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선인봉


      몇 몇 망상妄想에 빠진 자들이

      풍차처럼 바람만 돌리는 세상이다.

      돼먹지 못한 자들이 

      가슴을 치는구려,

      가슴을 뚫는구려,

      그 세상 빠져나와

      초록빛 꿈에 젖은 산으로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에 드니

      산새들 소리 영원의 청춘 날리듯

      억만의 풀잎들 바람 따라 춤을 추고

      수림도 천수千手의 춤을 춘다


       다락의 8부 능선,

       저만치 장결한 선인봉仙人峰이

       하늘을 머리에 이고 우뚝 솟았네,

       세상을 지긋이 품어 굽어보는

       속진을 씻은 탈속한 기풍이여!


       운무의 안개꽃 받쳐 든

       자운봉紫雲峰 만장봉萬丈峯

       함묵하는 심연에서

       억년의 온 몸 일으켜,

       억장 무너진 세상을

       뼈가 삭아내리는 세상을

       그 뿌리까지 씻어주는,

       장결한 여래如來의 입상이여!


    





도봉산 다락능선 길에서._2019.07월._북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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