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쪽으로 한 뼘 더

그젓이 그젓이란걸 난 알고 있다.

작성일 작성자 압박의달인


'아니,무슨 애가 들어선것도 아닌데 막 신게 먹고 싶고 그런다냐?'


이거슨~ 불금을 핑계로 알콜을 섭취하려는 달인놈의 얄팍하고 허접한 개수작되겠씀메~

두부는 미리 삶아서 물 빼는중이고...


누나네 갔을때 얻어온 시어터진 파 김치를 (누나네는 너무 시어서 못 먹으니 네가 먹겠으면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온거임) 오뎅을 넣고 지지려고 하는데 막대기 같은게 젓가락에 걸리네?

자세히 보니 오징어 다리 같기도 하고? (마른 오징어 먹다가 김치에 다리 하날 빠트린줄 알았음) (누나가 담근게 아니고 누가 먹으라고 줬다고 들었음)

뒤적뒤적 해보니 다리 하나를 실수로 떨어트린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넣은거였네?


"이건 또 뭐야?"


나,

살다살다 파김치에 마른 오징어 넣은건 또 처음봤음.


금방 막 버무린 파김치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딴게 있을리 만무하고!

어쨌든 파김치라면 환장을 하는 St이니 이거라도 지져보겠씀.



보글보글 끓는 파김치의 국물 넘치나 잘 들여다 보면서 3일간 불린 건해삼 내장을 제거하는중. (중국에 돈 벌러간 훈이가 예전에 준거임)



난 기술자는 못 되는가봄메~

이것밖에 안 불려짐.



전화기 화면을 보고 있자니 잘 안보여서 짜증만 늘고... (그렇다고 아예 안 들여다볼수도 없음) (전화기를 컴으로 스크린 미러링 시켜놨음)

컴 화면이 전화기 화면보단 몇십배 크니 그나마 낫다!

팔로우 하는 그녀의 소식을 보다가 궁금해서 나도 내 이름을 한번 쳐봤음.


"내가?"


"조금 미쳤다고?"


"나 많이 미쳤는데?"



파 김치 지지다 말고 뭐 하는짓인가하면,

파 김치는 이미 다 지졌고 술도 두어잔 먹었씀.

그런데...

파가 (무려 익혔음에도!) 의도적으로 넣은 마른 오징어 보다 더 질기네?


이걸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순간!


"뎅~뎅~뎅~뎅~" 알림음이 들려서 지진 파 김치 내팽겨쳐두고 컴에 착 달라붙어 있는거임.





















.

.

.

.

.





















디지털 노마드도 성질 급한 놈들은 못해 먹겠씀.

작업 강도가 거의 노가다 수준임메~

눈알이 하도 빡빡해서 밖을 내다 봤는데,비가 오길래 무 몇개 뽑으러 급히 나왔음. (11.24일)


'이 비 그치면 또 얼마나 추워지려나? 비의 알이 점점 굵어지니 잘잘한놈으로다 빨리 몇개만 뽑자!'



조금 굵은것들은 두고 보는걸로!



뽑아온 무를 막 씻고 있는데,누나에게서 전화가 온다~

받았더니 엄마다~


"영길아 엄마가 젓갈이 먹고 싶어~"


내가 좀 짜게 먹는 St일인데,이런 입맛을 갖게된건 100% 달인놈 노모의 솜씨!

뜸들이는 밥위에 스텐레스 밥그릇 놓고 황석어 몇마리 얹어 연하게 익힌 젓갈이 그 젓갈이란걸 내가 모르질 않으니 크흑!

누나에게 잘 달래드리라고 이야길 하고 전화를 끊...

몸은 자유롭지 않고 콧줄 뚫어 먹는 즐거움도 잃었지만,

머리속 해마가 그 맛을 기억하고 있으니 (가뜩이나 식탐이 많았던 노인넨데...) 참으려면 그건 또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일지... ㅡ.ㅡ



대충~ 소금 뿌려서...


"훽!"


내 속도 좋질 않씀메~



'인생사 별거 없는데...'


좋은 사람들.

식구들과 맛있는거 나눠먹고,

하하호호 살다가...


거지같은 생각을 하며 한치를 볶았더니,거지 발싸개 같은 한치볶음이 완성되었다!



"콧줄 빼거들랑 토하젓,밴댕이젓,갈치속젓,황석어젓 다 사줄테니 폐렴 안 걸리게 조심하고,또 중환자실 들어간다 소리 안 나오게 잘 하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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