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쪽으로 한 뼘 더

광주 고등학교 수능 예비 소집일 풍경.

작성일 작성자 압박의달인

잠도 안 오고...

누워 있자니 허리도 아프고... (11.13일)


쓰레기 버리려고 바깥에 나갔는데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얼어 죽는줄 알았씀메~

집 밖은 역시 위험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음.


들어 오면서 신문을 뽑아 들어 오는데,아랫층은 벌써 불이 다 켜져있네? (일어나기는 4시에 일어났고,재활용 쓰레기 주섬주섬 모아 버리러 나간 시간은 5시)


'5시면 곤히 단잠 잘 시간 아닌가?'


어찌어찌 뭐하다 보니,7시가 조금 안됐는데 아랫집 아들은 벌써 출근했나봄메~ (차가 없씀)


월봉을 얼마나 받고,

어디로 몇시까지 출근 하는지 내 알바 아니나,

출근 준비를 네시간 전 부터 해야 하는건 비생산적 아닌가 싶씀.


그러던 차에 제일 사진관 사장님이 전화를 주셨네?


"여차저차 해서 여차저차 하는데 시간 괜찮겠니?"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니 거리낄게 없씀메~



왔씀!



오늘이 수능 예비 소집일이고,

내일이 수능 시험일인데 시험 치르는 선배들 시험 잘 보라고 후배들이 응원 해주는걸 사진 찍...

찍는건 찍는건데 한꺼번에 세 학교가 잡혀서 사진 찍을 사람이 없으니,광주 고등학교 수능 예비 소집일 풍경은 내가 찍어주는걸로!



남학교인데도 깨끗하다~



빗방울은 한방울씩 떨어지고...


손 시렵고 막 그렇다~



학교 감을 얼마나 따 쳐먹었나,교장 선생님이 이런 글을 다 써놓...



카메라 두개를 메고 갔더니 이 새끼들이 귀신 같아 알아 보고는 사진 찍어 달라고 개떼처럼 달려드네?

달려 드는건 좋은데... (이 앞 사진들 보면 아주 웃기지도 않고 가관임)


"새끼들아! 찍어 주는건 찍어 주는데,찍을 사람들 다 모인 후에 찍어 달래야지,저~~기서 하나 뛰어오고~

찍고 있는데,또 하나 프레임 안으로 뛰어들고~


뭐 이따위 새끼들이 다 있어~~"


얘들 보니,21년전의 너희 선배들 생각난다~ (그땐 너희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


사진을 보정하다 보니,상황이 웃겨서 제 마음대로 말풍선 단거지,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욕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는 좋았어요.아랫 사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제가 한 말도 욕만 있을뿐,위와 같은 뉘앙스입니다.



슬~슬 동원되기 시작하는 2학년들?



"10시 30분 부터 시작한다더니 왜 안 하는겨?"


"저희들도 동원된거라 정확한 시간은 알수가 없어여~~"



'찍는것도 뭘 알아야 찍는거다~' (인생이 다 그런거란다~) (이거 심히 꼰대 발언인데...)



"왔다!"



이 다음부턴 그냥 스케치~







카페트를 밟고 내려오는 새끼들은 학생 나부랭이들. (나라도 기운을 좀 보태줘야 하는데 쏴리~)

카페트 밖에 있는 사람들은 선생님들.



"시험 잘 봐라~ 하이 파이브!" (아! 이거 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릴걸 그랬나?)







너희도 퇴장!


나도 퇴장!



날 추운데 고생 많았다~



이게 지금 고생인것 같아도,다 너희들 인생살이를 단단하게 해줄 담금질이라 생각하고 화이팅!

내일은 더 춥다니 옷 단단히 챙겨입고...


"가고자 하는 학교 꼭 가기를 바라며,시험 잘봐라~ 잣만한 딱따구리 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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