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아담한 동네 뒷산 경주 옥녀봉 나들이



▶ 등산코스 : 금장대 - 석정고개 - 큰삿갓산 - 옥녀봉 - 동대교 - 금장대 원점회귀


북한산 산행으로 인해 시원찮아진 무릎을 고려하여 야트막한 마을 뒷산 경주 옥녀봉을 향한다.

출발은 금장대 주차장이다.

계절을 모르고 핀 연산홍을 지나 금장대로 오른다.

금장대에서 내려 보이는 형산강의 물줄기는 서천, 북천이 만나는 곳이라 수량이 많고 바로 아래 예기청소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라시대 예기라는 처녀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그네를 타다 빠져 죽은 후 익사 사고가 자주 일어났고, 김동리 소설 무녀도에서 무녀 모화가 예수보다 신령님이 진짜임을 증명하려 하다 빠져 죽은 곳이며, 만화가 이현세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무용을 자랑하며 다이빙하던 곳이란다.






금장대 뒤로 걷는 길은 낮지만 아름드리 소나무가 아름답다.

신라의 수도라서 소나무를 많이 심고 관리를 잘 한 게 아닐까?

동네 야산인데 이런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경주 시민들은 참 행운인 셈이다.



여기 저기 좁은 길들이 많아 잠시 헤매다 석정고개를 만난다.

고개를 건너 큰갓산 입구를 오른다.

요즘은 워낙 시설을 잘 해 놓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야트막한 봉우리에 붙여진 이름이 크다. 큰갓산...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길

소나무의 피톤치드 때문일까 괜히 기분이 업되어 사진도 한 장 찍는다.





시원하게 정비해 놓은 옥녀봉 정상

276m 높이에 비해 너무 거대한 정상석이다.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의 안타까운 전설이 떠오른다.

여기 옥녀봉은 어떤 이야기를 안고 있을까?




설렁설렁 다다른 곳이 송화산쉼터,,

송화산이 조금 높은 옥녀봉에 이름을 넘긴 모양이다.

무덤 위 싱싱한 국화와 빨간 열매가 가을을 알려 주고 있다.








동네 뒷산이다 보니 등산로엔 크고 작은 무덤이 길을 지킨다.

동대교 방향으로 내려서며 본 형산강은 유유히 경주를 흐른다.

주차장 앞 저수지는 스산한 가을 분위기,,,

설렁설렁 가볍게 걸었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무릎을 고려한 가뿐한 걷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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