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시름 깊어진 서민경제,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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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시름 깊어진 서민경제, 어쩌면 좋아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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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재래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다

“곤두박질이에요, 계속 공치고 간간히 배달을 해요”





여수 재래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안 그래도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수입은 반 토막이 되었다.

코로나19 불황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까봐 다들 전전긍긍이다.


그러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코로나19 펜데믹을 공식 선언했다.

펜데믹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WHO의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발병 위협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다. 보다 더 강력한 대응으로 철저한 예방과 주의가 요구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면 영세상인과 자영업자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여수 서시장 입구에서 만난 한 노점상인은 “요즘 장사가 안 돼 다들 너무 힘들다“며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여수 신기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범(39)씨는

지난해 비해 영업 수입이 엉망이라며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이집은 방문손님의 발길이 뜸해진지 오래지만 그나마 배달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운영비와 생활비를 채우기 위해 은행에 대출까지 신청해놓은 상태다.


“확진자 발생 이전에는 배달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곤두박질이에요.

가게 손님은 계속 공치고 간간히 배달을 해요.”





여수 서시장 김밥집이다.

김밥을 말고 있던 안명순(62)씨는 김밥집을 연지 34년째인데 올해가 가장 힘들다며 빨리 이 어려움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덧붙여 이 사태가 지속되면 앞으로 살아갈 일이 난감하다고 했다.


“빨리 사태가 해결되어서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그런대로 시장에 사람들이 다녔었는데 확진자 발생이후로 사람들의 발길이 반 정도 뚝 끊겨 부렀어요.

5일 장날에도 손님이 없어요.

손님이 1/3로 줄었어요.


봄은 놀러가는 철이잖아요,

야외 나들이도 가고 그러는데 아예 안 가부러요.

어쩔 껍니까, 먹고 살려면 그래도 문은 열어야지요.

34년 되었는데 올해가 정말 힘드네요.

앞으로가 난감해요,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요.”





서시장 노점에서 말린 생선(가자미)을 파는 할머니다.

장사 좀 되느냐 물었더니 그저 묵묵부답이다.

이곳 노점에서 31년째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으니 장사가 안 돼 앞으로 큰일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사람이 안 나와 부러요.

경기가 자꾸 떨어져요 한 해 한 해 해마다 틀려.”


소호동에 산다는

한 시민(82.김해룡) 또한

일주일 만에 모처럼 외출이라며 마음대로 나다니지 못해 답답해 죽겠다고 한다.


“밖에 맘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아이고 답답해서 죽겠어요.

이 사태가 언제나 끝날지...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만에 약 타러 왔어요.”


여수는 관광도시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식당과 숙박업소는 직격탄을 맞았다.

갑자기 줄어든 손님과 매출 저하로 인해 아예 문을 걸어 잠근 곳도 더러 있다.

선원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박성남(46)씨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최근 눈에 띄게 많이 줄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깝깝하죠,

직원들 월급도 줘야하는데 매출이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그나마 오는데 주말에 관광객들이 전혀 없어요.

앞으로 인건비라도 줄여야지요.”





화장동의 과일노점상(58.김태진)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만 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손님이 찾았는데 요즘은 뚝 끊어졌다고 한다.

돈벌이가 안 돼 다른 일을 해볼까 궁리중이란다.


“너무 힘들어요.

여수에 확진자 발생 이후 손님이 뚝 끊겼어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노가다라도 해야 할까 봐요.”





여수 서시장 상인과 노점상, 시내의 횟집, 중식집, 과일가게, 카센타 대표를 차례로 만나봤다.

그들은 하나 같이 예년에 비해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너무 힘들다고 했다.

여수는 관광도시다.

시내는 물론 여수밤바다를 조망하기에 종은 해양공원과 낭만포차 거리도 줄어든 관광객으로 인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이번 코로나19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 등이 발병했던 때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충격은 훨씬 더 커 보인다.

국내 경제 상황은 물론 세계경제 역시 전체적으로 다 같이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든 우리네 살림살이도 걱정이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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