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미술사

구스타프 카유보트의 작품세계Ⅰ-Gustave Caillebotte

작성일 작성자 淸岩 張基萬

구스타프 카유보트의 작품세계-Gustave Caillebotte

 

다재 다능했던 화가이자 인상파 최대 후원자

 

간혹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림보다는 다른 방면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바람에 화가로만 정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화가와 조각가는 미술이라는 장르에 함께 모을 수 있지만 오늘 이야기할 구스타프 카유보트 (Gustave Caillebotte)가 그 대표적인 사람 아닐까 싶습니다.

 

 

(팔레트를 든 자화상    Self-portrait with the palette /1880)

 

카유보트는 파리시의 재개발 동안 부동산과 군복 천 제조업으로 부를 이룬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술가들 중에서 몇 안 되는 부유한 집안 출생입니다.  처음부터 그가 화가의 길을 갔던 것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엔지니어로서의 교육을 받았는데 보불 전쟁에 참여한 후 회화공부를 시작합니다. 처음 집에 화실을 차려놓고 그림공부를 시작했는데 파리 예술학교에 입학해서 본격적인 회화를 공부합니다. 이때 드가, 모네 그리고 르노아르를 만납니

 

 

 

(마루를 벗기는 사람들    Floor Strippers /1875)

 

웃옷을 벗은 세 남자가 마루의 결을 벗기고 있습니다.  왼편에 떨어져 있는 남자의 등 위로 창을 통해 햇빛이 내려앉았습니다. 앙상하게 들어나는 등과 옆구리는 그들의 생활이 녹녹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들의 몸은 황금색에 가깝게 채색되어서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새참 때 마시려고 준비한 것인지 큰 와인병이 있습니다.

 

화면은 전체적으로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사진을 보는 듯 합니다. 이 작품은 그의 데뷔작 중의 하나입니다. 살롱에 출품했지만 거절당하고 맙니다. 일꾼으로는 농부나 전원에서 일하는 사람을 그림에 묘사하는 것이 당시 일반적인 인식이었는데 도시 노동자를 묘사한 그의 작품은 ‘상스럽다’는 평론가들의 평을 받습니다. ‘상스럽다’라는 말은 미술사에서 평론가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상스럽기는 ------.

 

 

 (마루를 벗기는 사람들   The Floor Scrapers / 1876)

위의 작품보다 1년 뒤 동일한 주제로 제작된 것입니다. 먼저 작품보다 극적인 긴장감은 덜 하지만 정밀한 묘사는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카유보트의 작품이 인상주의 보다는 사실주의적이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살롱에서 낙선한 그에게 르노와르가 2차 인상파 전시회에 출품할 것을 권유합니다.

 

인상파전에 출품된 그의 작품 8점은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이 사건은 카유보트와 인상파 화가들 모두에게 아주 유익한 사건이었습니다. 한 남자가 발코니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잘 차려 입은 남자가 내려다보는 거리는 가로수로 가득 찼지만 건물과 비교해보면 원근법이 제대로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입니다. 발코니 풍경은 인상파 화가들이 즐겨 다루었던 소재 중 하나였습니다.방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모습을 빛의 변화에 민감했던 그들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발코니의 남자  The Man on the Balcony / 1880)

 

제목은 같지만 다르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발코니에 서 있는 사람은 길거리에 있는 특정한 무엇인가를 찾기 보다는 그냥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남자 옆에는 나른함과 권태로움이 함께 서 있습니다. 발코니는 외부와 내부가 연결되는 통로이지만 한편으로는 외부와 내부를 구별 짓는 것이기도 합니다.

 

 

(발코니의 남자  The Man on the Balcony / 1880)

 

 

(뭉크의 Rue Lafayette / 1891)

 

카유보트의 작품을 본 뭉크의 작품입니다. 뭉크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일까요?  카유보트의 작품에 비해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 좀 더 불안해 보입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카유보트는 인상파 동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인상파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난한 그의 동료들의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경제적으로 동료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실내  Interior / 1880)

 

 여기에서는 세상과 통하는 통로인 창문이 등장합니다. 실내 커튼의 장식으로 봐서는 부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창 밖은 건물로 가로막혀 있고 화면 전체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창 밖을 내다보는 여인의 뒷모습이나 신문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묘한 서먹함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림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고독감이기도 합니다.

 

좋은 옷,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옷을 입은 남자나 여자가 책이나 신문을 읽는 장면, 피아노를 치는 장면, 글을 쓰는 모습들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장면들은 역동적이거나 긴장감이 있는 장면들이 아닙니다.  당시 돈 많은 사람들의 권태로운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파리 거리  Paris Street, Rainy Day / 1877)

 

인상파 보다는 전통주의적인 화법에 충실한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비가 오는 파리 거리를 두 사람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당시 최신 유행을 따르는 옷을 입은 두 사람 뒤에 서 있는 가로등은 화면을 둘로 나누고 있습니다.

