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가득한 강릉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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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맛집/그 외 지역의 맛집

한상 가득한 강릉 횟집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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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 그린횟집

주소 :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123

전화 : 033-644-0366

영업시간 : 평일10:30~22:30  / 주말 10:30~23:00 

             (Break Time 15:30~17:30)

주차 : 전용 주차장 완비




이따금씩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다.

여름 바다는 시원한 해변이 생각나지만

봄 바다는 희망찬 느낌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봄 날에는 꼭 바다를 찾아 떠나곤 한다.


국내에서 바다 하면 동해, 동해 하면 강릉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친구들을 불러 모아 강릉 바다로 떠났다.


역시나 푸른 동해의 고운 빛깔과

바다 내음은 도시에서 맡는 공기와는 확연히 다른 법.

바다 근처에 도착하자 신선한 짠내가 반가웠다.

요새 들어 나라가 떠들썩하니 칩거 생활에 지루함을 느꼈었는데

이렇게 뻥뚫린 바다를 보니 마음이 한결 시원해지는 듯했다.




여행에서 볼거리가 있다면

빠질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는 바로 먹거리.


우리가 왔던 동해 근처에 아주 유명한 곳이 있다고 했다.

입맛 까다로운 친구의 말이었기에 의심치 않고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여기는 서민갑부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방송은 맛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지 못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 다른 입맛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것은 바로 맛.

솔직히 맛만 있으면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별 다른 기대 없이 친구를 따라서

갔던 그곳은 강릉 횟집의 명가 

그린횟집.


가게 문은 오전 10시 30분에 열어 밤 10시 30분에 닫는다.

참고로 주말은 11시까지 30분 더 연장 운영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피해서 갔다.





그린횟집의 외관은 상당히 세련됐다.

주변을 보면 뒤쪽에 있는 건물들을 제외하곤 모두 노후된 건물들이 많다.

하지만 그린횟집이라고 달려 있는 이 건물은 상당히 깨끗했다.

게다가 안쪽에 다닥다닥 달려 있는 조명은 감각적으로도 보였다.


횟집이라고 하면 사실 집 같은 편안함을 생각하곤 한다.

고정관념이지만 이렇게 바닷가 근처는 더더욱 그런 분위기가 나곤 한다.

하지만 이 건물은 외관만 보면 레스토랑인 줄 알 정도로 멋드러졌다.


게다가 더욱 좋았던 건 이 건물 바로 앞이 동해.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는 것을 꿈꿔와서 그런지 상당히 기대되었다.





건물 옆쪽으로 이동하면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가끔가다 이런 건물들을 보면 주차장이 없다.

게다가 너무 멀어 주차하기 싫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바로 옆쪽이 주차장이라 편했고 게다가 무료.


발렛까지 해 주셨으면 더 완벽할 뻔했다.

하지만 발렛이 필요 없을 정도로 주차장이 널찍했다.

아무데나 대고 싶은 자리에 댈 수 있어서 빠져나가기 편한

앞쪽으로 골라 주차를 했다.

넓으니 인기가 많을 때 차를 끌고 와도 주차 걱정은 없겠더라.


건물이 규모가 크니 이런 바다 앞마저도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기도 전에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차를 마치고 입구 앞쪽으로 이동했다.

입구 바로 옆은 이렇게 큼직한 수족관들이 즐비했다.

펄떡이는 고기들이 갓 바다에서 나온 듯 생동감이 넘쳤다.

게다가 물이 맑으니 구경하기도 편했다.


가장 먼저 눈이 갔던 녀석들은 시커먼 우럭이었다.

우럭은 회로 따지면 살수율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해도 수율에 비해 비싼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우럭은 크기가 큼직하니 살도 많이 나오겠더라.


가만 보고 있으니 강릉 맛집 사장님이 뜰채로 생선을 건져냈다.

손님상에 내어 주실 때는 이렇게 바로 갓잡아 올려 회를 떠주신다.

더욱 싱싱한 녀석들을 맛볼 수 있어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내부로 이동하니 아담한 사이즈의 테이블이 보였다.

밖에서 봤을 땐 엄청나게 컸는데 여기서 보니 작더라.


그때

직원분이 오셔서 하는 말.

여기는 본관이라 한다. 넓은 신관은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어떤지 바깥에서 봤던 풍경보다 훨씬 아담하다 싶었다.

이곳만의 매력은 충분했다.


강릉 횟집은 테이블이 널찍히 떨어져 있어서 식사하기 편해 보였다.

게다가 조명이 살짝 어두워 안정감이 드는 장소였다.

