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의 산행스케치

대전 구봉산 - 2019년 신년 일출산행

작성일 작성자 약수



















몇년간 다른곳에서 일출을 보다가 7년만에 다시 구봉산에 신년 일출을 보러 찾아왔다.

예전보다 몇배는 많아진 인원, 대충봐도 천명은 넘는듯한 엄청난 인파다.


성애노인요양원 앞 주차장 한쪽엔 천막이 여러동 세워져 있고, 떡국을 준비하고 있고

추운날 산에 오르는 이들을 위해 잣을 넣은 대추차와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예전에는 못보던 행사인데, 관저2동 자율방범대에서 주관을 하고 있다.











엄청난 인파가 가파른 임도를 가득 메우고 올라선다. 어떤이는 대충 구두를 신고 오르기도..

이날은 그나마 노면이 좋아서 다행이지, 가파른 임도에 한번 눈이 쌓이면 겨울내 얼어붙는다.

철계단에서 심한 정체가 예상되어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빠져서 한가하게 올랐다.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을거라고 보도하던 2019년 첫날 일출..

그러나 능선에 올라선 순간 지평선에 짙게 드리운 구름에 다들 아쉬운 탄성을 흘린다.

한두번 맞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면역이 된건지 크게 실망스럽지도 않다.











멀리 지평선에 우뚝선 서대산 오른쪽에 은은한 온기가 돈다.

짙은 구름도 새해 여명의 붉은 빛을 온전히 감출수 없었나 보다.

이제 곧 화염의 씨앗이 시린 새벽의 어둠을 쪼개며 붉은 싹을 틔울 시간인데..











저 짙은 구름을 뚫고 나오는데 10분 정도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늘 어디에 숨어있던 구름 일당들이 햇빛을 꼭꼭 숨기려는듯 순식간에 모여 들더니

얇은 구름층 위로 절망의 커텐을 치고 있다.




















관저동, 원내동 일대와 산장산, 수통골, 갑하산, 계룡산이 보이는 풍경

지금 저 산장산과, 갑하산, 계룡산위에도 많은 분들이 올라 있을 것이다.











가득했던 봉우리들이 서서히 한가해진다. 











기대했던 일출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구봉산의 새벽 풍경은 좋기만 하다.

산에서의 새벽은 언제나 좋다. 그래서 새벽산행은 늘 동경의 대상이다.

낮과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좋은데, 단점은 동행할이가 없어 혼자 컴컴한 산을 올라야 한다.

올해는 좀 더 부지런해서 새벽 산을 자주 만나고 싶다.















































구봉정과 왼쪽 도안신도시 뒤로 도솔산과 그 뒤로 멀리 계족산이 보이는 풍경











계룡산쪽 하늘 구름에도 살짝 붉은 빛이 돈다.

구봉산 아래로 출발지인 성애노인요양원이 보이고

그 주차장 왼쪽으로 떡국을 나눠주는 초록색 천막들이 보인다.










사실 이날 수통골 백운봉 우측뒤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저 계룡산 봉우리에 가려고 했었다.

안가기 잘했다.


이러고 보니 백운봉-금수봉 라인 위로 해가 뜨는 저 황적봉 보다는

이곳 구봉산에서의 뷰가 더 괜찮은것 같고

비록 일출은 없었지만, 보내준 사진을 보니 산장산 용바위에서의 뷰도 아주 좋았다.

산장산 용바위는 두번을 갔었는데, 늘 그때마다 구름가득 했었다.











노루벌 왼쪽 구름 틈새 사이로 빛이 쏟아진다.











왼쪽 해철이산과 오른쪽에 우뚝선 명막산에 걸쳐 늘어서 있는 능선 위로











통신탑이 보이는 장수바위봉과 그 오른쪽 능선 너머로 빛이 내린다.

일출대신 만나는 2019년 첫 태양의 광휘다.

그러나 아직은 무술년, 벌써부터 돼지의 해, 기해년 이라고 하는건 잘못이다.











대둔산 방향




















잠깐의 빛내림도 끝나고 이제 긴 침묵의 암막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미련을 접고 배낭을 정리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철계단을 이용하려고 봉우리 2개를 넘어서 가니

아직도 계단 입구 먼곳에서 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다시 되돌아가 올라온 길로 한가하게 하산을 한다.











구봉산을 내려와 맛난 떡국을 한그릇 얻어먹고, 대추차에 커피까지 마시고 나온다.

이 자리를 빌어 매서운 영하의 추위속에 봉사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저2동 자율방범대

아름다운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 한해, 이곳 블방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 새해, 다들 건강하게 즐산, 안산 이어가시고, 기쁜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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