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이런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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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아니 뭐 이런걸 다...'

압박의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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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 올라오는 많은 꽃 사진들을 심심치않게 보게 되니...

이젠 완연한 봄이다.


세수하다 창문을 열어보았다.


'매실나무도 곧 강냉일 터트리겠어~' (3.2일)


앞에서도 이야길했다.

꽃은 예쁜데 이 웃픈 상황은 어쩔...

봄은 왔는데 이 뭐 하는짓인지.

걱정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 외출을 못하게 하고 애들은 답답해 죽으려고 하고~


'이 상황은 뭔 상황?'


참 답이 없다.



저녁때 냉장고 저 끄트머리 안에 있던 이딴걸 발견하였다.

김치는 누나표고 볶은 솜씨는 내가 한짓이 분명 맞는데 이건 언제 볶은거지?


"훽!"



내가 언제 볶은지도 기억도 잘 안나는 김치볶음을 과감하게 버릴수 있는 이유는!


나에겐 나만의 시그니처 안주인 파김치가 있기 때문에.



강제 다이어트를 시켜 드린다거나,

부러 식욕을 떨어트리려고 연출한 사진은 아닌데,

파김치란게 먹다보면 다 이리됨.

하지만 기분 상하셨다면,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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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란델 나와 보았다. (3.3일)

해를 등진 이유는 단 하나.


"저긴 진창이다."



휑~해 보여도,



겨울을 이기고 올라오는 돌나물도 보인다.


그리곤...



왔씀!


C772+G5



"암튼 이놈도 마트질 무진장 좋아하는 족속인가봐~~"


그건 아니고...


배달을 시켰는데 꼭 한두개씩 빼먹는게 있어서. ㅡ.ㅡ



면 색깔이 유난히 노랗다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난 왜 저걸 잔치국수라고 읽었을까?

노안이 오니 셀프 착시현상은 덤인가보다~


'이거 진짜 어디 안 본 눈 없나?'



내 인생에서 다신 안 돌아올 3월3일을 버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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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 빠졌다가 기어나왔음. (3.4일)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만사가 귀찮았다.


달걀에 굵은 소금.들기름을 쪼르륵한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기로 하였다.

귀찮다.

집어치웠다.



자꾸 잊기에 적는다.


머리가 점점 돌이 되어 굳는 느낌?

난 메두사를 본적이 없는데 이 무슨?

그냥 노화가 급 진전 된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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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리에서 주워온 돌은 색깔이 구려서 안되겠다. (3.5일)


"훽!"



양평에서 주워온 차돌이 낙점됐씀메~

끼니때마다 먹는게 밥인데 여섯 끼니를 건너뛰고 일곱번째에 맞이하는 끼니라니...


간장넣고 파 쫑쫑 썰고 고춧가루에 들기름 쪼르륵~

별것도 아닌데 맛나니 밥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할것같...



"나 살다살다 이런 소심한 노크질은 또 첨일세?"


이건 6백만불의 사나이와 소머즈가 와도 못 들을 노크 소리임.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데 뭐지?'


잘못 들은거겠지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택배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았씀메~

눈은 노안,귀는 소머즈.컨디션은 엉망진창. ㅡ.ㅡ


'난 시킨게 없는데?'



핵심단어를 찾아내었다.



'아니 뭘 이런걸 다...'


나름 언박싱이란걸 해본다.



뜯긴 했는데 남자가 이런것과는 친하질 않으니...



"돋복아~~"



괜한 때수건 이야기를 해서 안써도 될 돈을 지출하게 한건 아닌지 죄송스럽고 고맙스럽고 그렇씀메~


"잘 쓰겠습니다."



이걸 누가 보내주셨는지도 몰랐는데...


주문한 물건이 발송된다고 받은 문자를 물건이 도착한 후에 보는,


'나란 놈도 참 답이 없네~'


전화가 안 된다면 죽었다고 생각하실분도 계시겠지만,절 조금 더 잘 아시는 분이라면 전화기엔 관심이 없는놈이니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시길... (나도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화기를 어디에 뒀나 몰라서 집 전화로 핸드폰을 찾을때가 많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전화기 안 가지고 나왔으면 들어가서 가지고 나오지만 난 그렇지 않음.안 가지고 나왔음을 알면서도 그냥 감)




저는 사실 누구에게 이런걸 받는걸 좋아하지 않씀메~

내 기준으론 세상에 공짜는 없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점심은 공짜 점심이라 생각하는 사람임.

친분이 쌓여서 (계절을 한 여덟번은 함께 나봐야 함) 그냥 뭘줘도 아깝지 않은 사이가 돼도 그건 유효함. (큰거~ 비싼거를 선물 받았다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st이 아님.상대방이 날 많이 배려하고 있구나~란 마음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난 그걸 캐치할수가 있고 그게 큰거~ 비싼거보다 더 소중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아이 그새끼 그냥 고맙게 쓰면 되지 더럽게 까다롭게구네!"


"그냥 그렇다고요." (빠른 태세전환은 달인놈의 트레이드 마크임)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여쭤봤던건데 다음에 또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궁금한게 있어도 여쭤볼수가 없어요~"



"거듭 감사드리며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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