 

가로등 앞의 공간과 가로등 뒤의 공간으로 나뉜 그림 속에는 당시 파리 재개발로 새로 지어진, 비슷비슷한 모양을 가진 건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앞을 향해 걸어오는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한 남자의 등이 왼편에 보이는데 이 남자로 인해 작품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베이지색 건물은 비어있는 듯한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비  The Yerres, Rain / 1875)

 

그림에서 후드득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립니다.  화면 속의 물은 또 하나의 캔버스입니다. 그 캔버스 위로 원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퍼져가는 동심원을 보면서 잠시 평온함을 꺼내봅니다.

 

그는 가난한 동료들을 돕기 위해 그림을 사주었지만 무턱대고 구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유보트는 예술품 수집가로서도 날카로운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로나 고갱의 작품은 그의 작품 구입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았습니다.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에도 눈길을 주지는 않았는데 인상파 화가라고 하더라도 실력이 없는 화가의 그림 역시 그의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재력도 있고 실력도 있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 아닐까요?

 

 

아르장퇴유 언덕에서 바라 본 젠느벨리에 평원

( The Gennevilliers Plain Seen from the Slopes of Argenteuil / 1888)

 

높은 곳에서 내려다 평원은 뿌연 대기와 어울려 또 다른 그림 한 점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다만 강을 따라 흘러가는 배의 크기는 아무리 봐도 어색합니다.  그의 그림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어색한 비례입니다.

 

젠느벨리에 평원은 카유보트가 구입한 땅입니다. 나중에 그는 이 곳에서 그림을 접고 정원에 필요한 식물을 가꾸게 됩니다.  카유보트에 대해서‘ 기술로는 드가에게 뒤지고 색상에서는 모네에게 뒤지지만 작품과 작품으로 비교한다면 그렇지도 않다’라는 평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런 평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오르막 길   Rising Road / 1881)

 

햇빛이 환한 오르막 길을 천천히 걷고 있습니다. 언덕 위로 오르는 길과 풀밭은 쏟아져 내린 햇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청색 옷 위에 걸쳐진 붉은 양산은 또 하나의 꽃입니다.

 

 

(아르장퇴유 다리와 세느강  The Argenteui Bridge and the Seine / 1883)

 

아르장퇴유 다리를 그린 작품 중에는 모네의 것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모네의 작품과는 다른 각도에서 묘사한 것인데 카유보트는 강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듯 합니다.  실제로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아르장퇴유 일대가 공장으로 뒤덮이는 끔직한 광경을 보고 카유보트는 기겁을 합니다.

 

그가 세느강을 그린 작품 중에는 강물의 색깔이 검고 회색으로 그려진 것도 있습니다. 그림이기 이전에 환경 변화에 대한 기록이자 고발입니다.  여름 한 철을 저런 모습으로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앞 서 도시를 그린 그의 그림과는 달리 야외를 그린 그의 그림은 부드럽고 시원합니다.

 

카유보트는 인상파 화가 친구들과 자주 야외로 그림을 그리러 나가곤 했습니다.  그의 화풍을 보면 인상파라기보다는 사실주의적인 그림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 때문에 그는 다양한 화풍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데 스타일이나 테크닉 역시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예레스에서의 보트 젓기   Boating on The Yerres / 1877) 

Perissoires sur l'Yerres Oil on canvas, 1877 103 x 156 cm Milwaukee Art Museum, Milwaukee

 

 

 

(배 젓기   Boating Party / 1877)

 

 바로 내 앞에서 배를 젓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껏 멋을 낸 신사가 상의를 벗어 놓고 느긋하게 노 젓기를 즐기고 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 중 보트를 그린 것이 많은데,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스피드를 즐기는 요트 맨이 었습니다. 보트를 타는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트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개량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국제 요트 경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화가이자 요트맨---- 가장 정적인 것과 가장 역동적인 것을 동시에 이뤄낸 카유보트

 

 

(정원사    The Gardeners / 1877)

 

사진처럼 깨끗한 작품입니다. 카유보트는 사진에 관심이 있었고 작품을 구성할 때 사진처럼 밀고 당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34살이 지나면서 카유보트는 작품 전시를 멈춥니다.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문학이나 철학, 정치에 대한 토론을 즐기고 특히 정원을 가꾸는데 열정을 쏟습니다. 집을 짓고 정원을 잘 가꾸어 다시 파는 식이었는데 정원을 조성하는데 상당한 재능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외 원단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처음 카유보트를 화가로만 정의하기 어렵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눈처럼 하얗게 빛나는 길을 천천히 뒷짐을 지고 걷고 있습니다. 앞 서 가는 여인을 뒤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비어 있는 길은, 혼자 걷는 길은 슬픔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부자였고 화가였던 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11살 아래의 샤롯이라는 여자와 꽤 깊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 같은데, 거기까지였습니다.

