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9일부터 17일 8박9일 키르기스스탄 천산산맥 알틴아라샨 트레킹(혜초여행사)


알틴아라샨 산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늘 묵을 아라콜캠프지로 출발한다.

간간히 비가 내렸지만 걷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비옷의 갑갑함을 알기에 우산을 쓰고 가기로 했다. 한 손엔 우산, 한 손엔 스틱,,,

푸른 초원, 많은 계곡물과 물 소리, 새로운 경치 등으로 피곤할 틈이 없다.

비가 많이 내려 계곡 건너기가 곤란했다. 산악 가이더가 돌멩이 하나 하나를 짚어 가며 우리가 가기 편한 곳으로 길을 안내했다. 잡아 주고 끌어 주며 무사히 계곡을 건넜으나 일행 한 명이 물 속에 발을 담궜다. 

4시간 계획된 길이었으나 5시간이 넘게 걸려 유르타, 텐트가 처져 있는 캠프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돌려 받아 보니 동글동글한 알갱이다. 10여 분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해가 나타난다. 고산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톡톡히 맛본다.

조원당 텐트 1개가 배정되나 나는 유르타에서 자기로 결정, 수남 언니도 동행하기로 해 유르타에는 광주 친구 2분해서 네 명 혼성으로 잠을 자게 되었다.

유르타에 짐을 옮기고 주변 산책을 하며 쉬고 있는데 저 멀리 우리가 올라왔던 곳에 무지개가 폈다. 어제의 쌍무지개에 이어 두 번째 무지개다.   






캠프지 위 초원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고 여기 저기 말이나 소들도 편하게 풀을 뜯고 있다. 그저 평화롭고 그림같은 천산산맥의 한 지역이다. 3500m가 넘으면 식물이 자라지 않는다 했는데 저 위는 3500m가 넘는 지역이다.  


<김소희를 부르며 줄곧 놀라게 했던 광주 갑장 남편, 둘의 어색한 포즈를 요기까지 만들었다. 여러 가지 주문을 했는데 웃으며 잘 들어줘 참 고마웠던 분들>


<비가 개고 나니 구름들의 비행이 여러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내일 올라갈 아라콜패스 정상, 눈이 군데군데 보인다.>


<혼자 앉아 있다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니 일어선다. 나랑 눈맞춤을 하곤 여러 방향으로 자세를 취해 준다.>


저녁을 샤슬란으로 이름 불리는 양고기 구이,,,

현지가이더, 산악가이더, 쿡(이 세 사람은 모두 키르기스스탄 사람) 세 사람은 열심히 양고기를 굽고 있다.

저녁을 그야말로 만찬,,,양고기는 부드럽고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두 꼬지나 먹었다. 감사,,,



날이 어두워지고 온도도 내려가고 비도 퍼붓기 시작했다. 인솔자가 돌길이라 위험하다고 정상까지만 갔다 돌아오자 했는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대만 옥산처럼 또 못 가면 어쩌지?

유르타는 이제 만원,,,,춥다고, 몸이 안 좋다고 텐트에서4명이 더 이사와서 발 디딜 틈이 없다. 여행사에서 나눠 준 개인 침낭이 있었지만 텐트는 추울 수 밖에 없다. 유르타는 난로가 있어 공기는 훈훈했다.

비 오고, 천둥치고, 벼락치고,,,,밤새 한 숨도 잘 수가 없었다.

어느덧 조용해 진 것 같다. 눈도 좀 붙인 것 같다. 벌써 아침이다.

아,,,,,,해가 쨍쨍하다. 어제밤의 난리법석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아침을 먹으며 다시 의견을 물으니 나와 수남언니, 포항 부부 2명,,,이렇게 네 명만 넘기로 한다.

아침은 어제의 양고기를 감자를 넣어 쪄서 내 놓았다. 사람들은 너무 맛있다는데 나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밑반찬과 누룽지로 배를 채우고 정상에서 먹을 점심(현지빵, 음료수, 호두, 사과 등이 든 봉지)을 받고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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