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이 오봉, 저멀리 북한산(삼각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모습*

 


지난 주말은 도봉산道峯山을 다녀왔다.

 

저 도봉산은 서울 도심 속에 우똑 솟아 푸른 하늘을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라 했던 산이다.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 오봉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대한 화강암으로 절애를 이루는 오금이 저리는 산으로

북한산과 더불어 억겁으로 달려온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를 수굿이 받아들이는 형상이다.

숱한 인파가 몰려든만큼 산길 곳곳엔 진달래꽃도 한창이었다.

화려하거나 정열적이지도 않은 진달래꽃은 꽃샘 추위에 오소소 떠는 듯한 모습을 보면 순박하고 수줍음 많은 꽃으로 다가오가

때론 겁탈 당한 겁 먹은 조선여인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도봉산 산정부에 들 쯤 만나는 여성봉은 여성을 오롯이 빼닮은 모양이며, 그 위쪽 능선으로 펼쳐지는 다섯 봉의 형상과

그 너머로 불꽃처럼 타오르는 듯한 삼각산의 초연한 자태는 최고의 조망으로 단연 압권이다.

도봉산에서 건너보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백운대와 만경대의 빼어난 조망은 역학적으로 천년학千年鶴 화려하게 비상하는 

눈부신 서울의 태동을 예고하는 서곡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곤 한다.

 

이날은 오봉五峯에 든 뒤 포대능선을 따라 하산 길에 들었다.


 



 

*도봉산 주봉들, 선인봉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들이 타원형의 티를 이루는 모습*






*도봉산 여성봉 들머리 풍광*


 


 


*여성봉과 오봉으로 드는 돌계단*






*여성봉*






*오붕 드는 길에 만개한 진달래*






*오봉의 측면 모습*






* 오봉에서 조망되는 북한산*






*여성봉의 배꼽 부위에서 조망되는 오봉의 모습*

 

 

나의 탯자리인 큰 산, 팔공산八公山산에 들기 전, 마지막 사전 리허설차 든 도봉산이었다.

달포 전부터 몸을 만들면서 동창들과 부지런히 준비하였건만,

팔공산 동쪽 사면에서 동봉으로 드는 길이 유실 및 복구 차 산길이 전면 폐쇄되었다는 통보를 받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온몸에 맥이 빠졌다.

 

산다는 일은 늘 이렇게 예기치 않은 일들이 느닷없이 뒤통수를 치곤 한다.


 

도봉산 여성봉, 오봉길에서._ 2019.04월._북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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