 

 

(작업복 입은 사내  Man in a smock / 1884)

샤롯이라는 여자가 하층계급이었다고 되어 있는 걸 보면 상류층이었던 그가 꺼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상당한 연금을 남겨 준걸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 남녀 관계의 속을 알아내는 건 언제나 어렵습니다.

 

 

(노르망 풍경   Norman Landscape / 1884)

Norman Landscape Oil on canvas, 1884 Public collection

 

500 점 정도의 작품을 남긴 카유보트의 작품은 후기로 올수록 보다 밝은 색과 굵은 붓 터치로 바뀝니다. 파리의 도시화가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그는 45세에 정원에서 일하다가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유언에는 그가 소장한 작품을 나라에 조건부로 기증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 유언의 증인은 르노와르였습니다.

작품이 프랑스 미술관에 전시되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카유보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상파와 신 고전주의파 사이의 한바탕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화가이자 인상파 화가들의 든든한 후원자였고 요트 경주 챔피언이자 정원사였던 카유보트였습니다.

 

 

눈 아래의 지붕 ( Rooftops Under Snow )

 

이 그림은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구스타브 까이유보트 ( Gustave Caillebotte ) 의" 눈 아래의 지붕 ( Rooftops Under Snow ) "입니다.  어두운 하늘이지만 꼭 눈온 새벽 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흰눈과 검정색의 강한 대비 때문일까요? 눈이 더 신선하고 신비롭게 보입니다. 풍경이 멜랄꼴리하기도 하고...

 

너무 적막해 보이죠? 하지만 저 집들 어디서인가 빵을 구워 굴뚝에 연기가 날 것도 같아 따뜻함이 속에 꽁꽁 숨어있 는 것 같아요. 그런데 흰눈과 심연의 검정색도 매혹적이지만, 역시 프랑스 그림답게 빨간색과 파란색이 첨가되어 프랑스 국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요. 프랑스의 느낌이 절로 나네요.

 

 

눈온 휴스먼 대로 ( Boulevard Houssmann Snow )

 

이 그림은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구스타브 까이유보트 ( Gustave Caillebotte ) 의 "눈온 휴스먼 대로 ( Boulevard Houssmann Snow )" 입니다.

 

이 그림은 정확한 시간대는 알 수 없지만 오전 10시나 아니면 오후 4시같은 느낌이 듭니다. 프랑스의 눈덮인 거리 참 낭만적이죠. 그 낭만이 이 그림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유화로 눈을 표현하는 것 매혹적입니다. 그 부드러움이 유화 물감과 함께 멋들어지게 어울리니까요. 사람을 기분 좋게하는 크림 치즈같은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과는 다르게 매우 부드럽죠.

 

 

 

A Road Near Naples Oil on canvas 1872 40 x 60 cm Public collection

 

 

Boathouse in Argenteuil  Oil on canvas, 1886-1887 Public collection

 

Chrysanthemums, Garden at Petit Gennevilliers Oil on canvas, 1893 Public collection

 

Clump of Chrysanthemums, Garden at Petit Gennevilliers Oil on canvas, 1890 99.3 x 61.3 cm Public collection

 

Display Of Chickens And Game Birds Oil on canvas 1882 76 x 105 cm Private collection

 

Factories at Argenteuil Oil on canvas, 1888 165.1 x 82 cm Public collection


 

Game Birds And Lemons  Oil on canvas 1883 51 x 81 cm Private collection

 

Fruit Displayed on A Stand Oil on canvas, c.1881-1882 76.5 x 100.5 cm Private collection

 

Garden Rose and Blue Forget-Me-Nots in a Vase


Hors D'Oeuvre Oil on canvas 1881-1882 25 x 55 cm Private collection

 

 

Interior of a Studio with Stove Oil on canvas 1872-1874 80 x 65 cm Public collection

 

 

Regatta at Argenteuil Oil on canvas, 1893 Public collection

  

Rue Halevy, Seen from the Sixth Floor Oil on canvas 1878 Public collection

 

Sailing Boats at Argenteuil Oil on canvas, c.1885-1890 Musee d’Orsay, Paris, France


 

Still Life Oysters Oil on canvas, 1881 (38 x 55 cm Private collection

 

Still Life With Crayfish Oil on canvas 1880-1882 58 x 72 cm Private collection

 

Sunflowers on the Banks of the Seine Oil on canvas, c.1886 Public collection

 

Melon and Bowl of Figs Oil on canvas, 1880-1882 Public collection

 

Sunflowers, Garden at Petit Gennevilliers

 

The Basin at Argenteuil Oil on canvas 1882 65.5 x 81 cm Public collection 

 

 

The Kitchen Garden, Yerres Oil on canvas 1875-1877 Public collection

 

 

The Parc Monceau Oil on canvas 1878 Public collection

 

The Yerres, Effect of Light Oil on cardboard 1871-1878 28 x 49 cm Public collection 




 

White and Yellow Chrysanthemums, Garden at Petit Gennevilliers Oil on canvas, 1893 65 x 81 cm Musee Marmottan,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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