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70봉) 서울 인왕산, (등산 271봉) 서울 북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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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70봉) 서울 인왕산, (등산 271봉) 서울 북악산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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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서울 환종주 2. 인왕산에서 북악산까지



▶등산 코스 : 독립문역 - 현대아이파크 - 인왕사 - 선바위 - 인왕산정상 -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창의문 안내소 - 북악산 정상 - 청운대 - 말바위 - 삼청공원


독립문역에서 다시 시작한다.

인왕산I'PARK로 올라와 보니 한성과학고길로 쭉 내려오면 바로 연결이 된다.

아파트길로 올가 가다 아파트내로 들어간다. 부산 금정산은 아파트에서 올라가는 코스들이 있어 혹시나 싶어 갔는데 서울은 없다.

아파트에서 외부로 나가는 길을 따라가니 아파트앞 도로와 연결되며 등산로로 이어진다.





인왕산 무악지구인 모양이다. 조선 왕조의 시작과 함께 한 역사적인 인왕사를 들러기로 한다.

올라가는 길에 그려진 벽화가 인상적이다. 인왕산 호랑이라더니 벽화속엔 호랑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상고역사실록에 '도선국사는 인왕산과 선바위가 왕기가 내리는 길지'라고 했다는데 인왕사를 오르는 길엔 자그마한 암자들도 여러 개 있다.

좁은 돌길을 오르니 산 위로 민족 신앙의 대상이고 약 일억오천만년전에 생성되었다는 선바위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아이를 갖기 위해 기도하던 '기자암', 장삼입은 스님모습을 해서 禪바위,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 태조 부부의 상 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었는데 선바위로 대표이름을 얻은 만큼 장상입은 스님의 명상하는 모습이 선택되었나 보다.

하여튼 바위 곳곳이 움푹 패여 있는 재미난 바위다.

소원바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바위앞엔 등을 다는 줄이 어지럽게 처져 있다.

구복신앙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라 외관을 망치는 이런 시설들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선바위 구멍엔 비둘기들이 자리를 틀고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

선바위는 확실히 특별한 모양을 한 바위다. 앞뒤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한참을 머문다.





선바위 뒤쪽으론 넓다란 바위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길이 있는 멋진 암릉이 이어진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바위위에 올라 보니 지나온 안산이 훤하다.

선바위의 뒷태도 북한산성의 능선도 아름답게 드러난다.

금정산 금강코스의 바위들을 꼭 닮은 바위엔 어지러운 낙서를 만난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저 이름들을 새긴 이들의 무분별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오른쪽으로 시원한 암릉이 보이는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밝고 환한 바위가 앉아 있는 북한산성 방향으로 들어간다.

소나무가 자라는 숲 속으로 들어서니 무속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예전 한겨울 태백산 꼭대기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기도하고 있던 무당이 태백산 할아버지가 부른다고, 오지 않으면 몸이 아파서 안 된다고 얘기했던 것이 떠오른다.

살기 위해 저 삶을 택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들고 남산 국사당을 선바위옆으로 옮기며 무속인들의 기도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실감났다.





오솔길을 벗어나니 인왕산정상을 가는 데크계단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소나무 숲이 예쁘다.

숲으로 들어가니 남자 한 분이 쉬고 계신데 휴식을 방해할까 미안하긴 하지만 선바위 비슷한 형태의 바위가 시선을 끌어 그 쪽으로 향한다.

그 옆으로 가니 선바위 주변과 선바위 위 꼭대기의 풍광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터다.

남자 한 분만 안 계시면 나도 앉아 쉬고 싶어 가고 싶은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데크길로 찾아 든다.





등산로는 산성을 따라 이어진다.

산성의 능선을 따라 돌로 만든 계단을 따라 이어진다.

인왕산 정상과 이어지는 산능선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어 걷는 내내 눈이 바쁘다.

산성이 한 번 쉬어가는 바위에 앉아 흐릿한 탑봉이 보이는 남산을 보며 잠깐 휴식 시간을 갖는다.

뿌연 미세먼지속 전망이 아쉽지만 지금 여기 앉아 있어 행복한 시간이고 행복한 사람임을 실감한다.






산성길 계단보다는 불규칙한 바윗길이 훨씬 재미있고 덜 피곤하다.

잠시 산성길을 벗어나 즐겁게 걷는다.

걸어 온 산성길의 곡선과 이어지는 정상까지의 곡선길이 S자 곡선을 그으며 부드럽게 이어진다.

서울 수도의 산 역사의 증거가 오롯이 새겨진다.

S자 곡선의 가운데쯤 넓은 휴식 공간에서 숲에 가린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곤 겨우 몸을 비집고 들어가 사진 한 장을 찍어 본다.

가려져 있어 더 고귀하고 홀로 우뚝 서 있어 도도한데 그 위에 자란 소나무 한 그루는 그야말로 생명의 위대함의 상징이다.





멀리 북악산 아래 단아하게 앉은 청와대를 보며 걸을 수 있어 그것 또한 즐겁다.

정상석은 바위가 아닌 나무표지석이 대신한다. 

멋진 바위 앞에 세웠으면 더 폼나겠구만,,,,

다시 돌아 내려가는 길,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 책을 든 외국인의 자태가 곱다.

