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춤, 경기도립무용단*



사뿐히 들어 올린 소맷자락으로 우리 고요의 멋이 엿보인다.


요즘은 인테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한 춤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터다.

젊은이들의 춤판을 보면 기계로 뽑아낸 듯 기교에 넘쳐나 겉만 번들번들거리는 듯하다.

겉치레가 야단스러울수록 춤은 천박할 수가 있다.

우리 고유의 춤은 손놀림과 발놀림 그 몸동작 하나하나의 단아한 몸짓에서 삶의 진실성이 우러난다

 

아마 그런 춤의 매력이 관객들을 흔들고 춤에 문외한인 내 마음까지 뽑아내는 것은 아닐까 싶다.

 





*진도북춤, 경기도립무용단*






*진도북춤, 경기도립무용단*







*진도북춤, 경기도립무용단*






*진도북춤, 경기도립무용단*






*부채춤, 경기도립무용단*







*부채춤, 경기도립무용단*





*부채춤, 경기도립무용단*


남한산성 사대문에 어둠이 내리고 행궁에도 어스름한 달빛이 스며들었다.

어두운 무대에 푸른빛이 떨어진다.

그 불빛 속으로 잿빛 두루마기 옷자락 드리우고 동저고릿바람 차림의 젊은 소리꾼이 나타난다.

약간 마른듯한 체구 오똑한 콧날의 그를 향해 북을 차고 앉은 고수가

북채로 득음을 터트리듯 시작을 알린다.

판소리(唱樂) 춘향가 중 <이별가>가 사위의 어두운 적막감에 섞여 애잔하면서도 한없이 구슬프고 구성지게 이어진다.

그 별리의 비통한 심정에 이순의 애간장에 미어질 적 -

문득, 어스럼 달빛아래 남한산성 문고리 부여 잡고, 이별의 비애에 서리서리 젖어 통곡하는 여인의 환영이 떠올랐다.

푸르스름한 달빛아래 한을 감고 도는 목소리를 끌고 가는 그 젊은 소리꾼의 구음이

 이순의 가슴을 후벼파며 구슬프게 젓어들 때, 문득 국창 임방울이 떠올랐다.

목에 피를 토할 듯 가슴 미어지고 애잔하고 호방하게 득공의 소리를 토해내며 신금을 울린,

한 시대의 명창을 떠오르게 한, 그 젊은이는 소리꾼 <김준수>였다.


그 젊은 소리꾼이 이 시대의 천하 명창으로 거듭나길 산성에 기원하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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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부다 갈까부다 임따라서 갈까부다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넘네

행궁견월 상심색 허니 달만 비춰도 임의 생각

야우문령 단장성의 비만와도 임의 생각

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갈까부다

바람도 쉬여 넘고 구름도 쉬여 넘는

우리님이 계신 곳은

무슨 물이 막혔 길래 이다지도 못 보는고

바람도 쉬여 넘고 구름도 쉬여 넘는

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갈까부다.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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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의 날 남한산성 특별 축하공연에서, 2019.5.1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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