니라구~~'
"밥잡솨!" 를 하고 기다렸더니...
왔씀! (앞전에 와서 모뎀을 바꿔준 그 수리기사임메~)
언제부터 안됐냐고 물어봄메~
"너 가고 난 뒤부터 쭈~~욱!"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것 같냐고 물어보길래,여기가 이렇게 잘못된것 같다고 알려줬더니 다람쥐도 아닌것이 전봇대를 마~~~~~~~~~~~~~악 올라간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것 같냐고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 그 지경까지 됐으면 벌떡증 걸린 내가 답답해서라도 벌써 고쳤겠지~~'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것 같냐고 물어봤을때,여기가 이렇게 잘못된것 같다고 말했던게 정답이었나봄.
뻘짓 안하고 바로! 전봇대로 올라가서 끝!
빨리 끝낼수 있어서 고마움을 느낀다면 공유기나 설치해달라고...
"고맙수다.덕분에 데이터 부자 됐수다~~"
고맙다고 콜라 준거 아님.
달인놈은 우리집에 발을 들인 순간 누가됐건,뭐가됐건 무조건 막 멕이고 시작하는 St임메~
어케저케 데이터 부자가 되었으니,방방곡곡에 방을 써 붙여...
방방곡곡에 방을 써 붙여...
어제 택배로 온 394 배터리도 교체했씀.
'도둑놈 심보를 가진 시곗방놈들...'
아니,
붙여 먹는것도 적당히 붙여 먹어야지,시계 밧데리 하나 갈아서 집을 사려고 그러는건지 뭔지. ㅡ.ㅡ
"내가 호갱으로 보이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