테이블을 두 개 붙여 여러명이서 앉을 수 있는 장소도 있었다.

하지만 여긴 오붓하게 둘이서 식사할 때가 더 잘 어울리는듯했다.




하지만 성인 넷이서 앉기에는 너무 안락하기도 했고.

신관이 궁금해 더 안쪽으로 이동해 봤다.


확연히 본관과는 다르게 밝은 느낌이 있더라.

조명은 노란색인데 형광등을 킨 것처럼 밝았다.

가만 보니 한쪽 벽면이 전면 창가라 채광이 좋았다.

게다가 바깥에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렇게 넓게 바다를 볼 수 있으니 더 좋더라.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확인해 보면 비닐이 깔려 있었다.

가끔 가다 횟집을 방문하면 초장이 그대로 묻어 있는 테이블들이 있다.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비닐을 깔아 두셨으니 테이블 관리는 청결적으로 믿음직했다.





우리는 자리를 골라 잡았다.

친구 녀석이 8인용 테이블에 가기에 넓게 앉고 싶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오전 일찍 방문하니 손님들이 없어서 마음껏 앉을 수 있었다.


친구 녀석이 추천하는 메뉴는 이집의 추천메뉴였다.

강릉 횟집에 오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먹을 게 많다나.

게다가 여기는 홍게까지 판매하고 있으니 추가로 주문해 줬다.


여기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하는 곳이라 한다.

많은 음식들이 나올 것 같은데 가장 먼저 소스부터 나와 줬다.

마늘, 청양고추, 다진마늘과 쌈장 (대체로 막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생와사비가 나와 줬다.

생와사비 같은 경우는 덜 맵고 더 깊은 맛이 난다.

그렇기에 굉장히 선호하는 녀석인데 여기서 나와 주어 반가웠다.



다음으로는 미역국이 제공되었다.

개인당 하나씩 작은 그릇에 나오기 때문에 깔끔하고 정갈했다.


음식은 먹기 전 눈으로 맛을 봐야 한다.

그렇기에 미역국의 색깔을 주의깊게 관찰해봤다.

오래 끓인 듯 국물은 약간의 초록빛을 띄고 있었다.

미역 역시 푹 익혀지지 않아 흐물거리지 않고 탱글해 보였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닌 차가운 빈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국.

그렇기에 얼른 한수저 떠서 맛봤다.

이건 밥 없기 먹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간이 삼삼했다.

간이 세지 않으니 미역의 시원함이 잘 느껴지더라.

아이들이 오면 밥에 말아 줘도 잘 먹을 맛이었다.



그리고 끝없이 강릉 횟집은 접시들이 등장한다.

코스요리처럼 착착 제자리에 놓아지는 접시들은 깜짝 놀랄만했다.

눈으로만 봐도 족히 20개가 넘는 스끼다시의 양이었다.


먹을 게 태산이기 때문에 다음으로 먹었던 건 이 튀김들.

한쪽은 고구마 튀김, 한쪽은 새우튀김이었다.


먼저 고구마튀김을 먹어 보니 밤고구마를 사용해 식감이 단단했다.

물고구마를 사용하면 오히려 너무 느끼했을 것.

이 밤고구마는 신기하게 목막힘 없이 달달해서 먹기 좋았다.


새우튀김 역시 통통한 새우살을 꼬리 통째로 튀겨냈다.

튀김옷 겉부분은 빵가루였는데 일식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이건 생선의 머리 튀김이었다.

머리 한쪽이 이리도 큰것을 보니 방어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옛말에 자식들은 살 주면서 엄마들은 머리를 먹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 머리가 상당히 영양가가 많고 맛이 좋다.

물론 어머니의 놀라운 사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가마살이라는 참치 부위 역시 머리쪽에 있는 것.


이 역시 그걸 아는 건지 이렇게 통으로 튀겨내 주셨다.

얼른 살을 발라 먹어 보니 몸통살보다는 확실히 쫄깃했다.

특히나 뽈살은 두번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머리 하나로도 이리 행복할 줄은 정말 몰랐다.



옆쪽에 있었던 튀김 역시 생선 튀김이었다.

겉모습만 봤을 때는 조기, 굴비, 열기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어떤 생선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비리지 않고, 살이 많으며, 맛이 얼마나 있나가 중요한 법.


그렇기에 이 튀김 역시 주저하지 않고 살을 발라 먹었다.

살, 맛, 비리지 않는 것까지 삼박자가 맞아야 더 좋은 법.

