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좋아요! 인터넷시대의 싸두(sadhu)공덕

작성일 작성자 진흙속의연꽃

 

좋아요! 인터넷시대의 싸두(sadhu)공덕

 



 

글을 올리고 나면 기대하는 것이 있다. 엄지척 모양의 좋아요추천이다. 때로 하트모양의 최고도 접한다. 슬프면 슬퍼요’, 화가 나면 화나요도 있다. 공감하는 것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힘을 받는다. 이 세상에서 칭찬 싫어할 사람 없다.

 

페이스북에서 공감하는 사람들 리스트를 죽 훝어본다. 안면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주보니 이제 익숙해졌다.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이름을 접하면 이제 친숙하다. 처음 접하는 이름도 있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대체 어떤 사람일까? 찾아가 본다. 올려 놓은 글과 사진 등을 접하면서 파악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에 대해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극히 일부분만을 알 뿐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다. 블로그 14년차이다. 페이스북은 3년 밖에 되지 않는다. 글을 올리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린다. 그러다 보니 페이스북 글이 길게 되었다. 블로그는 홈과 같은 곳이다. 그러나 주로 페이스북에서 노닌다. 추천과 댓글이 있기 때문이다.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 페이스북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카톡처럼 지나가면 끝이다. 반면에 블로그는 카테고리로 되어 있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블로그는 전문가 영역이다.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 무엇보다 검색이 된다. 한번 올려 놓은 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십년전 올려 놓은 포스팅한 것에 대해 댓글 접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는 블로그의 영향력이다. 그래서 이슈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자에 대하여 파워블로거라고 한다. 파워가 힘, 권력을 뜻하기는 하지만 영향력이라는 뜻도 있다. 그래서 파워블로거는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블로그 히는 사람을 블로거라고 한다. 유튜브하는 사람을 유튜버라고 한다. 그렇다면 페이스북하는 사림을 뭐라 불러야 할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밴드나 카톡도 마찬가지이다. 공통적으로 실시간 소통수단에서 활동하는 사람에 대한 명칭이 없다. 그래서일까 글이 가볍다. 한번 보고 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많은 소통수단이 있지만 블로그가 홈이다. 그러나 블로그에는 단점이 있다. 실시간 소통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누가 공감버튼 눌렀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블로그가 홈타운이고 블로거라 불리는 것이 더 낫다.

 

시대에 따라 매체도 다르다. 요즘은 유튜브시대이다. 누구나 클릭 몇 번 하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조회수를 본다. 인기 유튜버는 수만명이 보통이다. 수십만 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도 돈벌이가 되는 모양이다. 추천과 구독에 목을 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극적 얘기로 가득한다. 주로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유튜브에서 갖가지 영상물을 접한다. 요즘은 무속인들도 볼 수 있다. 놀랍게도 조회수가 수십만명이다. 올리기만 하면 관심 끄는 것 같다. 얘기를 들어 보면 호기심을 끌만한 것으로 가득하다. 결혼, 궁합, 사주 등 남녀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다. 개인사나 가정사에 대한 것도 많다. 이에 반하여 스님들 조회수는 형편없다. 법에 대해, 진리에 대해 얘기 하지만 관심 밖인 것 같다. 유튜브에서는 무속인들이 더 인기 있는 것 같다.

 

무속인들은 복에 대해 얘기 많이 한다. 행불행 등 주로 결과로 나타난 것들이다. 그러나 새로운 복짓기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다. 오계를 지키며 보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도덕적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 보지 못했다. 당연히 수행에 대한 얘기도 없다. 오로지 현실에서 겪고 있는 행복과 불행에 대한 얘기들뿐이다. 물론 대책도 제시한다. 그러나 불교인들이 말하는 것과 다르다. 대부분 기복적인 것이다.

 

카페와 블로그 시대를 거쳐 이제는 페이스북이나 카톡과 같은 실시간 소통수단이 대세가 되었다. 요즘은 유튜브가 뜨고 있다. 어느 매체이든지 공통된 것이 있다. 그것은 공감하는 것이다. 대개 좋아요추천으로 나타난다. 글을 남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바쁘기 때문에 추천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좋아요추천은 복 짓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공덕에는 보시공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계공덕과 수행공덕도 있다. 이렇게 세 가지 공덕 지으면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힘으로 작용한다. 출가자라 하여 수행공덕만 짓는 것이 아니다. 보시공덕도 함께 지어야 한다. 보시공덕은 깨달음의 길로 가는데 있어서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르침을 알려 주는 것도 보시에 해당된다. 모든 보시중에서도 법보시가 가장 수승하다.  

 

공덕에는 보시, 지계, 수행공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십복업사(十福業事)라 하여 열가지 공덕이 있다. 보시, 지계, 수행, 공경, 봉사, 공덕의 회향, 전수, 공덕의 성취에 대한 줄거운 회상, 가르침의 청취, 견해의 확립이 그것들이다. 이 중에서 전수(pattānumodanā)가 있다. 이를 다른 말로 공덕의 수희라 한다. 누군가 공덕을 지었을 때 질투하는 일 없이 함께 기뻐하는 것을 말한다. 한자어로 수희찬탄(隨喜讚嘆)이라고 한다. 누군가 회향할 때 싸두! 싸두! 싸두!" 하며 수희찬탄 하면 복짓는 행위가 된다.

 

싸두(sadhu)라는 말은 좋아요라는 뜻이다. 인터넷에서 공감하며 좋아요추천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희찬탄하면 타인의 회향공덕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거액을 보시 했다는 말을 듣고 참 잘 하셨습니다.”라고 거들기만 해도 거액을 보시하는 것과 같은 공덕을 짓게 된다. 올린 글에 대하여 추천버튼 누르면 그 글을 자신이 쓴 것이나 다름 없다. 선행 한 것에 대하여 싸두하면 모두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좋아요추천하면 공덕쌓는 행위가 된다. 이렇게 본다면 좋아요추천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힘 안들이고 공덕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에스엔에스(SNS) 시대에 이보다 공덕 쌓기 좋은 것이 없다. 이를 싸두공덕이라 해야 할까?

 

 

2019-05-18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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