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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 추사 김정희

작성일 작성자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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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 / 추사 김정희

    한 점 찬 마음처럼 늘어진 둥근 꽃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준수하구나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진실로 해탈한 신선을 보는구나 -

     

      추사 김정희는 담장 안이나 사랑방 안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꽃을 피우는 매화보다 길가에 야생화처럼 피는 수선화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았습니다. 매화와 수선화, 둘 다 추위 속에 피는 꽃이라는 점에서 닮았지만 태생은 각각 나무와 구근식물로 다르지요. 구근식물은 나무처럼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구근으로 번식합니다. 그래서 꽃을 보려면 사람이 한두 계절 앞서 직접 손으로 심어야 합니다. 번거로운 면이 없지 않지만 구근의 생명은 꽃이 진 후에도 계속돼서 수선화의 경우 한 알의 구근이 80년 가까이 산다고 하니 참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서양에서 수선화의 꽃말은 ‘조건 없는 사랑’, 그리고 ‘부활’입니다. 추사가 수선화의 꽃말을 알았을 리 없지만, 제주 유배 생활에서 간절했던 심정 역시 모든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뽑히고 또 뽑혀도 해마다 어김없이 황금빛으로 피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수선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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