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우여, 이제 돌아오라!

 

 

정평불이 정치단체입니까?” 이 말에 크게 놀랐다. 단체카톡방에 있는 어느 법우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발단은 최근 조국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재가불교단체에서 너무나 치우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백명 가까이 되는 인원 중에서 누군가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 이에 대하여 지적한 것이다. 중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부처님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를 설했는데 불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친 진영논리를 갖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정평불은 정치단체가 아니다. 재가불교단체이다. 불교단체이지만 종단 바깥에서 잘못된 것에 대하여 비판하고 미래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다. 또 정평불에서는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고 있다. 불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정평불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자리이타행을 실천하는 재가불교단체이지 결코 정치단체가 아니다.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퇴장한 법우는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조국사태 영향이 크다. 조국으로 인하여 양분된 듯 하다. 또 한쪽에서는 조국을 인정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누어져 있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함께 하던 법우들이 퇴장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퇴장한 법우는 부처님 가르침을 예로 들어 서로 미워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자고 했다. 서로 미워하면 진영논리에 매몰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범죄혐의가 있는 자를 옹호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아마 언론에서 보도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럴 때 불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과를 하면 받아 주어야

 

법우는 두 번 퇴장했다. 두 번 불러서도 퇴장하면 더 이상 부를 수 없다.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화나게 했을까? 아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지지 해 준 사람이 없었을 때 견딜 수 없었던 같다. 그러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어떤 이는 사과하기 까지 했다.

 

사과를 하면 사과를 받아 주어야 한다. 부처님도 상대방이 진정으로 참회하면 받아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진정으로 참회할 때 참회를 받아 들이지 않고 울화를 품고 분노가 무거운 자는 참으로 원한에 묶이네.(S1.35)라고 했다.

 

어느 법우는 마음이 상한 상대방을 위하여 이해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과했다. 사과를 했음에도 받아 주지 않는다면 부처님 가르침에도 맞지 않다. 더구나 정치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서는 입장표면을 해야 한다. 그래서 실기하지 말고 메시지를 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런 의사표명이 없다. 다시 한번 초대 되었음에도 퇴장했다. 많이 불편했던 것 같다. 세월이 약일 것이다. 언젠가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재가불자의 정치행위에 대하여

 

불교인들은 정치적 의사표시를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누군가는 부처님 가르침대로 서로 미워하지 않고 증오없이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재가불자에게 있어서 정치적 행위가 없지 않을 수 없다. 투표를 하여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정치적 행위이다. 이런 행위는 출가자라 하여 다르지 않다.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다. 정치적 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욕설과 거친 말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견해를 표출한다고 해서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정치적 이념을 달리 했을 때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재가단체에서는 사안에 따라 견해를 말할 수 있다. 재가단체는 신행단체와는 달리 사회에 참여하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재가불자는 자신의 견해를 표현 할 수 있다. 재가불자가 정치와 관련하여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이에 대한 좋은 글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본 마성스님의 정치 이야기에 대한 글이다.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 이야기

 

승가의 일원인 승려가 국내의 정치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붓다는 자신의 출가제자들에게 일체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치행위에 관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행자 집단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행위는 크게 둘로 구분된다. 하나는 기득권자에게 이익을 주는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기득권자의 권한을 제한하여 불이익을 주는 정책이다. 전자는 보수에 해당되고, 후자는 진보에 해당된다. 수행자 집단은 보수 쪽이든 진보 쪽이든 어느 한쪽 편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만약 수행자 집단이 어느 한쪽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면 그 반대쪽으로부터 원망과 비난을 받는다. 그러다가 그 반대쪽이 집권하거나 권력을 획득하게 되면 보복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수행자 집단은 정치행위로 인해 얻는 이익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붓다는 출가자들에게 일체의 정치행위에 관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이다.

 

그러나 승가의 일원이 아닌 재가신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자격으로 정치행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그래야 사회의 잘못된 법과 제도를 고쳐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두 달 가량 계속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검찰 수사로 인해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 출가자라고 해서 세속을 떠나 살 수 없기 때문에 정치행위로부터 벗어나 초연할 수가 없다. 바꾸어 말하면 출가자도 세속의 정치문제로부터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나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승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국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를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과도한 검찰 수사나 매일 쏟아지는 추측성 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분노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나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마지막 승자는 누구일까? 나는 수행이나 해야겠다.

 

2019. 9. 25. 마성 생각

만약 수행자 집단이 어느 한쪽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면 그 반대쪽으로부터 원망과 비난을 받는다. 그러다가 그 반대쪽이 집권하거나 권력을 획득하게 되면 보복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수행자 집단은 정치행위로 인해 얻는 이익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붓다는 출가자들에게 일체의 정치행위에 관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이다.

그러나 승가의 일원이 아닌 재가신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자격으로 정치행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그래야 사회의 잘못된 법과 제도를 고쳐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두 달 가량 계속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검찰 수사로 인해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 출가자라고 해서 세속을 떠나 살 수 없기 때문에 정치행위로부터 벗어나 초연할 수가 없다. 바꾸어 말하면 출가자도 세속의 정치문제로부터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나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승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국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이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를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과도한 검찰 수사나 매일 쏟아지는 추측성 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 분노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나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 마지막 승자는 누구일까? 나는 수행이나 해야겠다.
2019. 9. 25.
마성 생각

 

 

마성스님 글에 따르면 출가자들은 일체정치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재가불자에게 정치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회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에 대하여 정치행위를 통하여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법우여, 이제 돌아오라!

 

나간 법우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언론을 너무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언론기관의 이익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언론기관도 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자사의 이익에 따라 얼마든지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하물며 인터넷에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도 견해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댓글도 마찬가지이다.

 

글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하여 긍정아니면 부정이기 쉽다. 이번 조국사태는 모든 언론이 검찰이 불러준대로 써 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검찰에서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사태를 키운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깨인 사람들은 알고 있다종편채널에서 돈을 받고 말을 하는 패널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기득권 수호를 위하여 자사에 유리하게 편집하여 보도하는 언론기관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얼마 되지 않는 언론 엘리트들이 오도할 수 있다. 그런 조짐을 9.28 서초동촛불에서 보았다. 그 동안 언론엘리트들이 두 달 동안 말했던 것이 얼마나 허구였는지 말해준다. 고작 1,000명 안팍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이라 하여 여론조사를 발표 했지만 백만촛불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처음에는 조국을 부정했다. 다음 총선에 영향을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이 개입하여 왜곡했을 때 조국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새 내가 조국이 된 것이다. 9.28촛불에 나왔던 사람들이 조국수호검찰개혁을 외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제 법우는 돌아와야 한다. 9.28촛불에서 모든 것이 갈렸다. 이제까지 국민들은 몇 명 되지 않는 패널들과 유튜버의 세 치 혀에 녹아 났다. 종편 애널리스트는 돈을 받고 립서비스해준다. 유튜버는 수익을 위하여 구독자와 조회수에 목을 맨다. 그럼에도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다면 나이브한 것이다. 정말 사람들이 그들이 말한 것을 믿고 따랐다면 9.28촛불에 그다지 많이 모이지 않았을 것이다. 언론을 불신하기에, 언론을 믿지 않기에 백만명 이상 모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법우여, 이제 돌아오라!

 

 

2019-09-30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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