가야 할 북악산 능선과 북한산 능선을 조망하며 가는 길을 가늠한다.







하얀 속살을 드러낸 미끈한 바위들이 종종 나타나는 길을 걷다 진행 방향에서 왼쪽으로 기차바위 표지판이 보인다.

내려 오면서 본 왼쪽면의 하얀 바위인 모양이다.

성벽을 가로질러 들어가니 거대한 바위의 위를 걷고 있다.

쇠막대로 난간을 만들어 놓은 모습과 암벽들이 얼마 전 다녀왔던 중국 화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기이한 바위와 멀리 안산, 백련산까지 조망하며 걷는 길에 힘이 쏟는다.

갑자기 코스를 바꿔야 되나 갈등이 생길 때쯤 예쁜 명품 소나무가 나타나고 소나무길이 끝나는 즈음이 본격적인 하산행이다.

발길을 돌려 다시 돌아 올라간다.

쇠난간에 빨강 헝겊만 묶어 나부꼈다면 영락없는 화산길이다.

아기자기 작은 암릉을 오르내릴 수 있는 올망졸망한 우리의 바위산이 사람을 압도하는 중국 산에 비해 훨씬 인간친화적이단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와 걷는 길은 성벽과 함께 하는 계단길이다.

어쩔 수 없이 무릎에 하중을 많이 두어야 하기에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계단 한 개의 높이가 내 키엔 높은 편이라 부담이 되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계단길을 지나 흙길을 밟고 소나무가 멋진 길도 지나면 시원한 바위 조망도 나타난다.

하산 지점에 도착할 때쯤 선홍빛 담쟁이가 있는 성벽 너머로 석장승이 많이 곳이 눈길을 끈다.

개인 박물관인 듯 하기도 하고 음식점인 것 같기도 한데 들러진 못하고 성벽 구멍으로 잠깐 눈요기만 한다.









산성길은 잠시 길을 막고 숲 속으로 길을 낸다.

가을빛 살포시 내린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면 북악산과 만나는 인왕산 하산 지점이다.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관은 아쉽지만 시간상 생략한다.

북한산성과 바위암릉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명품 산, 인왕산을 마무리한다.




창의문이 있는 도로를 지나면 김신조일당을 소탕하다 전사한 두 분의 동상을 만난다.

목숨은 다 귀중한데 계급에 따라 동상의 모습이 달라 살짝 서운하다.

북악산은 창의문안내소에서 시작한다.

안내소에서 주는 출입카드를 목에 달고 무수히 많은 CCTV속으로, 오로지 성벽옆으로 난 길로만 걷는다.

안내소를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니 금방 다녀왔던 기차바위의 몸통이 훤하게 드러난다.

갔던 길이라 더 실감나며 돌아 왔지만 다녀 오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청와대가 있는 곳이니만큼 제약이 많다.

사진은 정해진 곳에서만 정해진 방향으로 찍으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걷는 길도 성벽옆으로 난 길만 걷다 보니 거의 계단길이다.

산의 생김새에 따라 만든 북한산성 계단길의 경사가 몹시 심하다.

CCTV는 많으나 보초병들은 보이지 않는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오르는데 간간히 외국인의 모습이 보인다.

길이 제한되어 있어 볼거리는 거의 없는 편인데 장소가 장소인 만큼 찾아 오는 것이리라.

나도 한 번 걸을 걸로 충분, 두 번은 오고 싶지 않은 길이다.

그나마 성벽 뒤로 보이는 북한산의 주능선과 걸어 온 인왕산, 안산의 능선을 바라보는 재미가 없었더라면 정말 힘든 길이었을 것이다.






다소 갑갑한 마음으로 오르다 오른쪽으로 빠지는 정상 부근으로 향한다.

정상엔 모나지 않은 푸근한 바위에 아담한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는데 보초병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증샷을 부탁하니 흔쾌히 찍어 주는데 뒤로 보이는 북한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





정상을 돌아 내려오면 북악산 최고의 명당, 명품 소나무의 전당 293m 청운대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보며 한눈에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원한 곳이다.

숨이라고 고를 것도 없지만 잠시 앉아 소나무의 품에 안겨 본다. 

답답한 제약의 품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편안해진다.

잘 가꿔진 명품 소나무길에선 신명이 난다.

금방 숙정문에 도착한다.   











숙정문은 수리중이라 성벽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성벽 구멍속으로 드러난 가을이 재미있어 몇 장의 사진을 찍어 본다.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갑자기 분위기가 밝아진다.

금방 삼청공원 말바위에 도착하니 아주머니 몇 분이 앉아 계신다.

창의문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경치도 좋고 쉴 곳도 많으니 상대적으로 이 코스를 많이 찾나 보다.







말바위를 지나면 길은 순해지고 시민들이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는 삼청공원이 나온다.

유아숲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들도 있어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모들도 보인다.

한껏 가을을 빛내는 몇 그루의 단풍은 산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북악산의 답답함을 보상해 준 삼청공원, 말바위 등산로,,

짧게 북악산을 즐기려면 이 코스로 올라 청운대, 백운산 정상까지만 다녀 와도 좋을 듯 하다.

내일은 여기에서 연결하지 않고 북한산 족두리봉을 시작으로 북한산 종주 산행과 병행한다.

서울 산행 이틀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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