이 생선은 아직도 확실치 않았지만 세 박자가 다 맞는 좋은 생선이었다.

덕분에 밥 반찬을 하는 용도로 자꾸만 손이 갔다.



스파게티를 담을 것처럼 얕은 높이의 철판이 등장했다.

위에는 마카로니와 옥수수, 피망이 잔뜩 들어간 콘치즈가 있었다.

맥주 안주로는 최고 좋은 녀석이다.

달달함, 쌉쌀함, 씹는 맛 모두 있는 안주이기에.


이 콘치즈가 특별했던 점을 고르라 한다면 바로 옥수수였다.

위쪽에 올려진 옥수수를 보자.

보다시피 검게 그을려져 있었다.

이렇게 통째로 오븐에 돌렸기에 나올 수 있는 비주얼이다.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그런지 쭉쭉 늘어났다.

부담없기 막 떠먹기 좋았다.



이 나물은 참나물이다.

그냥 취나물이 아니라 참나물 무침이었다.

참나물은 8월부터 9월이 제철이기에 요즘 보기 힘든 녀석이다.


이 참나물은 산채나물로 알카리성이기에

변비에도 좋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 참나물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참나물은 고온에서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영양분이 파괴된다.

그렇기에 바로바로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맛과 향을 비교하자면 깻잎과 미나리의 중간이라 할 수 있다.

참나물만의 씁쓸함이 고춧가루 양념과 참 잘 어울렸다.



실로 동여맨 이 음식은 꽤나 호기심을 가져다 주는 비주얼이다.

강릉 맛집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대나무잎밥이라 하셨다.

밥을 초밥처럼 잘 말아서 대나무에 돌돌 말아 쪄낸 것이다.

실이 묶여 있기 때문에 실을 푼 후 잎을 벗겨냈다.


그냥 흰쌀만 있을 줄 알았던 강릉 횟집의 밥은 생각보다 화려했다.

안에는 각종 오곡들과 함께 쫀득한 찹쌀밥이 들어 있었다.

한입 먹어 보니 향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향 나는 것을 좋아해 참나물도 좋았는데, 이 녀석은 더 좋더라.

게다가 건강에도 좋다 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




가리비 찜도 나왔다.

먹기 편하게 위에 초장이 끼얹어져 있다.

가끔 꼬막 무침을 이렇게 껍질 채 둔 후 양념을 올려 먹곤 한다.

이렇게 껍질이 손질되어 있는 어패류는 먹기가 편하다.


얼른 하나 집어 들어 먹어 줬다.

가리비는 비린 맛이 일절 없이 쫀득했다.

사실 이렇게 초장이 얹어져 있으니 비린 맛도 못 느끼겠더라.


내장쪽을 씹어 보니 초장 때문이 아니라

가리비가 싱싱한 것이라는 걸 확신했다.

비리지 않고 오히려 고소했기 때문이다.



길쭉한 부채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것은 가오리찜.

개인적으로 가오리무침을 상당히 좋아한다.

세꼬시 역시 꼬독거리니 맛있는 편이기에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렇게 쪄낸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은 오랜만이다.

통통한 가오리 위에는 간장과 고추가루로 만들어진 양념이

얹어져 있었다.


가오리 자체는 살이 워낙 부드럽고 곱기에 젓가락으로도 잘 갈렸다.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담백함 역시 좋았다.

양념이 없으면 너무 심심할 뻔도 했지만 궁합이 딱 좋았다.



이건 가리비 젓갈이다.

슬쩍 보면 오징어 젓갈이랑 다름 없는 비주얼이었다.

솔직히 젓갈이 색이 뭐가 있겠는가.

죄다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이라 별 기대 없이 먹었다.


하지만 먹는 순간 그 마음을 후회하곤 한다.

오징어젓갈은 쫀득하고 쫄깃한 식감이라면

이 녀석은 특이하게 입에서 톡톡 터지곤 한다.


날치알처럼 드라마틱한 터짐은 아니지만 꽤나 신기했다.

게다가 계속 먹으니 감칠맛이 나는 게 매력적이더라.

집에서도 그리워할 정도로 맛나게 먹었던 젓갈이다.



물회는 커다란 대접에 등장한다.

대접을 만져 보면 차가운 냉기가 흐른다.

먹지 않아도 살얼음 덕분에 시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슥슥 섞으면 빼꼼 보이는 막회의 양은 상당했다.

야채들은 적배추, 당근, 양파, 무순 등 다양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회의 양에 깜짝 놀라곤 했다.


회만 쏙쏙 숟가락으로 퍼서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

나중엔 회보다 야채가 더 남더라.

