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심기 & 잡초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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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일기

모종심기 & 잡초뽑기.

압박의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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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거지 새끼가 따로 없을세. ㅡ.ㅡ '

 

하긴 예쁜 면사발이 있어도 담음이 시원찮으니 '보기 좋은떡이 먹기에도 좋다.' 란 말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1도 없고,

그래서...

 

포기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 호~~로록 하고 나가보자!'

 

'얼라리여?'

 

또 방전됐을세~ (4.29일)

긴급출동을 불렀씀.

 

'말로만 긴급출동인건가?'

 

하도 안 오길래~~~~~~~~~~~~~~~~~~~~  (25분쯤 됐을때) 전화를 하게 됐...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매실을 보면서 화딱지를 삭히는중.

도착한 긴급출동과의 대화는 안 봐도 뻔함.

 

왜 이렇게 됐느냐고?

하도 안 탔더니 그렇다고.

그럼 한 30분간 동네를 막 돌으라고!

알았다고.

 

그래서 돌았씀.

 

C772+QF

 

 

조금 더 멀리 돌았씀.

 

C7W8+4J

 

긴급출동 늑장출동의 제안대로 30분 꽉 채웠으니 난 내 목적지로 고고씽이다!

 

이래 죽으나,저래 죽으나 죽는건 매한가지이니 막 살기로들 했나봄메~ (날이 좋으니 마스크 쓰기가 갑갑해서 이젠 마스크를 졸업했다고 해야할까?)

 

"이 아자씨가 무섭게 왜 맨날 카메라를 들고 오셔?" (이 소리는 고씨 아줌마 며느리가 날 못 알아본다는 소리임)

 

"카메라가 왜 무서우세요?"

 

인도에 늘어놓은 모종이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민원이 들어갈까봐 무섭다고.

 

"그런거 하는 사람들은 저 처럼 이케 티나게 안해요.아무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슬쩍 찍어서..."

 

모종도 사왔으니 슬슬 시작해볼까?

 

바람에 홀랑 벗겨진 비닐을 다시 씌우고~~

 

약치는 분무기는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을세?

 

'망치?'

 

일단 풀부터 뽑기 시작하는데...

고맙게도,

최소 옆구리 뼈에 금 간 달인놈 힘들까봐,잡초가 뿌리를 깊게 안 내렸음.

호미질 몇번이면 쉽게 뽑힌다는거~

 

양질의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서 단물 (도토리 녹말) 다 빼먹은 도토리 가루가 출연했다.

 

알멩이만 쏙 빼먹고 남은 굴 껍데기도 망치로 사정없이 쪼샀씀메~

쿵쿵! 내려치는 망치로 땅의 진동에 놀랐는지 어디서 개미들이 잔~뜩 나오네?

 

잘 섞어서 만들면 끝.

 

여기서 갑자기 뜬금없이 옛날 상황이 생각나서 혼자 막 웃고 있씀메~

 

때는 바야흐로! (한 2년쯤 됐나?)

금수저 윤 종기 사장님의 안색이 좋지 않길래 달인놈은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았씀.

별일 아니라는데 별일인것 같아 재차 물어보았씀.

 

사장님의 고민은 검색창에 '윤 종기' 라고 치면 자기의 얼굴 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와서라고! ('연예인병에 걸린것인가? 쇼맨쉽에 미친것인가?') (사업하는 사장님 친구는 자기 이름을 치면 자기 사진이 나오는데 난 왜 안 나오는거냐고?)

(참고로 사업을 하는 사장님 친구는 대기업 임원이다)

 

난 검색엔진을 크롬 쓰고 있었는데 사장님 놀려 먹으려고...

 

"사진이 안 나온다고요? 왜 안 나오지? 다 나오는데?"

 

"너도 나오니?"

 

"아 그럼요.다 나와요~"

 

"그럼 봐봐? 어디 해봐?"

 

이런!

 

내 이름을 검색창에 쳤더니 그 많은 동명이인들중에 제일 먼저 나올세~

 

"넌 나오는데 난 왜 안 나와!" (금수저님 급 시무룩)

 

풀 뽑고 흙 만들었으니 이제 진짜로 심어보세~

 

이야~

마음 가짐이 얼마나 올곧은지 먹줄 친것도 아닌데 이렇게나 똑바르게...

 

"인성보소~"

 

"새꺄! 고춧모 심다가 뭔 인성?"

 

'다슬기를 사다 쟁여놔야 하나?' (작년에 잘 뜯어 먹었던 아욱의 씨가 퍼져 저절로 자연발아한거임) 

 

한뿌리 척! 뽑아,

삶은 오징어에,

오이,양파,당근넣고 무치면 새콤달콤한 도라지 초무침이 완성됨메~ (술 안주라기 보단 반찬으로 더 잘 어울림)

 

아까 굴 껍데기 뽀갤때 진동 때문에 뛰쳐나온 개미들이 제몸의 몇배나 되는 바스러진 굴 조각들을 하나씩 물고 가네?

저걸 갖다 뭐 하려고?

 

"이야~~ 마음 가짐이 얼마나 올곧은지... 인성이..."

 

"개새꺄!"

 

"쏴리~"

 

이쪽에 심은 고춧모종 세개는 땅심 테스트용.

 

가지와 오이,상추도 심었음.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려고 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이 흙의 용도는...

 

일단 여기에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운 후,다시 밭에 옮겨 심을 생각으로 빼돌렸음.

 

"철수!"

 

"엥?"

 

들어가려고 연장 챙기고 돌아서는데,첫사랑 그녀가 좋아했던 안 심은 호박이 보이네?

 

"첫사랑을 위하여~~"

 

는 개뿔. ㅡ.ㅡ

 

몸을 크게 쓰는 동작이라면 (ex. 삽질,괭이질) 덜 할텐데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모종을 심었더니 안 아픈곳이 없씀메~

허리.팔.다리.목...

 

'쿠션이 없는 장화를 오래 신고 있었더니 심지어 발바닥까지 아프다.'

 

"진짜 철수!"

 

                                                                    - 끝 -      ヽ(@ ʖ̯@)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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