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날.

댓글수24 다음블로그 이동

괴식당

대보름날.

압박의달인
댓글수24

공항에 도착해 발권중이라는 훈이의 메세지를 점심때쯤 받았씀. (2.8일)

출국이 일주일 연기됐다고,

일주일간 더 쉰다고해서,

마냥 좋기만 했을까? (이미 중국에선 한참 전에 창궐했지만 그 빌어먹을 놈들은 쉬쉬하기 바빴고,우리나라에 들어오니 여긴 지금부터 상황이 전개되는 시점이었음)

설 쇠러 들어왔다가 우한폐렴이라는 역병에 발목잡혀 마음 고생만 하다 가는꼴이라니...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테니 항상 조심해라~'


"딩동~~"


택배란다~


'뭐 주문한게 없는데? 혹시...'


렌즈가 무슨 사람이냐~

발송되시게? (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고객님의 소중한 물건이니 의인화한것 같은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



'그래~ 내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택배의 배송시간도 이정도라고~~'

 

"unboxing!"



내,

나름 한다고해서 뽁뽁이로 포장해 보냈던건 이이들에 비하면 포장한것도 아니었네~



내가 물건 험히 쓰는 사람도 아닌데 공돈 날린 기분은 어쩐다?



"얍!"



부탁해서 함께 온 튼튼하고 새로운 Uv 필터를 장착하면 끝!



훈이와 집에서 낙지호롱을 안주로 만들어 술 먹을때 먹다 남은 굴을 쪄서 냉동에 넣어뒀었음. (혼자 있으면 절대 안 먹을걸 알기에!)

명색이 굴라면인데 면이 라면 면발은 안보이고 국수밖에 안 보인다?

양 늘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달인놈은 라면 끓일때 부러 국수가닥을 몇 넣음. (국물 찐득해지라고)





















달이 아주 똥~그란게 누가봐도 정월 대보름일세~



그럼 또 뭐 해야지!



"새끼... 너 또 낙지호롱 만들려고 그러는거지? 네 수작질과 패턴은 이미 우리가 다 꿰고있어 새꺄!"


"여러분들이 이 사진만 보고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낙지도 없거니와 그런 얕은수는 보름날 부리는게 아님메~"


"그럼 뭐 얕은수 부리는 날은 따로 정해져있냐!"


"설령 낙지가 있다한들,대보름날에 낙지호롱이 웬말인가? 고사리 볶음,도라지 볶음,호박고지 나물이면 게임 끝인것을~" (나 지금 궁서체다!)



여기까진 낙지호롱 만드는법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얍!"

"훽!"


아무리 북어를 맛있게 구웠다 한들 오늘은,오늘만큼은 아주 쎈 그 뭐가 온다해도 각종 나물들을 이길수 없음.

원재료를 사다 만들어 먹어도 되고,이미 만들어진걸 사다 먹어도 되는데 귀찮씀메~ (심지어 집엔 말려서 갈무리 해놓은 나물들이 몇가지 있음)


'도라지 볶음에 소주 한잔 먹으면 딱! 좋겠구만~ 지금 밭에 나가서 도라지를 몇뿌리 캐올까?' (다 부질없는 짓이야~)



"Ok 구글!"



" ¿ "



"이새끼도 제 정신이 아닐세? 네가 헛소리 해놓고 끝에 느낌표는 뭐지?

게 아주 대보름날 나물 못 먹어서 독이 오른놈에게 아주 제대로된 농락질을 하는구만~ 이 미친갱이 새꺄!"


느낌표는 강조를 나타내고자 하는 대상의 뒤에 놓임.

그러므로 이 새끼의 결론은 나더러 검색 신뢰도를 떨어트리지 말라는...


이상!


2020년 정월 대보름날 심심하다는 이유 하나로 가만히 잘 있는 옥케이 구글을 불러 말한마디 붙였다가 의문의 1패를 당한 달인놈의 일기 끝! (이젠 그냥 쿠쿠 밥솥이랑만 놀아야겠어!)


                                         - 끝 -



맨위로

http://blog.daum.net/aura0621/1962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