그래서 이따 나오는 회를 담궈 먹을 정도였다.

소스가 워낙에 맛있었기에.



중앙에는 이렇게 화려한 모습의 해산물모듬이 나와 준다.

이게 메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건 스끼다시, 곁들임반찬이다.


반찬으로 나온 것 치고는 플레이팅도 꽤나 예술이었다.

중앙에 색감이 좋은 새우를 두고, 주변에는 차례로

전복, 굴, 해삼, 멍에, 골뱅이, 오징어가 있으니 조화로워 보였다.


게다가 강릉 횟집은 하나만 나오는 게 아니라 구성도 상당히 좋더라.

이런 것을 반찬으로 내어 주는 곳은 여기가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이중에서는 가장 먼저 무난한 새우를 먹어 줬다.

새우는 자주 접할 수 있는 녀석이기에 잘 아는 맛이다.

껍질을 까서 초장에 찍어 먹었다.

하지만 특이하게 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묘했다.


아마 푹푹 쪄낸 후에 차가운 물에 식혔으리라.

살 부분이 상당히 탱글한 게 비법이 분명 있다.


그리고 새우는 살보다 별미가 바로 머리.

대게 먹을 때 내장을 별미라 하는 것처럼 고소하다.

다른 곳에서는 새우머리 튀김을 판매할 정도.

그렇기에 놓치지 않고 꼭 먹어 주자.



연이어 굴도 맛봤다.

껍질채 나오지 않아 긁어 먹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살이 워낙 통통하니 그냥 넘겼다.


굴은 지금이 제철이라 할 수 있다.

곧 제철이 끝나기에 지금 먹는 게 가장 좋다.

수요도 많으니 저렴한데다가 살이 통통하다.


저번 여름 굴이 너무 그리워 사먹은 적이 있었다.

살도 비실한 게 맛도 없었다.

하지만 이 굴은 초장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적.

술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술술 넘어갈 듯한 맛이었다.



여전히 금값인 오징어 역시 회로 나왔다.

전엔 집에서 오징어볶음을 자주해 먹었는데 요새는 사치품이다.

서민 음식에서 한참 벗어난 녀석.


하지만 이 비싼 오징어를 한주먹이나 회로 떠주신다.

여러 개를 집어 초장에 찍어 먹었다.

쫀득하니 씹히는 게 언제적 먹어본 맛인지 감동했다.

게다가 이 오징어회는 특이하게 껍질을 벗기지 않으셨다.

껍질이 없는 것만 먹다가 이렇게 먹는 것은 또 색달랐다.

덕분에 쫀득하게 씹는 맛이 두배라 좋았다.



골뱅이는 먹기 편하도록 입구 부분이 벗겨져 있었다.

가끔 이런 골뱅이류를 먹을 때 막혀서 나오지 않으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하지만 여기는 세심히 손질해 주셔서 살이 쑥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통조림 골뱅이보다 이 골뱅이를 훨씬 좋아한다.

물론 통조림과 본연의 맛은 차이가 있겠지만.


톨조림 골뱅이는 너무 달기만 하다.

하지만 이 골뱅이는 쫀득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초장 없이 먹어도 좋을 정도면 말 다했다.



김밥 말 때 쓰는 도구인 대나무발에는 해삼과 멍게가 있다.

멍게 역시 먹기 좋게 살만 발라져 나와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강릉 맛집의 센스가 보였다.

멍게는 껍질 씹는 맛도 있다는 것을 아신 건지

껍질 채 나와 더욱 좋았다.

게다가 바다 내음 가득한 녀석이라 바다를 보면서 먹으니 더 좋다.


해삼은 넓고 길쭉하게 썰려져 있어서 씹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덜 딱딱하니 계속 손이 갔다.

이렇게 썰어 먹으니 식감 부분에서 더 좋은 듯했다.



해산물을 모두 먹고 나서 입가심을 위해 초밥을 먹어 줬다.

새우초밥 3피스와 부시리회 3피스로 등장했다.

부시리회는 되게 생소한 녀석이다.

회의 생긴 모습을 보면 상당히 숭어와 흡사했다.

붉은 색의 혈압육이 매력적으로 생겼다.


궁금함을 가지며 먼저 부시리회를 먹어 봤다.

푸석하지 않고 뭔가 탱글하면서 고소한 게 광어와 비슷했다.

무난하니 누가 먹어도 비림을 느끼지 못할 맛.

담백함이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새우초밥은 우리가 모두 아는 그맛.



그렇게 초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 등장.

