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내가 내일 서초동촛불에 나가는 이유

작성일 작성자 진흙속의연꽃

내가 내일 서초동촛불에 나가는 이유

 

 

새벽에 잠이 깼다. 스마트폰을 보니 4시 이전이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했으나 오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속이 불편했다. 어제 늦게 식사했기 때문이다. 늦게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이것저것 먹은 것이 탈 난 것이다.

 

속이 불편하니 모든 것이 불편했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질것이다. 그러나 당장 불편하니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앉아도 보고 걸어도 보았다. 매실액기스를 찬물에 혼합하여 먹어도 보았다. 속수무책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속을 제압할 수 있을까? 한가지 방법이 떠 올랐다. 차를 마시는 것이다.

 

집에 보이차가 있다. 선물로 받은 것이다. 집에서 차 마실 일이 없지만 차문화를 즐기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이다. 차기도 준비되어 있다. 물만 끓이면 된다. 속이 안좋을 때 보이차를 마시면 쑥 내려가는 듯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뜨거운 찻잔을 두 손으로 잡았다. 손바닥으로 뜨거운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손바닥은 배와 관련이 있다. 뜨거운 찻잔이 손바닥에 닿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따가왔다. 이번에는 뜨거운 찻잔을 배에 대었다. 종종 차기를 배에 대는 경우도 있다. 손바닥과 배로 뜨거운 기운이 전달 되었다. 다음은 목구멍으로 넘기는 일이다.

 

차를 천천히 마셨다. 마실 때 입에 댐, 입에 댐” “넣음, 넣음” “넘김, 넘김하는 식으로 싸띠 하며 마신 것이다. 뜨거운 찻물을 두 세 차례 걸쳐 삼켰다. 넘길 때 감촉을 느꼈다. 소리가 날 정도로 꾸룩꾸룩 삼켰다. 보이차 특유의 향과 함께 뜨거운 물이 식도를 타고 위까지 주루룩 내려갔다. 그때 내려가는 소리기 나는 듯 했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했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나았다. 속이 평정된 것이다.

 

속이 불편하면 괴롭다. 어서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없다. 그럴 때 내가 고통에서 벗어 나기를!”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몸과 마음이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 주변과 이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내가 편안해야 남도 편안하길 바라는 것이다.

 

내가 지복을 누리고 있다면 남들도 나와 같이 지복을 누리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생겨난다. 마치 해외여행 가서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가족생각 나는 것과 같다. 좌선을 하여 욕망과 분노가 사라져 편안한 상태가 되었을 때 남들도 그렇게 되길 바리는 것과 같다.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여 먼 사람에 이르기까지, 나와 무관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속이 편안해지자 비로소 남들이 생각났다. 나와 관련 없는 먼 사람들도 떠 올랐다. 특히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떠 올랐다. 조국과 조국의 가족들이 떠 오른 것이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이 내고통처럼 느껴졌다. 나만 그런 것일까?

 

저쪽 사람들은 잔인한 것 같다. 별거 아닌 것을 큰 죄인 것처럼 뒤집어 씌어 조리돌림하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크게 부풀려서 죄인 취급하는 것이다. 더구나 가학(加虐)하고 있다. 욕먹은 자를 욕하고 맞은 자를 또 때리는 식이다. 마치 집단으로 분노를 즐기는 것 같다. 그들의 가학성은 변태적이다.

 

조국과 조국가족은 덫에 걸렸다. 중상모략과 권모술수의 희생양이 되었다. 언론으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검찰과 언론의 말만 믿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눈 밝은 사람, 귀 밝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서초동에 모인 사람들이 이를 증명한다. 근거없는 중상모략의 덫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정의는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웃이 고통 받을 때 함께 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다.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정의이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정의는 승리하게 되어 있다. 정의롭지 않은 일을 보고 가만 있을 수만은 없다. 내가 내일 서초동촛불에 나가는 이유이다.

 

 

2019-10-04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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