쟁반회라는 것이었는데 정말 쟁반에 등장한다.

게다가 쟁반 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회는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다.

이렇게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메인 역시 역대급으로 양이 많았다.


이 많은 걸 언제 다 먹을 수 있나, 생각이 들 정도.

게다가 종류는 어찌나 다양하지 광어 같은 경우는 한마리가 통째로.

부위도 다양하니 입맛 다른 사람이 먹어도 좋겠다.



가장 먼저 꼬독함이 좋은 우럭은 간장에 한번.

초장에 한번 찍어 먹었다.


개인적으로 우럭은 간장에 먹는 게 더 좋더라.

우럭 특유의 쫀득하고 으글거리는 식감이 맛있었다.

게다가 끝맛은 살짝 고소함이 맴돌기에

고소함을 더 증대시켜줄 수 있는 간장이 딱 좋았다.


게다가 활어를 바로 잡아 그런지 우럭에도 비린내가 없다.

잡내 역시 레몬을 뿌린듯 전혀 없었다.

비린 것을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양과 신선함은 이 우럭으로 입증 한 듯했다.



광어 지느러미 역시 부족함 없이 나와 주었다.

광어의 살과 다르게 지느러미는 기름이 참 많고 고소하다.

게다가 꼬독거리는 식감은 덤.


그렇기에 오늘은 사치 좀 부리자 싶어 두 점씩 먹어 줬다.

맛있는 걸 두개나 먹으니 두배로 맛있는 느낌이었다.

이 광어 지느러미 역시 워낙 싱싱해 그런지

아무런 소스 없이 먹는 게 가장 맛있었다.


끝맛에는 감칠맛이 돌며 고소한 게 술이 절로 땡기는 무서운 녀석.

이 지느러미는 같이 온 친구들 모두 좋아한 회였다.



강릉 횟집의 부시리회 같은 경우는 담백함이 무기였다.

그렇기에 담백함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선 쌈이 최고였다.

깻잎 위에 부시리회, 막장, 참나물, 갖은 재료를 얹어 싸먹었다.


입안에서 씹을 때마다 다양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 좋다.

부시리회 본연의 맛은 즐길 수 없지만 이렇게 먹으니 재밌더라.

부시리회의 고소함이 베이스가 되면서

깻잎향, 참나물향, 모두 섞여 올라오니 다채롭다 할 수 있다.


부시리는 겨울이 제철이라더니 다음 겨울에도 찾아 줘야겠다.



다음으로는 홍게가 등장했다.

홍게는 이름처럼 붉은 색의 껍질이 특징이었다.

대게의 하위버전이라 하던데 생각보다 살이 많았다.


예전에 홍게 무한리필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 홍게의 껍질을 열었을 때의 실망감은 잊을 수 없다.

살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정도였기에.

그때 이후로 홍게를 먹어 본 게 까마득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홍게는 미리 껍질이 손질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살에 먹을 게 많겠다 싶었다.


홍게의 내장 역시 초록빛을 띄고 있었는데

상당히 별미에 속하는 편이었다.

고소했고, 담백했고, 짜지 않았다.


게다가 홍게의 다리살 역시 맛살이라 해도 믿을 정도.

정말 시중에 파는 맛살처럼 살짝의 짭쪼름함이 있다.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중독성도 있다.

아이들이 먹으면 좋아하겠다 싶었다.



그렇게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배가 터질 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마무리로는 매운탕까지.

위에는 싱싱한 쑥갓이 잔뜩 올려져 있어서 먹기도 전에

“아~ 저건 진짜 시원하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버너에 올려져 나와 직접 센불에 팔팔 끓여냈다.

위에 올려진 쑥갓이 숨이 죽을 즈음 다 익은 듯했다.

국자로 퍼보니 이렇게 생선 살이 많았다.

물리도록 회를 먹었음에도 또 발라 먹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큰 생선이 있어서 그런지 국물 역시 최고였다.

엄청나게 시원했고 칼칼해서 해장용으로도 좋았다.

물론 안주로도 최고.


끝없는 곁들이 음식에 제대로 먹고 나온 듯한 날이다.

이제는 강릉 하면 강릉 횟집 그린횟집이 떠오를 정도.

바다를 보며 운치 있게 식사한 듯했다.

게다가 음식이 코스요리처럼 많으니 고급진 식사를 한 느낌.

바다 보며 먹기 딱 좋은 곳이기에

다음에도 방문해 보련다.


[업소정보]

상호: 그린횟집

주소: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 123 (사천진리 266-10)

전화: 033-644-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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